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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황금시대 - 비즈니스 정글의 미래를 뒤흔들 생체모방 혁명
제이 하먼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한글 제목과 달리 이 책의 원제목은 "The Shark's Paintbrush"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물이 상어 표면에 달라붙지 않도록 상어의 피부에 거친 표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이를 모방해 독일 과학자들이 특정한 형판을 칠하면 굴곡진 패턴을 형성해서 유체역학을 개선시키는 페인트를 개발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책은 생체모방 기술을 이용해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한 기업가이며 발명가인 저자의 30여 년간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생체모방 기술이 바로 찍찍이라고 일컫는 벨크로이다. 그 밖에도 이 책에서는 나뭇잎을 모방한 태양광 전지, 도마뱀의 생명 활동을 기초로 한 획기적인 의약품, 상어의 피부를 모방한 항균 페인트 등 수많은 생체모방 기술들과 그 기술들을 찾아내는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한글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생체모방 기술이 바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자 중 한 사람인 최재천 교수님의 특강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 분의 말씀이 혁신과 창조에 목말라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자연을 모방하라는 것이었다. 자연은 수십억 년을 생존하면서 가장 최적화된 상태로 발달해왔다는 것이다. 결국 자연을 통해 배울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든 것 중에 이 책에도 나오는 일본의 신칸센 열차가 있었다. 소리를 내지 않고 빠르게 물속으로 들어가는 물총새를 모사한 것이다. 이 책은 200만종에서 1억종의 생물이 지구에 살고 있으며, 이들 생물체는 각각의 생명 유지에 결부된 문제에 최적화 된 수백 가지 해법을 발달시켜 왔다면서 이 중 상당수가 인간의 생존에 직결된 문제에 바로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좀 두꺼운 만큼 자못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미생물부터 조류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모방한 인류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자연이 생존을 위해 활용하는 다양한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나선형 구조 같이 이러한 전략들을 모방해 다양한 물건들을 창조해낸 이야기들을 자신의 경험들과 함께 잘 녹여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전자공학을 전공한데다가 이후에 생태학자로 살아가면서 냉장고, 터빈, 보트, 팬, 회전 믹서 같이 자연과 생태를 모방한 다양한 물건들을 만든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그 내용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이러한 기술들을 어떻게 비즈니스로 만들어 가는지, 그리고 그러한 비즈니스로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을 보니 생체모방 기술의 특허나 상품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거 같아 이런 쪽의 비즈니스도 저자의 말처럼 급성장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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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2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