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노미나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제니퍼 코넬리 출연 / 키노필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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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아르젠토, 이탈리아의 공포영화 거장.

우리나라에선 히치콕 정도는 돼야~ 아~ 공포영화 감독? 할지 모르지만, 세계적으로 정말 유명한 공포영화 감독이다.

그의 작품들... 아마 한번쯤은 봤을 법한 유명작들이 많다.

 

며칠전, 다시보니.

지금은 조금 우스운 장면들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정말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공포영화를 봤지만, 페노미나만큼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준 작품은 없는 듯.

오멘이나, 엑소시스트, 13일의 금요일, 전기톱살인사건, 새.... 뭐 거의 안 본 영화가 없는데,

유독 페노미나에게 집착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 영화에서 풋풋한 제니퍼 코넬리를 볼 수 있는데, 정말 아름답다.

감독의 취향일지는 모르겠으나, 하얀 옷을 입고 등장하는데, 천사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런 그녀가 곤충과 교감을 하면서,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주곤 하는데, 이런것들이 어찌보면 조금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기숙사 창문으로 파리들이 몰려드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공포스러운 장면은,

 



 

그녀가 이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장면이다. 나라면 정말 그 자리에서 기절하거나 죽고싶었을 것 같다.

생각만해도 정말 끔찍한 구덩이다. 우웩.


 

 

결과를 알고 보는 공포영화임에도, 너무 재미있었다.



이 영화를 보고, 밤새도록 큰 개한테 쫓기는 진짜 진짜 끔찍한 악몽을 꿨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내게는 충격적이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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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4
J.M.G. 르 클레지오 지음, 김윤진 옮김 / 민음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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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

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매우 재미있다.

 

 

 

조클레지오,가 노벨문학상을 받았기때문에

선뜻 그의 가장 대표작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어든 책이 [조서], 그리고 황금물고기(이건 오늘부터 읽을 예정)

 

내가 르 클레지오를 알게된건,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를 읽으면서다. 내가 개인적으로 프리다칼로를 너무 좋아해서, 그녀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영향력있는 그녀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와의 전기를 알고 싶었다 진심.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녀의 그림과 관련지어 가장 잘 이야기하고 있는 책을 찾다가, 사실 그림이 가장 많은걸 고르려고 욕심을 부리다 선택한 책이기도 하다.

나의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그녀의 삶을 바친 시대와 그녀의 주변을 어쩌면 조금 지루할 수 있겠다...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서술해 놓았던 책이어서,

내겐 읽기가 너무너무 힘든 책이어서, 중간에 읽다가 친구를 빌려주곤 다시 찾지도 않았던 프리다칼로의 이야기.

후에 내가 르 클레지오를 다시 찾게 될까,란 깊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조서,

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매우 재미있다.

가끔씩 무슨말을 하고싶은건지, 장황한 그리고 복잡한 전개에 당황스러웠지만, 말도안되는 이야기들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된다거나, 종이로만든 사람들,처럼 중간중간 삭선이 있다거나, 신문기사들을 스크랩해놓은 것 같다거나, 역시 미친사람의 모습을 쫓는건 너무 힘들구나... 란 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하지만 끝까지 이 책은 재미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마지막 챕터인데,

아담폴로,가 대화를 하다가 어느순간 말을 채 끝내지도 못한채 사라지는 장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현대인의 비애가 아닐까.

가끔씩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처럼 아담의 독백이 무슨말인지... 대체 이 인간은 뭔데?라면서도 그 한마디 한마디를 곱씹게 만드는 매력.

아담폴로,라는

실제, 현실과 공상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인물의 발자취를 쫓는건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그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들.

그가 적어가고 있는 수많은 단상들은

때로는 내게 버겁기만 하다.

하지만 재미있다.

 

 

아담폴로,

왜 그는 집을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나, 왜 그는 낯선곳에서의 외롭고 남루한 삶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나, 왜 그는 끝까지 자신을 변호하지 못한채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까,

왜 우리는 현실적인 것에서 비현실적인 감상에 젖고, 비현실적인 것에서 현실적인 비애를 느낄 수 밖에 없는가.

 

 

아담폴로의 방황은 어쩐지 씁쓸하기 그지 없지만, 한번쯤 그의 행로에 동참하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한다.

