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이렇게! - 어린이 고민 상담소
이태윤 지음, 김석주 그림 / 청림Life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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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매번 고민과 걱정을 달고 사는 나, 그런 나를 우리아이는 꼭 닮았다.


한참 어른이된 나는 아직까지도 한번씩 생각하곤 한다. 


누군가 정답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나의 고민을 속시원하게 대신 해결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제 작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우리아이 역시 고민이 많다. 


한번씩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볼때면, 참 난감하다. 나도 잘 모르겠어. 라고 말 해줄 순 없는데.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책, < 어린이 고민 상담소, 이럴땐, 이렇게! >



21년간 초등교사로 계시면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이 흔히 가지는 고민들을 책으로 펼쳐내셨다.


그래서 그런지 제목에는 우리아이도 몇번 털어놓은 적이 있는 고민들로 꽉꽉 차있다.



책은 총 4장으로, 수업시간 생길 수 있는일, 학교 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일, 내 마음속 고민, 친구들과의 고민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에게 지금 현재 어떤 고민거리가 있는지 골라보라고 했더니 두어개 고민하며 골라내었다.


정말 아이들이 한번쯤은 가져봤을 고민거리들로 나열되어 있어 그때그때 고민이 생겼을때 아이 스스로 찾아보면서 마음의 글을 써 스스로 위안을 얻고 마음을 다져가는 시간을 가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지금 고민이라고 찍은, 우리아이 첫번째 고민! <발표할 때 틀릴까 봐 걱정돼>


머리속에 생각이 많은 우리아이는 사람이 많을때, 특히나 어려운 사람이 있을때는 말을 잘 안하는 편이다. 남들 시선이나 분위기도 많이 타서 곤란한 상황이 생기거나 주목받는 상황이 생기는걸 엄청 두려워 한다. 


그런 우리아이가 고른 첫번째 고민!, 충분히 그럴만 하지, 암. ㅡ



책에서는 비슷한 상황을 예시로 보여준다. 


선생님이 퀴즈를 내셨고, 깨칠이는 정답을 알고 있지만 확신이 없어 우물쭈물 하고 있던 사이 깨정이가 손을 번쩍들어 정답을 맞춰버린다. 아는 문제를 씩씩하게 발표 하고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틀릴까봐 걱정걱정.



곧이어 따라오는 <나의 고민 일기장>, 여기서는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써보는 페이지다. 자신의 상황을 돌이켜보며, 당시에는 엄청 큰일이였는데, 돌아보니 별일 아니였네, 그냥 말하면 되는 일이였네 하고 생각 할 수 있도록,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다. 


예문을 읽어주고 아이에게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지 물어봤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주절주절 상황을 이야기 한다.



곧이어 따라오는 <이럴땐, 이렇게>에는 아이들을 위한 고민 솔루션! 


첫번째도 괜찮아, 두번째도 괜찮아다. 그렇지, 걱정되는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부담스러우면 다음기회로 넘겨도 돼. 확신이 생길때 말 하면 돼.


나는 정말 이런 실질적인 조언이 참 약한 사람인것 같다. 나였더라면, '그냥 손들고 말해버려' '그게 뭐가 어렵다고그래' 라고 이야기 해줬을것 같은데 '떨리는건 당연한 거야' 라고 다독여주는게 중요한 것을 책을 보며 느끼게 된다. 



아이가 책을 부담스러워 할 수 도 있을것이고, 자기 표현이 서툴어 쓰는것을 싫어 할 수도 있을것 같다.


그럴땐 부모가 옆에서 함께 질문해주고, 대필하며 써주기도 하고 그렇게 마음을 정리해주는것만 해도 아이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 우리아이 마음이 한 층 더 단단해지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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