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윈터 에디션)
김신회 지음 / 놀(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2017년 4월에 처음 찾아온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책이

2018년 겨울을 맞아 새로운 커버를 입고 돌아왔습니다.



 

귀여운 보노보노와 친구들이 겨울맞이 새로운 복장으로 나타났네요 ㅎㅎ



한국 독자만을 위한 스페셜 커버가 더해진 윈터 에디션~







책 뒷면에도 이렇게 산타모자를 쓴 모노보노가 나와요.

커버를 베끼면~ 요렇게 내츄럴한 보노보노 본연의 모습도 볼 수 있고요 ㅎㅎ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이 책은 뭐든지 잘하고 씩씩한 어른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보노보노처럼 걱정이 많고 모르는 것 투성이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는 서툰 어른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책이에요. 


저는 보노보노라는 만화를 본 적이 없어서 이 만화가 어떤 내용인지 모르지만,

보노보노를 본 사람들이라면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을거에요~ㅎㅎ


귀여운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모습과 색연필로 그린 듯 따뜻한 삽화가

내 마음을 위로하는 문장의 힘에 맞먹는 이 책의 강력한 매력이기도 하죠.

 

어린이 만화가 아니라 어른을 위한 만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서툴게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인 제 마음을 위로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해요.


가끔은 슬프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는 이야기들...

내게도 괜찮다 괜찮다 말해주는 듯 했어요.



엄마라면 공감하실 이야기도 있어요.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거랑 비슷해.

된다는 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랑 비슷해.


엄마는 엄마가 되고 싶었을까.

아니면 엄마가 되어버린 걸까.

엄마는 엄마가 된 엄마가 마음에 들까.

아니면 엄마가 되지 않았을 엄마를 꿈꿀까.


누군가를 돕는 건 엄청 부자연스러운 일이야.

우리가 하는 일 중에 가장 부자연스러워.

그 부자연스러운 짓을

부모가 되면 평생 해야만 하는 거야.


엄마는 대체 언제부터 엄마였을까.


그리고 나는 대체 언제부터 엄마였을까.

나이들어 내 아이가 독립하고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자신의 가정을 꾸리면서 내게서 떠나가면

그때의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내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시간을 행복해 할까?

아.. 나는 좋은 엄마였구나... 후회 없을 수 있을까?


그래도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포기하면서까지 내 아이를 항상 우선하는 엄마는 아닌 것 같아서

엄마였기에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도 없을 것 같아요ㅎㅎ

더 좋은 엄마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있을 것 같지만요 ~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

꿈이 없이 살아가는 건 잘못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꿈 없이도 살아가는 어른이 있다는 것, 포기할 때와 그만둬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고

되는 건 안 되는 거라는 현실을 아는 어른이라면,

꿈 없이도 잘 살아가는 나를 장하게 여기며 살자'는 말이 지금의 상태로도 괜찮다는 위로 같아서 좋았어요.

 


내 자신에게 가장 야박한 사람은 나...라는 이야기도...

어색하고 이상하게 나온 사진도 나라고...

완벽하고 좋은 모습만 나 인 것은 아니라고...

 


큰콤 대장이 야용이 형과의 싸움에서 지고 나서 집에 돌아가 아들에게 하는 말도 멋집니다.


아가야, 아빠는 또 야옹이 형에게 졌단다.

하지만 아들아, 졌을 때의 아빠 얼굴도 잘 봐둬야 한다.

잘 봐라. 이게 졌을 때의 아빠다.


이겼을 때의 모습만 아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고 난 뒤의 모습도 보여주고 기억하게 하는 큰곰 대장.

어쩌면 부모란, 어른이란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이기고 난 뒤의 모습만 보여주면서 지는 것은 실패하는 거라는 걸 이야기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부족한 모습도, 열심히 했지만 지는 것도 다 보여줘야 하는 건데 말이죠.

어쩌면 내가 먼저 나의 그런 모습을 보기 싫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봄이라는 계절이 좋은 것은 봄이 온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여기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네요.


봄은 저쪽에서 천천히 천천히 오는 거구나.

달팽이는 걷는 게 늦구나.

그럼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

내가 있는 여기까지 걸어온 거구나.

역시, 천천히 오는 건 굉장해.


빨리 빨리를 외치는 내 모습과 그걸 아이에게도

은연중에 강조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지네요.

잘했어~ 너가 제일 빨리 했어! 너가 제일 멋지게 했어! 이런 칭찬 말고

천천히 했지만, 오래 걸렸지만 여기까지 그렇게 해낸 건 정말 굉장해! 라고

칭찬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길~

 


친구와의 우정이 별거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기억해주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기억했다가 말해주고,

아픈 사랑에 힘들어 하면 위로해주고,

내가 필요로 할때 옆에 있어주는 것이라며


재미있는 건 변하기 마련이지만

강처럼 점점 흘러가는 것이 아니야.