 

 

 

 

얼마전

무릎팍도사 소설가 김홍신,편을 보았는데,

김홍신왈 : 간단하게 쓸 수 있는 것도 일부러 길게 늘려쓰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다. 아, 소설가들역시 이런 고민들이 있겠구나, 란 생각이 들면서

나는 짧고 간단하게 쓸 수있는 문장도 길게 늘려쓰면서 알게되는 새로운 감정들을 꽤 좋아하는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서,는

이런면에서 나에게 맞는 작품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끝낼 말만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처참할까.

 

 

많은 이들이

카뮈의 이방인과 이 작품을 비교하는데,

난 아모스오즈의 나의 미카엘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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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는 여자 2030 취향공감 프로젝트 3
박정호 글 그림 / 나무수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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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 읽고, 와~!!!! 하며 여행가기전에도 얼마나 감탄을 했던가! 하지만

막상 여행을 다녀온 후로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저 멍--- 하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기때문에, ....

나에겐 여행은 이렇다. 좀처럼 마음을 다잡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가고 싶은 이유는, 아마도 삶의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돈 열심히 벌어서 내년에 또 여행가야지! 뭐 이런???)

 

 

우선 이 책은,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필독도서가 될거라고 확신한다.

 

난, 여행을 꽤 다녀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며 이마를 두드렸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여행짐을 싸면서 마지막 체크리스트!

이 페이지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매번 여행갈때마다, 사실 단기든 장기든 챙겨가는 물품의 수는 그리 바뀌지 않는다 그저 옷 몇가지, 소모품 몇가지 더 챙기고 덜 챙기는 것! 이렇게 여행갈때마다 찾아볼 팁이 있다는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여행짐을 싸노코 보니, 내가 여행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었나?란 의문이 들었다.

첫 여행은 아마도.... 내 개인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여행했던 경험이었던, 중국여행.

어학연수를 간 2000년 여름방학, 친구들과 무엇에라도 홀린듯, 지금 여행하지 않으면 절대 이런 기회가 없다,란 사실 하나만으로

무턱대고 여행을 떠났던 그때. 만약 내가 이 책을 알았더라면!!!!

 

그땐 대빵 큰 중국 지도를 침대에 펼쳐놓고 친구와 가고싶은 곳을 체크하면서 무작정 짐을 쌌다.

남방부를 쭉---도는것을 목표로 해서, 한달정도 4명이 여행을 떠났는데, 그 지역에 대한 정보도,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뭘 해야하는 지도 몰랐던 20살의 우리들! 그래도 그렇게 떠나는 여행역시 최고의 추억이 될 만큼 멋진 경험이었다.

하지만 알고 가는 여행과 모르고 가는 여행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큰 차이가 있는 법. 중국대륙을 이용하는 교통수단부터 여행순서, 여행필수코스같은 작은 정보라도 더 알았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껄.... 이란 생각이 든다. 뭐.... 이제라도 알면 되는거지!!! 라며 위로해보지만.

 

애니웨이,

가장 마지막에 하는것이 여행 짐싸는 일이고,

어느나라를 어떻게 가야하고, 무엇을 봐야하고, 뭘 해야할지를 정하는 것이 우선!

이런 모든것들이 귀엽게 정리되어 있는 [여행 아는 여자]

많이 여행했다고 해서 그 경험만 믿고 무턱대로 여행을 떠나는 여자는 되지 말자!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공감했던 부분.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막상 떠올려보면?? 뭐였지??? 라며 의문을 갖게되는 것들을,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 처럼, 시원하게 알려주는 페이지!

  

 

친구들과 함께 여행했기때문에, 그녀들과 정보를 나눌 수 있어서 할 수 있었던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쳤을지도 모를 것들을,

인지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명언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아!!! 우리는 왜 자꾸 이러한 것들을 잊고 살게 되는걸까?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잔뜩 있지만, 하나하나 다 나열할 수는 없는 법이고,

여행을 준비하는 혼자여행가기 두려워하는 나같은 여자들에게 강추!!!

 

여태까지 여행서적들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던 나다.

여행의 기술도 10페이지 읽고는 다음에 읽어야지,하며 내버려두고, 100배 즐기기는 아예 필요한 페이지만 오려서 갖고 다녔고,

여행한다하는 사람들의 유명한 책들도.... 사진을 훑어보고 대강대강 넘겨버리곤 했다.

그 안에 담겨있는 주옥같은 내용들은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유일하게 다 읽은 책은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여행을 떠나기 두려울 때, 그 책을 종종 꺼내 읽으며, 언젠가의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이젠 또 한권이 생긴 것 같다.

