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문한 책 <작가의 문장수업>이 오늘 도착했다. 알라딘 멋지네!

 

 

글쓰기에 대한 책을 그만 보자고 하다가 이번 책만 보자, 하면서 주문한 책이다. 아니다. 글쓰기에 대한 책은 무조건 봐야 해, 하면서 주문한 책이던가.

 

 

왜 어릴 때 ‘글쓰기 기술’을 몸에 익혀야 할까? 이것에 대한 답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고가 후미타케의 설명은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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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릴 때 ‘글쓰기 기술’을 몸에 익혀야 할까? 글쓰기는 생각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글쓰기 기술을 몸에 익히면 생각하는 기술이 몸에 배게 된다. 일이나 인생에서 곤란한 사건에 부딪혔을 때, 아무리 머리를 끌어안고 생각해도 제자리걸음일 뿐 제대로 된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고민을 문장으로 써 내려가다 보면 의외로 해답을 발견하게 된다. (...) ‘쓰기’라는 표현 작업은 생각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
글쓰기 기술이 몸에 배면 사물을 보는 눈이 바뀐다. 사고방식이 바뀐다. 그리고 분명히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뀐다.
고가 후미타케, <작가의 문장수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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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나서 A 님과 B 님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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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저는 글을 쓸 때가 아니라 산책을 할 때 머릿속의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됩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명쾌한 답을 얻을 때도 있고, 제가 해야 할 일과 해서 안 되는 일이 구분되어지기도 하고, 고민했던 '일의 순서'도 정해집니다. 그러니까 저자가 말한 대로 ‘글쓰기가 생각하는 행위’가 아니라 ‘산책이 생각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B : 그게 아니죠. A 님에게 글을 썼던 많은 시간이 없었다면 아무리 산책을 해도 그런 효과를 보기 힘들었을 거예요. A 님이 그런 효과를 본 것은 그동안 글쓰기를 하면서 훈련된 ‘생각의 과정’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므로 저자의 말이 맞아요.


A : 아, 얘기가 그렇게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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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고가 후미타케는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다. <미움받을 용기>는 한 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이 책도 그러려나? 이번 책도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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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9-0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움 받을 용기>를 쓴 작가가 이 책을 썼다고 해서
조금 놀랐어요. 전 저자가 심리학잔 줄 알았거든요.
어떻게 썼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전 아직 그책은 읽지도 않았는데...
글쓰기 책이 왜 그리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나오는 걸 보면 작가들마다 천차만별이고 왕도는 없는가 봐요.
요리 레시피처럼 많고.

글쓰기를 익히면 사물을 보는 방식이 바뀐다는 말에 동감이어요.
그래서 부지런히 써야할 텐데...ㅠ

페크pek0501 2015-09-05 15:09   좋아요 0 | URL
글쓰기 책을 구입할 때마다 제가 어떤 상술에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내용이 궁금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직업상 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서 구입하게 되더라고요.
사서 읽고 또 속을지 몰라요.
그래도 아마 뻔한 얘기라도 20프로쯤은 건질 게 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cyrus 2015-09-04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예전에 나온 글쓰기 책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비판적인 서평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요즘 글쓰기 책이 너무 많이 나오는 현상이 썩 좋아보지 않아요.

페크pek0501 2015-09-05 15:13   좋아요 0 | URL
별반 차이가 없어서 글쓰기 책을 살 땐 20프로 정도만이라도 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80프로의 내용은 뻔한 것.
저로선 같은 내용이라도 (까먹기 때문에) 중복해 읽는 것도 좋고 해서 즐겨 구입합니다. 또 직업상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이에요. 가끔 학생이나 학부형으로부터
꼭 왜 글쓰기를 공부해야 하는지 질문을 받을 때가 생겨요. 그럴 때 저 위의
인용한 글이 유용할 듯싶어요. 그리고 글쓰기를 가르치는 방법에 있어서 팁을 얻기도 합니다.

시루스 님이 비판적인 서평을 쓰신다면 저는 공감을 눌러 드릴 자세가 되어 있사와요.ㅋㅋ

metta 2022-04-21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타깝게도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했네요. 심지어 2022년 4월 현재 인터넷 서점에서 3천원대 떨이로 팔고 있네요.;; 저는 정말 좋게 읽은 책인데(그리고 알라딘 서평도 별5개 달았는데), 시큰둥하게 읽은 독자들도 꽤 있네요. 참으로 사람들의 관점은 각자가 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당황스러운 때는 그 각각의 관점이 이해나 납득이 되지 않을 때지요. 각자의 관점을 상대방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곧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결국, 글쓰기란 좀더 합리적인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

페크pek0501 2022-04-21 20:10   좋아요 0 | URL
좋은 말씀이십니다. 그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예전에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란 책을 저는 유익한 책으로 읽었는데, 누군가에 따르면 그 책을 뭐 살 때 무료로 끼어 주는 책으로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제 기억이 맞다면요...무료였는지 할인 책이었는지 그랬어요.) 책의 내용과 관련 없이 영업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었죠.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