금단의 마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8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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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를 좋아하지 않지만 저자란에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적혀 있으면 무조건 읽는 편이다. 그만큼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생각할 주제들을 던져 주기도 하고, 결말이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 멍한 상태를 안겨다 준 저저이기도 해서다.

가명을 쓴 한 여자가 호텔 스위트룸에 체크 인을 한다. 직원은 이 여자가 올 때마다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스위트룸에 숙박을 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다음 날 의문의 여인이 체크 아웃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 직원이 그 방을 찾아 간다. 의문의 여인이 침대에서 죽은 채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고등학생이었던 고시바 신고는 동아리 물리 연구회에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졸업한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아무런 답이 없어 과연 그의 메일에 응답하는 선배가 있을까 포기할 쯤에 한 사람에게 메일이 도착한다. 데이토 대학 교수인 유가와 마나부였다. 그의 도움으로 퍼포먼스는 성공했고, 신입 회원이 들어 왔다. 신고가 고등학교를 졸업 후 데이토 대학에 입학한 소식을 전하고,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선배를 찾아간 날 인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누나가 호텔에서 죽었다는 소식. 의문의 여인이 바로 고시바 신고의 누나였다.

오가 진사쿠 의원이 계획하고, 추친하고 있는 슈퍼 테크노폴리스 프로젝트를 반대하던 기자가 살해되는 일이 일어난다.

몇 개월 뒤 공장에서 일하는 고시바 신고는 모두가 퇴근한 이후 창고에 남아 무언가를 만들고, 실험을 계속 한다. 늦은 밤 신고를 찾아가 우연히 그의 실험을 보게 된 사장 딸은 충격에 휩싸인다.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그녀가 본 실험 영상과 다른 두 사건의 영상이 경찰이 보게 되고,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진다.

이 모든 사건이 처음에는 각각의 이야기처럼 전개된다. 한 소설에 여러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착각 할 정도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면 실타래 들이 엉키기 시작하고, 풀 수 없었던 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실마리를 찾아가고, 작은 단서들이 모여 사건이 결말을 향해 간다. 열린 결말처럼 보여 조금은 어? 의아해한 순간도 있었지만 과학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과학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무기가 되고,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수단이 되는 것. 그 결과를 우리는 실시간으로 보며 살아간다. 참혹한 전쟁의 현장이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다. 과학이 결코 금단의 마술이 되지 않기를.

가볍게 읽어지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금단의 마술. 재미와 생각거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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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필독서 50 -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4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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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고 하면 왜인지 어렵게 느껴진다. 숙제를 하듯 한번은 읽어봐야할 것 같은데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세계 문학이라고 알려진 수많은 고전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많이 거론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텐데 말이다. 벽돌처럼 두꺼운 고전을 읽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만 했다. 그래서인지 읽어본 셰계 문학이 몇 권 되지 않는다.

박균호저자의 '세계 문학 필독서 50'은 나와 같은 이들을 위한 세계 문학 가이드 북이라고 할만한 책이다. 수많은 세계 문학 중에 저자가 선정한 첫번째 기준은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무리 유명해도 초보자가 읽기에 어렵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다음 책을 도전하는게 쉽지 않다. 재미있게 읽으면 다른 책도 찾아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목차를 보면 많이 들어본 제목, 읽어본 제목,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은 제목도 보인다. 우선 읽었던 책들을 찾아 저자가 어떻게 설명했는지 읽었다. 그 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읽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저자의 생애와 이 책을 썼을 때의 사회적 상황과 책의 내용을 간결하면서 심도있게 설명하고 있다. 세계 문학을 읽으며 그 나라, 그 시대의 상황과 문화를 몰라 그들의 언어와 표현과 제도가 와닿지 않아 겉만 맴도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서 어려웠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문학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인물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시대 상황을 설명해주는 부분은 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어떤 부분을 포인트로 잡고 읽어야 하는지도 도움을 주고 있어서 세계 문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특히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책을 읽으며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이 아쉬우면서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맘이 들었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목적이 성공한 시점이 아닐까. 독자가 이 책을 읽고 세계 문학을 읽고 보고 싶다,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세계 문학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많은 분들이 평을 할 것 같다.

문학을 알고 싶은데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 저와 비슷한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한 권 세계 문학에 도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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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단순한 행복 - 당신을 미소 짓게 할 일상의 순간들 곰돌이 푸 시리즈
캐서린 햅카 지음, 마이크 월 그림, 우혜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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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이미지가 있다. 보고 있으면 마냥 행복해지는 캐릭터가 있다. 나에게 곰돌이 푸가 그렇다. 첫째 딸과 이미지가 겹쳐서 더 그런 것 같다.

원더걸스 멤버였던 우혜림이 번역한, 캐서리 햅카의 '곰돌이 푸, 단순한 행동'의 표지를 보면 잔뜩 겁먹은 표정이지만 친구랑 손을 잡고 서로에게 내가 여기 있어, 그러니 안심해라고 말해 주는 것 같다. 세상 근심과 걱정을 다 내려놓고, 옆에 함께 누워 하늘의 별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든다. '당신을 미소 짓게 할 일상의 순간들'이라는 표지의 글이 마음에 든다. 글을 읽지 않아도 작아 보이는 빨간 티를 입은 노란 푸를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진다.

