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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두 얼굴의 역사 인류의 작은 역사 1
실비 보시에 글, 장석훈 옮김, 메 앙젤리 그림, 한정숙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인류의 작은 역사 시리즈 첫번째 책인데 제일 마지막으로 보게 됐다. 잘게 나누어진 챕터와 멋진 판화 같은 그림이 곁들어져 가독성이 뛰어나 6학년이나 중학생에게 좋겠고, 읽고 나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할 수 있겠다.^^

사람들이 왜 전쟁을 일으켰는지 그 이유를 살피며 전쟁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역사 이래 발생한 전쟁을 살펴 보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전쟁한다는 아니러니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평화를 이루려는 그 마음이 평화임을 알게 된다.  

 

기원전 776년부터 4년에 한 번씩 전쟁과 대립을 멈추고 최고의 신 제우스를 기리는 운동경기였던 올림픽의 정신이 오늘도 지켜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과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기에 전쟁은 멈추지 않는다. 오늘날엔 이념의 대립보다는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나톨 프랑스의 말은 섬뜩하다.

"사람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군수업체를 위해 죽는 것이다." -아나톨 프랑스-

평화를 위한 국제연합의 활동과 비폭력으로 평화를 유지하는 길도 있지만, 언제나 힘센 사람이 승리한다면 평화는 영원히 올 수 없다. 빼앗기보다는 서로 살아가기 위해 타협하고 약속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전쟁은 미움에서 시작되고 평화는 용서로 얻을 수 있다. 비폭력으로 상징되는 간디와 넬슨 만델라, 그의 말은 우리가 새겨둘 만하다. 

"저는 여러분과 같이 속박된 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처럼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제가 저를 억압했던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다면, 여러분 역시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넬슨 말델라-



전쟁을 막는 것은 인간이다. 아르투르 랭보의 시 ’골짜기에 잠들어 있는 자’를 음미하며, 우리는 같이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한 젊은 병사 입 벌린 채 맨머리로,
싱그러운 푸른 물풀에 목덜미 담그고 잠들어 있네.
구름 아래 풀밭에,
빛 쏟아지는 초록 침대에 창백하게 누워 있네.
두 발은 글라디올러스에 묻고 잠들어 있네.
병든 아이 웃음 짓들 웃으며 잠깐 잠들었네.
자연이여, 그가 추우니, 따뜻이 흔들어 재워 주기를.
 

아르투르 랭보의 시 <골짜기에 잠들어 있는 자>중에서

 
   


책 말미엔 부록으로 ’한반도의 전쟁과 평화의 역사’를 담아 우리 문제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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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7-26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나톨 프랑스의 말이 귀에 막힙니다...ㅜㅜ

순오기 2009-07-28 03:35   좋아요 0 | URL
현대의 전쟁은 정말 그렇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