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관계 수업 - 혼자가 되는 용기 + 타인과 연결되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송지현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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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아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하면 성적, 진로, 친구가 아닐까? 그 중에 틀어지면 다른 요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친구라고 생각한다. 둘째가 친구들과의 관계를 너무 힘들어 하던 시간이 있었다. 학교만 들어가면 가슴이 답답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록 등교를 힘들어 했다. 타지역으로 진학하면서 마음을 터놓을 친한 친구가 없다는게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정적인 학교 생활이 되지 않으니 건강도 나빠지고, 진로도 정하지 못하고, 성적은 떨어지고, 수업 집중력도 떨어졌다. 중학교 친구들이 진학한 학교로 전학을 생각할 정도였다. 마음 맞는 친구 한 명 얻기가 이렇게 힘든게 요즘 10대들인 것 같다.

저자는 10대들이 마주치는 전환점에서 친구와의 관계에서 일어나고 있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말하며 친구와의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조언을 해준다. 저자가 10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책의 곳곳에서 느껴졌다. 먼저 그 시간을 겪은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10대들의 관계에 대해서 연구한 지식과 지혜를 전달하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최대한 마음 다치지 않고, 그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교훈들을 담아 내고 있다.

실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는 이론적이고 원록적인 이야기가 적용이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누구와 만나느냐에 따라서 180도 다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일본의 문화 차이인지, 저자의 생각인지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의 정서와 조금 안맞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고려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춘기에 접어든 10대 청소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친구라는 존재를 정의해보고, 마음 맞는 친구를 어떻게 사귈 수 있을지 들어보고, 어떤 경우에는 혼자가 되는 용기를 가져가 할 때도 있음을 알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방법을 알고, 왜 내 주변에는 친구가 없는지 원인을 점검하는 시간도 가져 보고, 싫은 친구가 있다면 끌려다니지 말고 정확하게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 시간을 선물받기를 바란다.

10대때 관계가 중요한 만큼 소중한 친구와 함께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같은 취미를 가지고,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며 마음이 맞닿도록 서로의 존재를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저자는 '늘 붙어 있지 않아도 서로 마음이 통한다고 믿음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상태' 그것이 친구사이에서 좋은 거리감이라고 말한다. 너무 애착 관계에 있는건 아닌지, 진심으로 친구를 대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딸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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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7
루이스 캐럴 지음, 한상남 엮음, 리스베트 츠베르거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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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아주 익숙하지만 책의 내용이 세밀하게 기억나지 않는 책이 몇 권 있다. 그 중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있다. 끝이 어떻게 끝났는지, 카드 여왕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토끼와 웃는 고양이와의 대화가 어떠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왜 이렇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긴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책은 나에게 어떤 느낌을 줄까.

어린이작가정신출판사에서 출간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리즈베트 츠베르거 그림과 함께 앨리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림이 이 책이 주고자 하는 상상의 나래를 한정짓는 단점이 있지만 이야기를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림책이지만 내용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어 할 수도 있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겠지.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되지 않아서 오래도록 우리에게 사랑받고 있는 걸까. 170여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상상력이 풍부한 책이다. 잠자리 책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면 처음에는 그림을 보여주지 않고, 이야기만 들려주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뺏지 마시길. 어떤 모습을 상상했는지,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생각을 나눈 후 함께 그림을 보며 읽는다면 아이에게 멋진 이야기로 남지 않을까.

이번에 읽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앨리스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애벌레에게 말하는 장면이 인상깊다. 애벌레는 혼란스러울게 뭐가 있냐며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앨리스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앨리스가 애벌레에게 번데기, 나비로 자신의 모습도 변화될 거라고 말해준다. 경험해보지 않은 타인의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애벌레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어 책을 바로 넘기지 못했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였다. 같은 책을 읽을 때마다 그때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다른 포인트가 집중되는 느낌이 좋다. 책이 주는 큰 선물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책이구나에서 한 장면 한 장면 더 깊이 생각하며 읽었다.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어른에게는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앨리스가 가지고 있었던 버섯이 나에게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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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 웅진 세계그림책 240
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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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지금 대학교 2학년이 된 첫째 때부터 막내까지 함께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해서 전시회도 가고, 뮤지컬 공연도 보러 갔었다. 오랜만에 저자에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이름을 보니 아이들 어릴때 생각도 나고 마냥 기뻐 선택했다.

바닷가 마을에 사는 대니는 심심한 나날을 보낸다. 마이크 형과 놀고 싶은데 형은 친구들을 만나러 외출했고, 엄마는 바쁘시다. 대니 옆에는 스크러피만 있다. 스크러피는 대니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이다. 책표지에 대니와 스크러피가 바닷가에 함께 있는 모습이 있다. 이런 날이 둘에게는 평범한 일상처럼 보인다. 이 날도 둘은 바닷가를 찾아 대니가 나무 낙대기를 던지면 스크러피가 물어오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날은 똑같았던 조약돌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하기도 하며 조금은 다른 바다 산책을 했다. 바다 저 멀리서 누군가가 손을 흔드는 모습을 발견한다. 다른 사람들과 대니도 손을 흔들어 준다. 보통의 하루였던 이 날 대니와 스크러피에게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손을 흔드는 사람은 누구였을까? 먼 바다에서 왜 손을 흔들고 있었을까? 평범한 일상에 기적이 일어나는 이야기라고 책을 소개하는데 이들에게 어떤 기적이 일어났을까?

