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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행복한 소비자
이종인 지음 / 이담북스 / 2012년 4월
평점 :
소비자,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있어서 소비의 주체가 되어 경제활동의 중심의 역할을 하게 되지만, 늘상 약자라고 생각되어지는 존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대열에 끼게 된다. 물론 자급자족 사회가 아니니만큼 완전한 생산자가 존재할 수도 없고, 소비자임에 동시에 생산자가 될 수 있지다. 하지만 회사를 이끄는 기업의 오너나 임원진이 아닌 평범한 근로자에겐 일을 하고 주어진 임금을 가지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소비자일 뿐이다.
그래서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높이높이 치솟는 물가에 굉장히 민감해진다. 내집마련이 꿈인 나 역시 전셋값은 점점 올라가고 장바구니 체감지수는 날로날로 높아지기에 장보는 것이 두려운 소시민이다.
대중교통 비용도 해마다 당연하다는듯이 오르고 있으며, 공공요금 역시 절대로 내리지는 않는다. 이번에도 도시가스 요금제도가 바뀐다는 홍보를 보며, 그 제도가 바뀌면 아마도 요금이 오르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해마다 오르는 물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요금인하를 외치거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되도록 아끼고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해야지 하는 소극적인 대응책만 있을 뿐,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도 별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반약의 슈퍼 판매와 약국간의 공방을 접하고, 오픈프라이스 제도나 대기업의 상술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정말 현명하게 생활하고 꼼꼼하게 따져서 구입을 하는 소비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민을 울리는 금융권이나 신용카드와 주택담보 역시 마찬가지이다. 나는 소비자도 되지만, 자영업을 하기에 언제나 신용카드와 관련된 정책이 나오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신용사회로 가는 것도 좋지만, 지금같은 신용카드 정책은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 있어서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동의를 하지 않고서는 가입할 수 없는 인터넷 약관도 문제. 그 사이트에 가입을 하려면 동의를 해야하는데, 약관의 내용도 복잡하고 많을 뿐 아니라 동의하지 않고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또한 줄줄 새는 개인정보 역시,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거나 유출이 우려된다는 기사와 메일을 접하는 것으로 그쳐야하는 것인지!
불만이 있어도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없는 나약한 소비자일뿐인가!
해외 쇼핑몰을 이용해보았던 나로서 해외이용물 소비자 피해에 대한 내용 역시 실감나게 다가왔다.
생활자 중심의 일본 소비자 정책을 보며,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조금은 변하겠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소비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알려준다. 나 역시 최대한 소비자의 권리를 누리며 '아는 것이 힘'이라는 생각으로 자기 몫을 찾을 수 있는 현명하고 적극적인 소비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