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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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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다. 20여 년간 애플에 근무하며 인사 담당 부사장과 수석 부사장을 역임한 저자가 쓴 진짜 애플 이야기라는데,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공교롭게도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 전기에서 그를 부정적이고 흠 있는 사람으로 그렸기 때문이란다. 나도 아직 그 책을 다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일단 스티브 잡스 바로 옆에서 그가 팀을 조직하고 직원들이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는데 일조한 사람이 쓴 책이란 사실 때문에 이 책은 많은 가치가 있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도 2년여가 지나고 애플도 혁신의 동력이 떨어졌으니 어쩌니 말이 많은 상황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지만, 애플이 단지 스티브 잡스 한 사람만의 힘으로 그렇게 만들어지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최고를 추구하고, 혁신적인 팀을 이끌어가는 스타일과 방식은 잡스를 따라갈 수 없을지 몰라도 애플이 만든 가치선언문에 따라 회사가 운영되고 애플 직원들의 열정이 식지 않고 많은 인재들이 떠나지 않는 이상 역시 강한 기업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사회를 바꾸어놓을 정도로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비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에게 비전을 전하는 일이 신제품을 만드는 일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매우 자세히 그런 비전을 가치선언문에 담아 놓고 있지만, 간결한 삼성의 가치선언문과 아예 가치선언문이 없는 소니가 비교되고 있다. 그러한 가치선언문은 우리 회사에도 있지만 그러한 가치선언문을 실제 이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 듯 싶다.

 

 

사실 이 책의 저자가 애플에서 인사 담당 부사장에 오랫동안 근무해서 그런지 애플의 인재채용 과정과 스티브 잡스 식 면접 방법 등 사람을 다루는 부분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게다가 저자가 애플에 몸담기 전에 IBM과 인텔에 근무했던지라 그 쪽 문화와 리더십과도 비교해주고 있다. 회사의 원칙과 달리 운영되는 이른바 스컹크웍스를 두고 회사 속에 또 다른 회사를 운영한 것, 제품 출시 날짜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티셔츠에서 시작해 그 티셔츠 한 장이 애플 직원에게 의미하고 발휘되는 힘에 대한 이야기도 자못 흥미로웠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나 애플에 대한 여느 책들과 마찬가지로 메킨토시를 그렇게 독특한 컴퓨터로 만드는 작업부터 아이폰의 제작에 이르기까지 제품 개발에 대한 전략과 판매 원칙 등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혁신과 창의의 아이콘, 애플에 대해 그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책이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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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1-18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