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수메르 신화 한빛비즈 교양툰 23
멍개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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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비즈에서 나온 교양툰, <만화로 보는 수메르 신화>

수메르 신화, 참 낯설다.

교양 지식이 짧은 나는, 아는 신화라곤 그리스 로마/이집트 신화가 전부인데, 이집트 수메르 신화, 이제야 접하다니.

메소포타미아 신화 중에 가장 오래된 신화이면서 그리스 문명이 기원전 500년경이라 할 때, 이 이집트 왕조의 시작은 3100년이라 하니, 정말 비교도 안되게 오래된 문명이라 할 수 있다.

만화는 수메르 신화와 이집트 문명 등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다룬다.


 

책의 초반부, 문명의 기원부터 전체적 큰 줄기로 내려 읽어 갈 수 있다.

기원전 3100년 전의 문명은 정말 놀라웠다. 농사를 짓고 화폐를 사용하고 운하를 만들고, 빵과 죽을 만들어 먹고 목축까지 했으니 대단히 발전된 국가형태의 사회였던 듯하다.

특히 관심 갔던 것은 수메르 인들이 사용했다는 60진법.

원의 360도, 1분은 60초, 모두 그들이 사용한 60진법에서 비롯된 것이라니 정말 놀라웠다.


 

신화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신들의 족보.. 어릴 때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길래 스스로 족보를 만들어보고자 했었는데,, 끝끝내 실패했던 기억이 있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관계도는 너무 복잡하다.

수메르 신화에도 역시 이런 복잡한 관계 구도가 나오는데 만화로 보아서 그런지 한눈에 빨리 이해가 잘 됐던 것 같다. 수메르 신화에 나오는 중요 인물, 아누, 안투, 엔키, 인안나 등을 캐릭터화해서 그들의 세상을 코믹하게 풀어나가는데 누구나 이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고민을 많이 했던 작가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수메르 신화를 읽으며 두 번째로 놀랐던 부분은, 수메르인들의 천문학인 지식이었다.

물론 엄청 추상적인 이 긴하지만 행성들을 따서 신들의 이름을 붙이고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 간의 궤도나 우주 현상에 대한 예측까지 했다는 부분은 정말 놀라웠다. 작가가 의심하는 대로 진화론도 창조론도 아닌, 외계의 또 다른 생명체가 정착한 건 아닌지.. 쿨럭..ㅎㅎ 그 누가 알 수 있을까.


 

매 챕터마다 작가 '멍개'이름을 딴 멍게 상식이라는게 나온다. 앞서 풀었던 이야기들의 팩트 관계를 점검해 주며 이야기의 정리나 추가 정보들을 담아낸 부분이다. 만화로 어수선했던 부분을 여기서 많이 잡아주고 있다.

멍개 작가님의 만화의 캐릭터가 사실 비슷비슷해서 맨 앞장에 나오는 캐릭터 소개 페이지를 들락날락하면서 읽었다. 신화 이야기답게 워낙 다양한 인물이 나오기에 작가님도 고심이 컸을 거 같다. 캐릭터가 눈에 완전히 익은 책의 중반부부터 엄청 몰입하며 읽게 되었다.

지금도 시끄러운 이스라엘 그쪽 지역에서 정말 뭔가 굉장한 일이 있었던 건 분명한 것 같다. 외계인이 수억 년에 불시착해서 뿌리를 내렸던지, 유일신이 강림을 했었던지 어떤 이벤트가 있지 않았다면 그 많은 증언들과 유물, 기록물들이 그쪽 지역을 향하고 있진 않았겠지.

만화로 휘리릭 읽었지만 독서 후 여전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이 책은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교양툰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바다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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