낙엽처럼 점점 쌓여 가는 거야.


우정도 낙엽처럼 쌓여가는 것이라는 말이 참 좋네요.

나의 우정은 잘 샇여가고 있을까요?

누군가의 인생에서 내가 그 낙엽이 되고 있을까요?


못하는 건 말이다.

얼마나 못 하는지로 정해지는 게 아냐.

얼마나 하고 싶은지로 정해지는 거야.

알겠니? 못 하겠으면, 다른 걸 해.


아하하~~

하겠으면 다른 걸 하라는 이 사이다 같은 말...

안되는 것, 못 하는 것에 자꾸 매달리는 어리석은 나에게 들려주는 말이네요.

그리고 못하는 일이 있을 때 좌절하는 아이에게도 꼭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요.

이 책의 매력은 내가 책을 읽을 때의 마음이 어떤지에 따라

자꾸자꾸 읽을 수록  와 닿는 말이 달라지고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읽었던 구절이

오늘은 아주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는 거에요.


한 번 보고 말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꺼내보고

아... 그렇지... 난 또 못 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었구나,

꿈을 꿔야한다고 내 자신을 채찍질 하고 있었구나,

완벽하지 못한 내 자신을 내가 가장 힘들게 하고 있었구나....

이렇게 다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이라서 좋아요.


보노보노처럼 소심하고 걱정이 많아 늘 곤란한 어른에게

이 책을 함께 읽자고 하고 싶네요.

곤란한 것은 언젠가 끝날거라고...

그러니 안심하고 곤란하자~라고 말하면서요 ㅎ



느리게 오지만 사랑스러운 봄처럼~

느리게 오는 많은 것들도 사랑해요.

 


나를 미워하는 한 사람에게 신경쓰느라

정작 나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을 잊게 되는 실수를 하지 않기를~

 


내가 디디고 있는 이 땅을 제대로 바라보고

내가 속한 현실을 받아들여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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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 전2권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다산에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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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가 좋은 선생님을 이긴다는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들어본 적 있었는데

전작을 읽고 보낸 상담 편지의 내용을 담은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학습 편, 관계 편 2권이 새로 나왔어요.

책을 보고 22만 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 메일을 받았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에 대한 답변을 꼼꼼하게 해준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돼요.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판에 박힌 듯한 답변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바뀌었어요.


 
 

아이에게 하는 말이자 엄마의 다짐이 담긴 말 같아요.

"소중한 아이야, 더는 미안한 엄마가 되지 않을게!"

 


그리고 이 말도 공감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해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계속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공부하는 부모가 되리라 다짐해봅니다.



 

대부분 자녀 문제에 대한 상담은 조금은 두리뭉실하고

상담자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조언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저자는 굉장히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부모와 자녀 간의 문제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더 많은 부모가 아이와 제대로 관계를 맺고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봐주길 바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은 관계 편, 학습 편 2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계 편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대화법과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어요.

학습 편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법,

성에 대한 문제, 인간관계, 경제 교육 등

다양한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내가 아는 대로, 전문가가 알려준 대로 자녀를 교육하려 하기 보다는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읽는 데서부터 시작하라고 말이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되는 거에요.


제가 읽으면서 공감했던 내용 몇 개를 공유해봅니다.

자녀와 어색한 사이가 된 사연을 보고 이야기한 내용입니다.

아이에게 억지로 교육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이야기...

저도 그렇게 한 적이 있었던터라 반성이 되더라고요.


 


학습 동기를 위해서 물질적인 격려를 하는 것은

학습 흥미를 떨어뜨리는 일이 된다는 것!

당장은 아이가 조건에 혹해서 학습을 할 수 있겠지만 

결국 보상이 없이는 학습을 하지 않거나

억지로 해야하는 재미없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다는 거에요.

 

굉장히 신랄한 표현이죠?

하지만  이렇게 강하게 이야기하는 게 필요한 사연이라고 생각해요.

엄마와 선생님 모두에게 잘못된 점을 강한 어조로 이야기 하고

바뀌기를 요구하는 것이 좋았어요.


집중력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는 것,



모든 일을 아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아이를 믿어주라는 이야기가 와 닿았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요. 아이에게만 뭔가 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함께 노력해간다는 것이 중요하겠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아이의 일은 아이에게 맡기라!


 


적당히 선을 지키기~

아이는 독립적인 존재임을, 부모와 자녀는 평등한 관계임을 기억하세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응원은 신뢰와 기다림이고
아이의 사소한 실수는 못 본체 해주며 자기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불필요한 주의는 아이에게 오히려 자존감을 낮추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해요.
아이를 함부로 평가하지 않고 아이를 존중해 주세요.