[여행 아는 여자]

여행을 떠나기전 여러 페이지에 붙여놓은 포스트잇을 확인하게 될 것 같다.

 

내년 설명절즈음에,

올해는 태국에 가느라고 미뤄두었던 중국여행을 갈 생각이다.

그때 다시 꺼내보며, 해도해도 후회가 남는 여행 말고, 할때마다 후회없이 돌아보는 여행을 하겠어!!!

빠샤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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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핀 - 5집 까만 타이거
허클베리핀 (Huckleberry Finn)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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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나를 흥분시킨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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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권일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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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섬.

 

일본의 추리소설작가는 유일하게 히가시노 게이고밖에 모르는 내게,

이런 재기발랄한 작가도 있구나,를 일려준 책.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저택섬]을 두고 일어나는 사건들이 미스터리한데도 참 유쾌하게 흘러간다.

추리소설은 자고로 뒤통수를 휘갈기는 대반전이 있는것이 최고의 매력이지만, 꼭 반전이 없더라도, 미리 짐작했다 하더라도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작가가 어떤 방향으로 극을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그 소설의 평가가 달라진다.

내가 본 저택섬,은 단순한 결론일지라도 결코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해피엔딩이 매우매우 기다려 지게 만드는 묘한 미스터리소설.

 

주몬지 가즈오미라는 천재 건축가는 외딴섬에 정육각형의 아름다운 저택을 짓는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저택내에서 추락사.

경찰이 수사를 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한채 미궁으로 빠진 뒤, 6개월. 살인사건당시 그 저택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저택으로 초대를 받게되고,

그날밤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나는

이런 추리소설을 읽을때마다 심각한 오류를 범한다. 범인을 미리 점찍고 그 범인을 타깃으로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항상 그렇기에 모든 결론은 내게 반전일수도,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저택섬은, 범인의 실체가 밝혀지는 순간 [어이상실인 살해이유]때문에 좀 웃겼지만, 이 소설의 특성상 이런것이 작가가 노리는 일본식 유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미소가 흘러 나온다. 그리곤 뭔가 다른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1. 형사와 사립탐정

특이한 조합. 어리버리하고 능글맞은 남자형사와 그의 시선을 확 끌, 유쾌상쾌통쾌한 미녀탐정의 합동수사작전.

티격태격, 서로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지만 역시나 이러다가 정이 붙는건 당연지사(열린 결말이지만). 애니웨이 이들이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유쾌하다.

저택섬은 공보가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받은 선물인데, 이벤트 응모방법이, 저택섬을 보고 영화화한다면 대체 누가 주인공으로 어울릴까? 였다.

난 어리버리한 형사로 신성록을 당찬 미녀탐정에 최강희를 꼽았다. 다 읽고 난 후에, 어쩜 이리도 난 정확히 이 소설의 주인공을 집어냈나!!! 싶었다.

ㅋㅋㅋㅋ

 

 

2. 살인사건

주몬지 가즈오미라는 천재 건축가의 의문의 죽음. 당시 미궁으로 빠졌던 사건 6개월 뒤,

그의 부인은 당시 저택에 있던 살인용의자들를 다시 불러 모은다. 그리고 또다시 발생한 살인사건.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렀고, 단서도 증거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불안감은 짙어만 간다. 가즈오미의 죽음과 비슷한 방법으로 죽음을 당한 사람들. 범인은 동일인인가.

반전이라면 반전이지만, 범인의 동기가 다소 어이없어서 웃음이 날 뿐.

하지만 충분히 많은 사건들이 이런 동기로 발생되고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범인이어서 좀 뜻밖이었다.

 

3. 저택섬

이 저택섬의 구조를 꼼꼼히 살펴봐야지 그나마 조금은 아하~ 이해가 된다.

하지만 내게는 [공의경계]에서 보았던 나선계단이란 소재로, 쉽게 추측하라 수 있었던것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역시 이런 특이한 발상은 꽤 흥미롭다.책 표지에서 보이는 저택이 너무 각인되어서 뭐랄까 상상력의 한계랄까. 그런것이 조금 아쉬웠다.

 

 

 

 

정말,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로 만들어질만하다,란 생각을 하게되는 소설.

흥미진진, 이라기 보단 재밌고 귀여운 미스터리물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기 때문. 또한 이런 저택을 눈으로 직접 보고싶은 욕심?

후에 이 저택의 숨겨진 비밀을 또한 눈으로 확인하고 픈 욕심이 크다.

재밌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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