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아끼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 결국 부자가 될 사람과 가난하게 남을 사람을 가르는 현재의 다른 21가지 행동
사친 처드리 지음, 오시연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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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자신없는 책 분야로 경제/경영을 꼽던 나는 언젠가부터 투자와 관련된 책을 도장깨듯 한 권 한 권 읽기 시작했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는 책을 읽으며 뜨끔하게 다가온 글 때문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돈을 드러내놓고 표현하면 세속적이고 속물이라고 치부하면서도 부자가 되기를 갈망한다.' 이 글이 나에게 가져다 준 것은 지난 날들의 수치스러움이었다. 전형적으로 내가 그랬다. 그러면서도 끝끝내 돈과 관련된 공부는 하지 않았다. 경제랑 정치는 나랑 안 맞다고 외면해왔고 저축은 돈이 없다며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오지 않을 것만 같던 30대가 되었다. 부모님의 연세는 환갑을 바라보고 있었고 나의 주머니는 텅 비어 있었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돈이 궁해지자 그 동안 힘들게 번 돈을 생각없이 지출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후회막심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고 이제라도 제대로 돈을 마주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아끼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는 부를 이룰 사람과 이루지 못할 사람의 행동 21가지를 수록해놓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은 경제/경영 분야라기보다는 자기계발서적에 가깝다.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읽으면서 실망이 올라올뻔 하였는데 생각보다 현재 나에게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저서의 끝으로 갈수록 실전 투자법을 일러주기도 한다. 세계 3대 투자가인 짐 로저스와의 인터뷰도 수록되어 있으니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가볍게 읽어봄직하다. 

 

  부자가 되는 사람들의 원칙, 그런 것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그들에게는 확실히 다른 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책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삶을 대하는 자세 - 열정이 그것이다. 집중, 즐거움, 능동적인 태도로 똘똘뭉친 자세는 원칙의 1순위와도 같다. 또한, 행동력인 '즉시'가 그것이다. 내가 아는 CEO는 즉시라는 표현을 곧잘 썼었는데 직원들에게 당장 행동에 옮기라는 말이었다. 실제로 그런 삶을 사셨던 분이기도 하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실패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10분이라도 즉시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애초에 해보지도 않은 것을 1시간씩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과 의식적으로 돈을 쓰는 행위 등의 의식, 습관에 대한 이야기들이 3장까지 이어졌다. 4장은 실제로 주식을 하면서 알아야 할 Tip을 전수해주고 마지막 5장은 대망의 '짐 로저스'와의 인터뷰가 특별 수록되어있다. 그의 마지막 말이 떠오른다.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만이 성공하진 않습니다. 실제로 월가에는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영리한 사람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능 있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하지도 않지요. 미모를 가진 사람이 꼭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성공의 요소를 하나만 꼽는다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 진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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