그리고 가장 주의해야 겠다고 생각한 내용입니다.

'아이가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에서 계약을 맺은 뒤에

부모가 마지막에 불평등한 조약을 근거로

아이의 말을 무력하게 만들고 아이가 자신을 부끄러워하게 만드는 것은

부모가 우월한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라는 것이죠.


특히 아이가 어릴 때 이런 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일을 많이 겪은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지 못하게 자라게 되겠죠.

아이가 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해 잘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자신의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해 지키지 못한 '약속' 때문에 다치지 않게 해주고

약속을 잘 지키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라고 하고 있어요.
모범이 될 수 있도록이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평등한 관계임을 꼭 기억하자고 다짐했어요.


아이와의 문제를 바로 보고 싶어하는 모든 부모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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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 : 가을 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
마에다 마유미 지음, 김정화 옮김, 정연옥 감수 / 길벗스쿨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가을에 예쁜 단풍과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이 참 크죠.

산에 가지 않아도 길가에, 공원에 피어 있는 작지만 씩씩하게 자라는 야생화를 보면

누가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다음해를 준비하는 야생화의 모습에

소소한 감동을 느끼게 된답니다.


아이와 함께 다양한 식물에 대해 배우고

사진을 찍으며 우리가 본 꽃의 이름이 뭔지 찾아보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활동에 함께 하면 좋을 책입니다.


 

가을편이에요.

가을편 외에 봄,여름편이 있더라고요.

겨울까지 다 만나 볼 수 있을까요? ㅎㅎ

 


내지에는 이렇게 식물의 생김새와 각 부분에 대한 간단한 그림이 있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식물의 한살이에 대한 설명과

한해살이풀, 두해살이풀, 여러해살이풀에 대한 소개가 나와요.

그림으로 간단하지만 알아보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아이가 이해하기 쉬워요.

 


이 책을 쓴 마에다 마유미는 야생화와 사랑스러운 동물 그림을 잘 그리는 분이랍니다.

리넨이 좋아 이 책을 쓴 분이기도 하다니 반가워요.

제가 바느질은 못 하지만 리넨의 매력에 빠지게 했던 책이었는데

이 책을 쓰신 분이라니 ㅎㅎㅎ

이 그림을 보면서 프랑스 자수를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유가 있었군요.

 

목차입니다. 15개씩 총 30개의 야생화가 소개되고 있네요.

 


책을 펼쳐보면 이렇게 해당 야생화에 대한 설명과 자세한 그림,

그리고 그 야생화와 닮은 식물도 소개하고 있어서

비슷한 식물과 헷갈리지 않고 구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정말 중요하거든요~ 이렇게 알려주지 않으면 다른 식물인데 착각하기 쉬워요.

차이를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보여주니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도 소개해줍니다.

요리를 하기도 하고 만들기나 염색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꽃과 잎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해서 좋아요.

 


까마중~ 많이 이름 들어봤는데 사실 구분은 잘 못했는데 이젠 확실히 알 수 있겠어요.

까마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소개해준답니다.

까마중과 쥐참외 열매를 가지고 토끼도 만들어 볼 수 있게 소개해주고 있네요.

아이와 공원에 나가서 혹은 캠핑 가서 이 책을 가지고 안에 나온 식물도 찾아보고

소개하는 활동을 같이 해보면 좋겠어요.

 


쇠비름으로 요리 해보고 싶네요 ㅎㅎㅎ


 


설명이 자세하고 그림도 너무 예뻐서 좋아요.

아이를 위한 책이지만 엄마인 제 마음에도 쏙 든답니다.


이제 추워져서 가을을 즐기기는 늦었지만 따뜻한 낮에 아이와 산책하면서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야생화가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 가져봐야겠습니다.

책이 무겁지 않아서 더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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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생각하면 심플해진다 - 뒤엉킨 생각과 문제를 말끔하게 정리하는 기술
사쿠라다 준 지음, 전지혜 옮김 / M31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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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을 벌이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여러가지 일에 발을 걸치고 있는 저는

정리가 잘 안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답니다.

일에 대한 것은 그래도 계획표를 가지고 스케줄에 맞게 해내려고 노력하지만

내 생각을 그림으로 간단하게, 눈에 보기 쉽게 정리보겠다는 도전은

워낙 그림실력이 없어서 포기하고 말았죠.


 

 

아마 저처럼 뭔가를 그림으로 정리하거나 손글씨로 정리하다가

그림과 글씨에 실망하고 포기한 경험이 있으실거에요.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도

음....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했더랬죠.