책의 내용은 정말 간단하다. 응? 이렇게 끝난다고? 기대가 커서인지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움 가득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보면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책도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의 하늘의 모습과 기적이 일어나고 난 뒤의 하늘의 모습이 다르다. 저자가 한 획, 한 획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어했는지 느낄 수 있다. 그림책은 이야기뿐 아니라 그림에 담겨 있는 저자의 의도를 알아내는 재미도 크다. 여러번 보면서 아이와 함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처음에 몰랐는데 변화를 듣고 보니 이 책이 새롭게 느껴진다며 몇번을 다시 봤다. 이런게 그림책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용이 너무 짧아 아쉬웠지만 앤서니 브라운저자의 책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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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능검 기본서 심화(1급·2급·3급) 상.하 + 암기강화 복습노트 세트 - 전3권 - 한능검 필수 기본서|시대흐름잡기 무료 특강+기출 모의고사+폰 안에 쏙! 시험 직전 막판 암기자료 3종 제공 2023 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능검 심화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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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는 각종 자격증을 준비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찾는 교재가 아닐까 한다. 해커스 교재는 토익과 사회복지사에 이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세번째로 선택했다.

해커스 교재를 접해본 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는 장점들이 이 책에도 엑기스만 모아모아 놓은 것 같이 구성이 알차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1, 2, 3급을 상권은 선사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하권은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로 정리되어 있다. 개념 구조화와 복습 암기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암기강화 복습노트는 어느 누가 봐도 대만족할만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쩜 이렇게 중요한 부분을 요약하고, 문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을까! 해커스만의 노하우가 엄청나다는 걸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 해설 부분은 어떤 부분을 잘못 알고 있는지,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인지,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어디인지 한눈에 쏙 들어오도록 풀이해주고 있다. 마치 인강 판서를 보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자세한 부가 설명이 있어서 처음 공부하는 분들에게 큰 길잡이가 된다.

교재만으로 혼자 공부하기 힘든 분들은 인강을 듣기도 하는데 가격이 부담되는 분들을 위해 교재안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강 30%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 코드가 있다. 한국사 시대흐름잡기 특강은 무료로 수강 가능하는한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교재는 홈페이지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찾는게 어려워 포기한 적도 있었는데 해커스한국사 사이트에서 찾아가는 과정을 안내하고 있어서 어디에서 수강권을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요즘 이동할 때 폰을 통해 공부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 시험 직전에 암기할 수 있는 3종 세트를 PDF파일로 제공하고 있으니 잊지말고 다운받아서 공부하자. 무료 데일리 복습을 통해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공부해 나갈수 있다. 노안이 오기 시작해서 작은 글씨가 조금씩 두려워지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교재에 비해 폰트가 조금 작다는 느낌이 처음에는 들었는데 책의 두께에 비해 많은 양을 요약해서 정리해 두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요즘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접수하는 것부터 치열하다고 하던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사를 배우고 있는 고등학생 자녀들이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흐름과 요약 정리, 중요도를 바로 알 수 있어서 수험생들이 한국사를 공부하는데 좋은 교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험을 대비하기 위함뿐 아니라 역사를 아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다. 역사의 흐름이 뒤죽박죽이었는데 머리속에서 점점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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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고양이 클로드 1 - 추방된 황제 외계 고양이 클로드 1
조니 마르시아노.에밀리 체노웨스 지음, 롭 모마르츠 그림, 장혜란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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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나 성격 안좋아라고 표정으로 말하는 고양이가 있다. 아마도 이 고양이의 이름이 클로드일 것 같다. 외계에서 추방되어 지구로 온 황제 고양이의 내용일거라는 짐작만 가지고 책을 펼쳐본다.

예상한 대로 리티르복스 외계 행성의 황제 고양이 위스쿠즈가 누군가의 배신으로 인해 추방이 결정되었다. 살아서 돌아올 수 없다고 전해져서 오랜 시간 행해지지 않던 벌이다. 그곳은 무시무시한 지구라는 곳이다. 순간이동 장치를 통해 지구로 보내진 위스쿠즈는 오리건주, 엘바로 이사온 라지 바네르지의 집 근처에 도착했다. 초록색 번개는 리티르복스 외계에서 누군가가 도착했다는 신호와도 같다. 도시에서 살다 시골로 이사온 라지는 하루 하루가 너무 무료하고 심심했다. 그 때 울린 딩동~ 나가보니 비에 젖은 고양이가 있는게 아닌가. 라지는 부모님을 겨우 설득해서 길잃은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 황제 고양이 위스쿠즈는 클로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인간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외계는 지구보다 몇백년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순간이동 장치를 직접 만드는 똑똑한 클로드와 체험 활동에서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는 라지. 둘은 서로에게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인간의 몸에 칩을 심고, 언어를 바로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클로드가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는걸 마음아파하는 라지. 친구가 필요했던 라지에게는 클로드는 존재만으로 의지가 되었다.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야 하는 클로드에게 라지는 목적이 분명한 이용도구로만 비춰지다 중요한 순간에 도움의 손길을 주는 친구가 되기도 했다.

같은 상황을 라지와 클로드의 시선에서 풀어쓰며 같은 곳을 향하고 있지만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준다. 서로의 입장에 따라 얼마나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재미있게 풀어쓴 이야기다. 친구를 사귈때 이런 친구들이 있다. 가까워지기 어려워 힘들었지만 어느새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중한 존재가 되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친구관계로 힘들어 하는 아이가 읽기에도 좋았다. 틀린게 아닌 다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뜬금없는 포인트에서 웃음이 나는 책이다. 웃기려고 한 부분이 아닌듯 한 곳에서 피식 피식 거리게 된다. 2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아이보다 어른인 내가 더 재밌게 읽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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