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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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을 읽고 난 뒤 다시 만나게 된 [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과 그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가

하키라는 스포츠를 통해 펼쳐졌던 이야기였는데

이 책은 사건이 일어난 후의 베어타운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마을을 청소년 아이스하키팀을 새롭게 육성해서 

다시금 마을 경제를 살려보려 하는 노력과

그에 따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베어타운을 읽지 않아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동일한 인물이 나오고 상처입은 등장 인물들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베어타운을 읽고 읽는 것을 추천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몰입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베어타운이라는 작은 마을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너무도 닮아있기 때문일 거에요.

각자의 이기심을 보이며 나와 다른 이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배제하고 짓밟으려 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너무 같기 때문이죠.


책의 제목이 한국 제목으로는 '우리와 당신들'이지만

영어 제목은 'Us Against You' 입니다. '우리 대 당신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목에서부터 읽혀지는 나와 다른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미 상처를 갖고 있으며 다시 마을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던 베어타운 주민들에게

두 번째로 시작된 문제는 그들의 의지를 꺾어버리게 되죠.


그렇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희망을 엿볼 수 있어요.


베어타운에서는 누가 세상을 떠나면 가장 아름다운 나무 아래에 묻는다.

다들 말없이 슬퍼하고 조용히 이야기하며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걸 훨씬 쉽게 생각한다.

이곳에는 좋은 사람들도 살고

나쁜 사람들도 살기 때문에 문제가 복잡해지는데,

그 둘을 구분하기가 쉬운 것만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지만 마음을 따스하게 해준 벤이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마야와의 이야기에서 벤이가 어떤 인물인지를 알 수 있어요.


"선배는 **를 용서했어요?"

"응."

"왜요?"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니까."

자신이 받은 상처를 다른 이에게 쏟아내지 않고

오히려 상처를 준 이까지 이해하는 벤이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닐거에요.


서로 미워하도록 부추기는 것은 워낙 쉽다.

그래서 사랑을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거다.

증오가 워낙 간단하기 때문에 항상 이길 수밖에 없다.

불공평한 싸움이다.'

프레드릭 배크만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불공평한 싸움이죠.

그리고 점점 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증오가 쉽게 타오르고

별 것 아닌 일에도 서로에 대한 미움을 쏟아내고야 말아요.

내가 먼저 상대에게 상처를 주려고 하지는 않더라도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는 똑같이,

아니면 몇 배로 더 갚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슬퍼요.


인생은 우라지게 희한한 것이다.

우리는 모든 시간을 쏟아부어가며

인생의 여러 가지 측면을 관리하려고 하지만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인생의 대부분을 규정한다.

우리는 이해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가장 좋았던 기억도, 가장 나빴던 기억도.

이해는 언제까지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 중 누구는 이사를 가겠지만 대부분은 여기에 남을 것이다.

이곳은 복잡하지 않은 곳이 아니지만 어른이 되어보면

어디든 그렇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베어타운과 헤드에 얼마나 많은 허점이 있는지 하늘도 알고 땅도 알지만

그들은 우리 마을이다. 여기가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의 모퉁이다."

 

 

[우리와 당신들]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 모두가

살아 있어 더욱 좋았어요.

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각각 펼쳐지고 다시 연결되어서

책을 덮는 순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베어타운부터 다시 읽고 싶어졌어요.


어둡고 상처로 가득한 것 같지만 특유의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피식 웃게 만드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문장도 참 좋아요.


"꼭 그렇게 ...... 세게 사랑을 해야 했어?"

:

:


"나를 위한답시고 싸울 필요 없어!

나를 위한답시고 뭘 하려고 들 필요도 없어!

그냥 나를 믿어주기만 하면 돼.

나를 어디 데려다 놓으려고 하지 말고

나 혼자 갈 수 있게 뒤에서 도와줘!"


아나의 이야기를 듣고 좋다고 이야기하는 비다르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런 평범한 러브스토리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쩌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오래 여운이 남는 것이겠죠.




 

프레드릭 배크만이 전하는 이야기~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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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이 필요한 시간 - 우리는 어떻게 공학의 매력이 깊이 빠져드는가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이인식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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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만나 점심을 할 수 있다면

애플의 기술 전체와 맞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로서는 그렇게까지 소크라테스와의 만남이 가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지만

스티브 잡스는 그만큼 소크라테스과의 만남에서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을

값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거겠죠.


비록 직접 소크라테스를 만날 수는 없지만

오늘날 우리가 선조의 가르침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너무나 간단해서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문제일 뿐...

