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e , 부끄러운 기록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00쇄 돌파



1978. 6. 5  문학과지성사에서 초판이 나온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86. 1. 25 39쇄가 나왔고

1986. 4. 1 재판이 나와
1993. 6. 10 47쇄를 찍었다.

1993. 8. 5 3판이 나와
1997. 4. 30 25쇄를 찍었다.

1997. 5. 30 4판이 나와
2000. 3. 24 23쇄를 찍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이성과 힘으로 출판사가 바뀌어
2000. 7. 10 초판이 나왔고
2004. 6. 15 47쇄가 나왔다.

-----2004. 12. 14 초등학교 학부모독서회 '파피루스' 12월 토론도서였는데, 
그때 내 독서노트에 담은 기록이다. 오늘 지식채널 e 영상을 보고 뒤적여서 찾아냈다.
저 기록도 어머어마했는데 200쇄를 돌파했다며 
처음 난쏘공을 쓰던 시대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기에 부끄럽단다.


그때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착찹한 심정으로 나누었다.
억압과 핍박의 시대, 독재가 계속됐기에 '난장이'가 탄생했고,
인간의 기본권이 말살된 '칼'의 시간에
작은 '펜'으로 글을 썼다는 조세희를 존경했다.
난쏘공 이후 펜을 들지 않은 그를 숭배하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무엇일지 생각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수많은 사람들이 결코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희망이었을까?

여전한 나의 질문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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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7-1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서 먼저 본 내용인데, 읽으면서 울어버렸어요. 부끄러운 기록이라는 그 말이 사무쳐서요. 21세기의 오늘도 여전히 난장이는 짓밟히고 울 수밖에 없네요.

순오기 2008-07-10 18:53   좋아요 0 | URL
정말 우린 이런 현실에서도 꿋꿋이 살고 있어요~ 부끄럽게도ㅠㅠ

네꼬 2008-07-10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울지 말아요. ㅠㅠ .... 같이 울어요. ㅠㅠ

순오기 2008-07-10 18:53   좋아요 0 | URL
같이 울어요, 우리.......

뽀송이 2008-07-11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소리없는 절규인 것 같아요.ㅡㅜ 지금도...

순오기 2008-07-11 09:59   좋아요 0 | URL
지금도 계속되는 우리 시대 부끄러운 자화상ㅜㅜ

비로그인 2008-07-1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물음이에요.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의 정체는 무언지...
가슴이 찡하고 뒷머리가 울리네요.

순오기 2008-07-11 18:30   좋아요 0 | URL
참 찡하고 뒷머리가 울리는 세상이죠~~~
잘 지내죠, 승연님?

부엉이마님 2008-07-12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난쏘공'수업 한 30번은 한 것 같은데...저와 비슷한 느낌이라도 받은 학생은 글쎄요...기억에 없네요. 일단은 구성이나 표현이 난해해서 아이들이 많이 낯설어하지요. 아주 소양이 뛰어난 학생이거나, 대학생 이상이나 되어야 좀 알겠지요?^^ 저도 대학생 때에야 그것도 두 번은 읽은 후에야 줄거리 잡고, 많이 가르치고 나서야 이해가 가더라구요.
난장이가 우리 아버지 노동자들의 표상이라면 공은 대기권을 벗어나야만 떨어지지 않겠지요. 그러나 여기서 지상이요, 중력이 작용하는 현실...

순오기 2008-07-13 03:14   좋아요 0 | URL
음, 우리 딸은 소양이 뛰어난 학생이었군~ 고등학교 때 읽고 엄청난 감동과 분노를 표출했으니까요.
난장이와 작은 공~~ 제게는 여전히 어려운...

Arm 2008-07-13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덕분에 언제 한번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저는 고등학생 때 거의 훑듯이만 읽은 것 같아요;;
무언가 굉장히 막연한 부당함과 부조리를 설핏 느꼈을 뿐 어려운 책이었는데요.
따님을 훌륭하게 키우셨나봅니다! 아마도 책 많이 읽는 어머님의 삶 자체가 큰 가르침이?!
저도 나중에 돈은 많이 못벌어다줘도 그런 멋진 부모가 되고 싶어요 홍홍♪

순오기 2008-07-14 09:01   좋아요 0 | URL
제가 좀 비판적 성향이 강해서~~~ 아이가 싫어하면서도 확실히 그런 부분은 닮은 거 같아요.^^ 우리도 돈은 없지만 책은 많아요~ㅎㅎ 우리 딸이 친구들 집 갔다오오더니, 남들 집에도 우리처럼 책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놀라더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