새로운 아침을 선물 받은 포는 맛있는 꿀을 얻기 위해 친구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찾아간다. 크리스토퍼 로빈의 행운의 돌멩이가 없어진 걸 안 푸는 친구의 소중한 돌을 찾기 시작한다.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어 주는 푸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또 다른 친구와 만나게 되고, 그 친구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과연 크리스토퍼 로빈의 행운의 돌멩이는 어디 있는 걸까?

그 돌멩이에 담긴 의미를 듣고 마음에 찡~~ 감동의 물결이 넘친다.

짧은 문장, 단순해 보이는 문장이 주는 힘이 크다. 때로는 다독여 주고, 어떤 문장은 그러면 안돼!라고 말해 주고, 또 어떤 문장은 오랜 세월 삶으로 겪여만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알려 주기도 하고, 친구가 되어 나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다음에는 어떤 그림과 문장이 나올 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읽게 되는 책이다.

처음에는 그림만 생각하고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책이란 느낌이 강하다. 아이도 언젠가는 단순한 문장처럼 보이는 문장에 담긴 깊이와 넓이와 높이와 너비를 이해하는 날이 오겠지.

때로는 인생이 버겁게 느껴질지도 몰라요.

그럴 때일수록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돼요.(P.35)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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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 - 마스다 미리 에세이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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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는 마스다 미리 저자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쓴 에세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시기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추억을 회상한다.

초등학교 생활이 처음이라 신경쓰이는게 많다. 입고 있는 옷이 신경쓰이는데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아 안심을 하고, 준비물이 적당한 지 걱정이었는데 등교하는 친구들의 손에 들려있는 준비물이 비슷해 보여 괜찮아지고, 수업 시간에 결과물을 선생님께 보여주며 두근두근 거린다.

어른이 되어 회상해 보는 어린 추억들 중에 아주 사소한 일인데 그 당시에는 아주 중요하게 느껴서 진지하게 임했던 일이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풋...웃음이 나오는 일들이다. 1학년 생활 중에 가장 크게 차지하는게 어떤 담임 선생님을 만나느냐갸 아닐까. 둘째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던지라 학년이 바뀔때마다 담임 선생님이 어떤 분이 될 지 걱정이 큰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학교라는 낯선 곳, 작은 사회라고 하는 곳에서 리더로 누구를 만나느냐는 학교와 사회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저자의 선생님은 칭찬이 필요할 때 칭찬해주고, 격려가 필요할 때 격려해주고, 놀아줘야할 때 신나게 놀아주는 좋은 선생님이셨다. 단짝 친구도 좋았다. 시시할수도 있는 일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그 시기에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지혜롭고 재미있게 헤쳐나갔다.

글만 읽어보면 초등학교 1학년이 쓴 일기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그 당시의 이야기와 생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 그때 그시절을 회상하며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떠오른다. 이 책이 주고자하는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조금 있으면 초등학교 입학식이 된다. 조카도 1학년에 입학하는데 부모도, 아이도 잘할 수 있을지 두려우면서 설레일 것 같다.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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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스도쿠 & 퍼즐 멘사 스도쿠 시리즈
개러스 무어.브리티시 멘사 지음 / 보누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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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가정이 많을 것이다. 우리집은 스도쿠와 루미큐브를 거의 매일 저녁마다 함께 한다. 중급 스도쿠는 쉽게 풀 수 있어 더 높은 단계에 도전해봤다.

'멘사 스도쿠&퍼즐'은 영국 멘사가 공인한 최고급 문제로 펜스, 스도쿠, 같은 모양 연결하기, 재미있는 문자 채우기 퍼즐, 라인 피트 퍼즐, 지그도쿠, 브리지 퍼즐, 제로 원 퍼즐, 크롭키 스도쿠, 수평선 수직전 퍼즐, 스카이크래퍼 퍼즐, 스파이럴 갤럭시 게임, 킬러 스도쿠, 스네이크 퍼즐, 토치 퍼즐, 스도쿠 3D 스타 퍼즐 16개의 유형, 165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만으로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 생소한 것들도 있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기쁨과 처음 문제를 마주했을 때의 당황스러움, 문제를 풀어보면서 느낀 답답함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먼저 스도쿠를 한 장씩 가지고 풀기 시작했는데 한숨 소리와 지우개로 지우는 소리, 어렵다, 이건 안되겠다는 말이 들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공한 사람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어렵지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같은 모양 연결하기는 겉으로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같은 모양을 연결하되 빈칸이 남으면 안되게 하려니 쉽지 않았다. 아이들이 생소한 유형의 문제를 풀때면 풀기도 이렇게 어려운데 만든 사람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도 했다.

16가지 유형이 있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평소에 전혀 사용하지 않는 뇌의 영역을 깨우는 느낌이 든다. 잠자고 있던 사고력을 깨워주는 책이다. 있는지도 몰랐던 뇌의 영역이 깨어나 활동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뇌를 활성화 시킨다. 평소에 참 단순하게 살았구나를 실감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아이들도 저녁 시간이 되면 연필과 지우개를 가지고 모인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아서 걱정인 분들, TV에 투자하는 시간대신 가족과 함께 할 수 무언가를 찾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스도쿠를 추천한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초급 단계부터 시작하면 된다.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멘사 스도쿠&퍼즐'을 풀고 있는 가족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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