책을 펼치면 되니까요. 간단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방법이죠.


특히나 공학이라는 것과는 정말 거리가 먼 내게 이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도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과연 이 책을 읽으면서 공학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까 의심스럽기도 했죠 ㅎ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직접 공학에 대한 책 한 권을 다 독파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을 정리하고 소개하는 형식이어서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었어요.


비록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엄선된 명저 45권에 대한 친절한 소개를 통해

공학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의 삶에 관련된 인문학적 요소로서 공학을 맛볼 수 있었어요.


그동안 기초과학을 다룬 책은 추천도 많이 되어 왔지만

공학기술을 다룬 책은 상대적으로 소홀해서 첨단기술의 본질은 물론

방향성조차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해요.


그래서 저자는 국내에 출간된 공학기술 도서를 엄선하여 서평집을 내고

독자들에게 신흥기술을 소개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시대와 함께 호흡해나가는 공학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줄 수 있는 도서 45권을 선정하고

이인식 소장 외 19인의 전문가 필진으로 구성된 서평집을 펴내게 된거죠.


이 책은 3부 7장으로 구성되었는데 가장 먼저 [교양있는 엔지니어]의 소개로 시작합니다.

이 책의 출간취지에 딱 맞는 도서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공학에 대한 대중적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기획 의도에 맞게

공학기술의 본질과 엔지니어의 자질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통찰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게다가 단순한 책의 소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평에 참여한 필자들이 어떻게 그 책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도 알려주고 있어요.

저자와 협업을 하거나, 스승과 제자의 인연으로 만난 필자들은

책만 읽어서는 알 수 없는 저자의 평소 가치관이나

책을 쓴 계기 등을 알려주고 있어서 흥미로워요.

또 번역자로 먼저 책을 접하거나 실제 책을 읽고 논문에 활용한 필자들의 서평을 통해

책을 이해하기 쉬워지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 수 있죠.  

플러먼은 인문 교육이 지성을 확대하고 상상력을 훈련시킴으로써

엔지니어를 기술적으로 유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

그리고 이에 대한 사례로 니콜라 테슬라를 꼽고 있답니다.

전기모터 분양의 선구자인 테슬라는 괴테의[파우스트]에 나오는 한 구절을 암송하다가

섬광처럼 스치는 통찰력을 얻어 전기모터를 발명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해요.

플러먼은 상상력이 풍부한 엔지니어들 가운데 일부는

계속해서 인문과학의 세계에서 영양분을 취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고
전자공학과 컴퓨터 공학의 선구자들이 특히 더 그렇다는 것으로

'스티브 잡스'도 언급했어요.


애플의 아이폰으로 성공을 이룬 것이

정보기술에 인문학을 융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죠.

잡스는 '교양과목과 결합한 기술이야말로

우리 가슴을 노래하게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요즘 계속해서 듣고 있는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죠.

융합의 물결을 주도할 사람은 자신의 분야를 깊이 탐구하고

관련 분야와 널리 소통하는 융합형 인재일 것이라는 거죠.



 

 

 


 

공학기술의 역사부터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를 주도할 신기술까지
현대 기술혁명의 지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비록 공학도는 아니지만 이 책에서 관심있는 챕터를 찾아 읽으면서

영화에서나 보았던 기술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술의 발전이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있어 좋았어요.

특히 4장의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다'는 앞으로의 미래에서

기계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우리 생활이 어떻게 달라지게 될지를 알려줘서 흥미로웠어요.


과학적 지식이 거의 없는 제가 읽기에도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영화나 우리 사회의 이슈와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공학기술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책 한권을 정독하기는 어려운 분들에게

공학기술의 역사부터 4차산업혁명 이후 미래를 주도할 신기술,

현대 기술혁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주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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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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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철학과를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들이 배우는 수업이 궁금했던 적이 있어요.
자조적으로 내가 배우는 것이 취업에 어떤 도움이 될까 말하는 친구도 있었고
철학이라는 학문이 주는 느낌이 너무도 현실과는 거리가 먼 피상적인 것이라 느끼고
나와는 관계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느끼게 하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바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입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세계 1위 경영·인사 컨설팅 기업 콘페리 헤이그룹의 시니어 파트너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전공은 경영이 아니에요. 그의 전공은 철학이었고 대학원에서 미학미술사를 공부했다고 해요.
그런 그가 컨설턴트로서 다양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전혀 관계가 없는 전공인 것 같지만 그의 특이한 이력은
오히려 컨설턴트로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줬다고 합니다.
그가 겪는 상황을 철학, 심리학, 경제학 개념에 맞춰 생각하면

언제나 해결 가능한 길이 보였다는 거죠.


