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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출간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쉽게 상처받고 주눅 드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사랑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3년 10월
평점 :
결혼 후 남편과의 관계가 어그러지며 그 원인을 찾아가던 중 개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읽으며 남편과 나는 사랑의 언어가 다름을 알았다. 책에는 사람마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언어가 소개된다. 대표적으로 인정의 말, 함께 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쉽으로 구분한다. 막내였던 남편은 스킨쉽이 사랑의 언어였고, 난 인정하는 말이었다.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했던 말 중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표현이 있을 경우 난 우울하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기쁘지 않았다. 난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아이여서 남편이 쉽게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일을 했을 대 인정하는 말을 듣지 못하면 내 자신이 거부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남편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남편이 어떻게 말하는지에 상관없이 나는 나 자체로 존귀하고, 사랑받을 만한 존재임을 재확인했다. 예전의 나의 모습처럼 상대방의 말과 표정,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나의 가치를 판단하는 이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내가 부족하며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내안의 목소리를 내면의 비판자로 명명한다.
나의 모습이 변화되기 원한다면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부모의 양육 과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어린 나를 놓아버리지 못하고 있어서 여전히 많은 상처, 아픔, 열등감. 우울감 등 부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럴경우 부모와의 관계가 회복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원인과 방법을 외부에서 찾지 말고, 내부에서 찾아 해결해야 한다. 저자는 더 이상 어떤 것에 핑계되지 말고 스스로를 창조해 원하는 사람이 되라고 강력하게 말한다.
변화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자기 거부가 자기 존중과 자기 사랑으로 바뀌는 과정을 연습할 수 있는 26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과정은 이렇게 간단해라고 쉽게 읽고 넘어갈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다. 3개월의 연습 기간을 두고 매일 매일 해야 한다. 처음에는 온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간지럽고 적응하기 어렵지만 점점 자신을 직시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남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내가 먼저 인정하고 다독여주다보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가?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가? 이 책에서 하라고 하는 대로 따라해보길 권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장점으로 인정되고, 나를 더 귀하게 여기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