하지만 그림 실력은 상관없고,

7가지의 간단한 그림을 통해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고

고민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이 책의 저자인 사쿠라다 준은 일에 필요한 지식을 익히면서

무언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그림 한 장에 요약하여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신의 그림 정리 습관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고

기업에 강연을 하며 회사도 옮기고 자신의 장점을 살려

크리에이티브 부문을 총괄하는 자리에까지 이르게 되죠.



어떻게 심플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그의 취미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니 부럽기도 하고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가 강연을 다니면서 워밍업으로 해보게 하는 것이 있어요.

일본의 전래동화 모모타로 이야기를 그림으로 정리해보도록 하는 거죠. 


 


이 이야기를 어떻게 그림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이야기의 줄거리에 따른 그림과

모모타로의 성장에 맞춘 그림 2가지로 정리했어요.


 
 


어떤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고

요점을 정리해서 부각시킨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내용을 담아내려고 하면 복잡해지니까요.

그런 점에서 그림은 생각을 가다듬는 최고의 수단이라 할 수 있죠.
이는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무언가를 정리하고 계획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 그릴 대상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지 않은가?


그림을 그리는 재주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이해하고 그리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그는 이를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해요.

영어를 배우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어로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처럼

그림으로 표현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그림으로 무엇을 전할것인가가 중요한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그림에 대한 연습이 없다면

그림으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겠죠.

그래서 친절하게도 그림의 기본 형태와

가장 많이 쓰이는 7가지 그림의 형태를 소개하고 있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림 생각법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생각을 정리하는 비결 - 강의 내용 - 힌트 - 정답과 해설

- 강의 내용 정리 - 샘플 문제 풀기' 의 순서를 통해

차근차근 따라하기만 하면 됩니다.

기초훈련을 통해서는

가장 먼저 일의 관계를 파악하고,

세세한 내용까지 빠짐없이 정리하기,

이유를 밝혀내기,
여러 항목을 비교하기,
흐름을 생각하기,
조합을 의식하기를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는 저도 그림으로 심플하게 정리하기를 습관으로 삼아볼까 합니다.

간단하게 오늘 해야할 일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할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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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ming 경주 - 천년의 마음 천년의 노래 humming 허밍 시리즈 1
허선영 지음, 김동율 사진 / 아이퍼블릭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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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ming 경주 천년의 마음 천년의 노래]는 일반 여행책이 아닙니다.
책을 펼쳐보기 전 표지에서부터 경주의 아름다움에 끌리게 만들어요.

 

 
경주하면 떠오르는 '역사를 지닌 곳'이라는 경주의 일부만을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경주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숨은 명소, 가봐야 할 곳을 소개하는 책이랍니다.

여행정보가 아니라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글보다는 사진에 신경을 써서 책을 만들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사진만으로도 경주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책의 제목이 humming 시리즈인 것도 그런 감성을 전하고 싶다는 바램을 담은 듯 합니다.

경주의 땅, 바다, 나무와 숲,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가볼만한 가게...
옛 역사를 지닌 곳이면서도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까지 흐르고 있는 경주의 시간을 볼 수 있는 여행지라는 매력이 있죠.



목차를 보시면

 

소풍, 아트&라이프 바다, 나무와 숲,
숨겨진 보물, 경주의 절정, 밤, 야행, 지극한 사랑, 클래식

 

다양한 경주의 모습을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어요.


 
 
특히 이 사진을 보면서 아~ 저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던 곳입니다.
소풍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멋진 숲이에요.


나무 그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은 기분...
단풍이 곱게 물든 지금은 더욱 운치있겠죠?


경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알 수 없을 숨겨진 낙원도 소개해주니 정말 좋아요.



경주의 멋진 건물도 소개해준답니다. 경주의 예술의 전당..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경주와 바다를 함께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도심을 벗어나 조금만 달리다 보면
이렇게 바다를 볼 수 있답니다.
 
 
 

주상절리 해변이 정말 멋있죠?
제 비루한 사진 실력으로는 느낌을 담아낼 수가 없네요.
꼭 책으로 보시거나 직접 가서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ㅎ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빵집과 카페는 꼭 가봐야겠어요.
꼭 그곳이 아니더라고 여행을 가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의 하나인
그 곳의 유명한 음식과 예쁜 가게를 가보는 것도 놓칠 수 없으니까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느리지만 꽉찬  느낌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조용히 등떠밀어주는 책~ [humming 경주 천년의 마음 천년의 노래]

경주를 시리즈의 1권으로 택한 이유가 바로 익숙한 것을 다시 보겠다는 의도를 담기 위해서라고 해요.
수학여행으로,  가족 여행으로 가봤던 도시라서 익숙하지만
경주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던 마음이 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펼쳐서 사진을 보는 순간 꼭 다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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