자기가 실생활에서 철학을 통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철학 전문가도 아니지만 사회인을 위한 철학 책을 쓰고자 한 이유는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사회를 이루는 개인들이야말로
철학의 본질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어요.

 
이제야 조금씩 대두되는 철학 교육의 중요성은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강조되어 왔어요.

교양 없는 전문가야말로 우리의 운명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전문 능력이 있다고 해서 교양이 없거나 매사에 무지해도 되는 것일까?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 할까요?
저자는 철학을 배움으로 해서 얻게 되는 네 가지 이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째,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둘째,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셋째, 어젠다(과제_를 정한다
넷째,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제1부에서는 무기가 되는 철학,
제2부에서는 지적 전투력을 최대화하는 50가지 철학·사상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2부는 다시 4개의 장으로 나뉘는데 다음과 같은 주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죠.
제1장 사람에 관한 핵심 콘셉트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할까?’
제2장 조직에 관한 핵심 콘셉트 ‘왜 이 조직은 바뀌지 않는가?’
제3장 사회에 관한 핵심 콘셉트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제4장 사고에 관한 핵심 콘셉트 ‘어떻게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다른 철학 교양서와는 다르게 목차를 시간축으로 구성하지 않고,
현실의 쓸모에 기초한 내용을 담았으며 철학 이외의 영역도 다루고 있답니다.


“왜 세계 최고의 리더들은 철학 공부에 기꺼이 시간을 내는가?”

세계적인 경영 세미나로 손꼽히는 미국 아스펜 연구소의 경영자 세미나는
세미나 시작 3개월 전에 보내 주는 500페이지가 넘는 철학 자료를 

다 읽어야만 참석할 수 있다고 해요.

세미나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일주일 동안 모두 휴대전화를 끄고
플라톤, 마키아벨리, 홉스, 로크, 루소 등 철학 고전을 배우고요.
기업 경영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리더들이
철학 공부에 기꺼이 시간을 내는 이유는 바로 철학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안목을 길러줄 수 있기 때문이죠.

과거 철학자들이 던졌던 질문을 통해
지금의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생각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랍니다.
 

본질을 꿰뚫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스마트한 생각의 기술~
'이제 철학이 당신의 경쟁력이 된다!'
 


저자가 자신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적용했던
50가지 철학·사상을 담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통해
철학적 사고법을 통해 삶의 답을 찾아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쉽게 읽을 책은 아니지만 천천히, 내가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챕터부터 읽어나간다면
어느덧 나도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겠죠? ㅎㅎ


“철학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그 답을 저도 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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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병원영어 이야기 - 미국 드라마로 배우는 기초 필수 영어회화
이근영 지음 / 키출판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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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꼭 필요하다 생각했던 병원에서 사용하는 필수 표현을 모은 영어회화 책입니다.

나의 병원 영어 이야기~

 


 


 

이 책을 쓴 분이 의드폐인으로 드라마를 보다 직접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

성공한 덕후라고 할 수 있는 분이랍니다 ㅎㅎㅎ

의드가 너무 좋아서 드라마에서 나온 다양한 표현을 실제로도 열심히 활용하고

잠도 모자란 레지던트 생활에서도 미국 드라마를 보며 공부를 계속했다고 하니

그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겠죠~


 

QR코드를 찍으면 mp3 재생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해요~

자주 들으면서 표현을 익히면 좋겠어요~

 


저도 한 때는 그레이 아나토미를 열심히 봤었는데 ㅎㅎ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거~

이런 것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하지만 섹시한 의사 선생님의 대사는 기억이 납니다.

Keep me post it!

환자의 상황이 어떤지 계속 보고하라는 이야기였는데요~

굉장히 오래 됐지만 기억에 남는 표현이에요.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도 나옵니다.

치료의 시작은 환자와의 충분한 소통이라고요.

요즘은 워낙 번역 앱이 잘 되어 있어서 이를 활용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지만

아픈 환자의 경우 발음도 명확하지 않고 평소처럼 논리적으로 말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직접 소통이 되야한다는 거죠.

이런 깨달음을 얻고 바로 그동안 봤던 미드 영어 폴더를 찾아

3년간 괜찮은 영어 표현을 정리해 둔 파일을 열어

소통이 절실한 환자 입장에서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바쁜 레지던트 생활 중 휴가와 쉬는 시간을 모두 활용해서 자료를 정리해 만든 책이라니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의사가 알려주는, 병원에서 아픈 곳을 영어로 제대로 말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그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로 표현하는 책은 많이 봤지만

병원영어를 제대로 다루고 그것도 의사가 직접 쓴 병원영어회화라니~

굉장히 특별한 책을 만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예약부터 접수, 진료, 검사, 약국 방문까지 병원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표현을 담은 책이에요.


