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 공개하면 동네 망신인디....
panda78님으로부터 이어받았다.

5세 : 아무 기억이 나지 않음.
          다만 세발 자전거 타는 능력만은 탁월하여 홀로 중랑천 다리를 건너
          가출을 감행한 전력이 있다고 들음.(고의는 아니었음!!)
          나는 얼굴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릴적 나를 무척이나 이뻐해 주신
          옆집 사시는 할아버지,할머니께서 가출한 나를 찾기 위하여 당시 초등학교의
          퍼세식 화장실을 긴 막대기로 다 들쑤셨다한다..혹 빠졌을까봐...
          그런 얘기를 듣고있다 보면 학습능력이 별로 시원치 않았을 것도 같은데...

6세 : 한글을 깨우쳤다 한다. 한개를 가르쳐 주면 열개를 아는 신동 레벨은 아니었고,
          가르쳐준 거는 안 까먹는 수준이었다고 전해진다. 기본은 하는 정도였다고 추정된다.

7세 : 남들 다 다녔다는 유치원... 이때 나는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다.
           지금도 학력(히스토리)을 물어보면 유치원은 독학으로 마스터했다고 말하곤한다.
           울 어린 놈이 한글을 아는게 신기해서 사립학교(아마 충암일 것이다) 추첨에 응모했다가
           떨어져서 엄청 우셨다고 한다. 이 당시도 학습능력은 평범했다고 해두자....
          
8세 : 드뎌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입학해서 본 첫 시험에서 사고를 쳐서 두고두고  능력이상의 과분한 기대를 십여년
          동안 받았다. 어찌된 일인지 첫 시험에서 당시 용어로 올백을 받은 거였다.(전부 100점)
          우리 부모님는 이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 학습능력이 탁월할 것이라는 오판을 하셨고,
          이후 시험부터 제대로 된 실력이 나오자 능력은 되는 놈이 주변이 산만해서,노력을 안해서
          성적이 안 오른거라고 닥달을 하셨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의 학습능력은 도드라지는 거하고는 거리가 멀고,
          그냥 평범 그 자체인 거 같다.....

별로 자랑스러운 것도 아니고 기억도 가물가물 하다보니 팩트와 어긋나는 것도  있으리라.....


이어받으실 분 :
진/우맘 님,별사탕님,날나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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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04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진짜 빠진 적이 있습지요 ㅠ.ㅠ;;;

줄리 2005-08-04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진짜? 어머 그걸 어째요...
학습능력 좋으셨네요 짱구아빠님, 저두 한때는... 근데 요즘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panda78 2005-08-05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ㅡ 그 나이에 가출을! 조숙하셨군요--- 0ㅂ0
엇. 물만두님! 정말요? ! 퍼세식에 빠지셨다굽셔!!!!

짱구아빠 2005-08-0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별일을 다 겪으셨군요....
줄리님> 초딩 1학년 첫 시험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점수를 받은 겁니다.요새는 학습을 거의 안 하고 살기 때문에 학습능력이 있는지 조차 의문시럽습니다.^^;;;;
panda78님>법률 용어를 빌리면 "인식없는 과실"이였죠..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빨빨거리고 종종걸음으로 사방팔방을 다녀 돌아가신 저희 친할머니께서 저를 못 쫓아다니셨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옵니다. 어린 나이에 세상 곳곳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그리한게 아닐지... 근데 물만두님은 우짜다가 퍼세식에 빠지셨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당시 저를 찾으러 나서신 할아버지,할머니께서 동네 초등학교 퍼세식 화장실을 다 들쑤신 데는 슬픈 사연에서 기인합니다. 제가 가출(?)하기 얼마 전에 동네 초등학교 선생님의 따님이 아빠한테 도시락을 가져다 준 이후에 실종이 되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다 나서서 찾아도 못 찾았다고 합니다. 그러기를 한달... 화장실에서 오물을 퍼내기 위해 차가 와서 파이프로 퍼 담는데 중간에 파이프가 뭔가에 막혀서 작동을 안 했다고 합니다. 청소부 아저씨들이 무슨 일인가 해서 보니 그 화장실에서
한달전에 실종된 선생님의 따님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더군요... 그래서 당시 할아버지,할머니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퍼세식 화장실을 다 디비셨다네요...

panda78 2005-08-05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슬픈 일이네요. 끔찍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