거기에 세부적으로 각 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어서

내가 아픈 곳이 어딘지에 따라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인체 명칭부터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병원 방문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고 접수부터 진료, 검사, 보험,

그리고 약국에서의 표현과 입원, 수술에 대한 내용까지 다 있어서

병원에서 언어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죠?

 


상황별로 더 자세한 내용도 담고 있어요~

 
 
 


아플 때 말이 통하지 않아서 내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정말 힘들텐데요.

이 책이 있다면~ 그런 경우가 생기지 않을거에요.

해외 여행을 간다거나 유학을 가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서류도 아주 유용해요~


 

성공한 덕후가 만든 나의 병원 영어 이야기~

병원에서 사용하는 표현이 궁금하신 분들,

외국에서 병원에 가게 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싶은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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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그림은 지음 / 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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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일러스트가 글보다 더 많은 것을 전해줄 때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작가가 일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라고 하네요.

 

7년 동안 작업한 글과 그림 중 인기 있었던 작품과

게재되지 않은 새로운 작품까지 총 104편을 담아 만든 에세이집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헤어진 사랑에게 말하듯

헤어진 이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는 내용과

새로운 사랑을 하기 위해 나를 사랑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마음 하나, 어제의 슬픔과 아픔,

마음 둘, 나의 찬란한 밤,

마음 셋, 한 걸음 또 한 걸음

마음 넷, 조금 늦었을지라도


이렇게 총 4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사실 새로운 사랑을 기대하거나, 헤어짐의 아픔을 겪을 나이는 아니기때문에

첫 장의 이야기는 아.. 그래... 예전에 그랬던 적도 있었지 하는 생각으로 읽었답니다.


 

 



 


헤어진 사랑에 슬퍼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림에서도 잘 느껴지죠?


그것에 잘못되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다면

우린 좀 더 오래 사랑할 수 있었을까?


그 당시는 잘 지낼 수 있을지 몰라도

누군가의 배려로 이러지는 관계라는 것은 결국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을

시간이 흐르며 배운 것 같아요.


그사람은 나와 맞지 않았던 것일 뿐...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억지로 붙잡는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첫 장이 조금 낯간지러운 과거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었다면

두 번째부터는 조금 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로 채워져있었어요.

 


외로운 날...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고 싶어서 연락처 목록을 살펴보지만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는 그런 마음을 잘 담은 그림이네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느끼게 되죠.

 


눈물이 명약이라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저는 눈물이 많고 별 것 아닌 내용에도 쉽게 공감하는(?) 능력을 지녔거든요 ㅎㅎ


CF를 보다가, 만화를 읽다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드라마의 한 장면을 스치듯 보다가도

그 상황에 젖어들어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답니다.

기분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웃고 떠들다가도 잘 울어요 ㅎㅎ

그런 제 모습을 보며 가족들이 놀리기도 하는데

저는 눈물을 흘리고 나서 시원한 느낌이 참 좋아요.

울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감정 조절이 잘 되고 털어버릴 수 있는 것 같아요.

눈물을 흘리며 내 안에 있던 감정의 찌꺼기와 미움도

모두 흘려버릴 수 있다면 제일 좋겠죠~



 

 


 

 


유난히 힘든 날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내 곁에 있기를,

내가 그런 당신의 하루에 힘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열심히 노력하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나는 잘해왔다, 잘했다.

열심히 달려온 나

오늘은 잠시, 쉼



 

끝이 아닌 잠시 멈춤...

쉬엄쉬엄 천천히 걸어나가는 나의 모습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내용이에요.


때때로 막다른 길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삶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인생의 끝은 아니다.


선택의 결과도 결국 삶의 과정일 뿐이다.

결과 뒤에도 나의 삶은 계속된다.


한 번 넘어졌다고 해서

또다시 넘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다만 좌절이 찾아왔을 때

자신을 추스르고 다듬는 시간에 기꺼이 머무르자.

 


그리고 조금 늦었을지라도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은 마지막 장입니다.

 

 
 
 

 

 

 

내가 당신의 곁이 되어줄게요.

내 옆의 소중한 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줄 수 있기를~~



사랑에 실패해서 아파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나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조금은 외롭고 아픈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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