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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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에서 <마지막 거인> 그림책이, 한국어판 15만 부 판매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작년에 그림책쉼터 모임에서 이 그림책을 살펴봤었어요. 당시에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는데 겉표지가 아주 오래되고 낡아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런 명작을 제가 이제야 알았다는 것에 민망하면서도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이 멋진 그림책을 사람들에게 널리널리 알리고 싶은데 (저 빼고 이미 다들 알고 있었겠지만요 ^^)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안타까웠었죠. 

그런데!!! 기존 도서보다 디자인이나 판형, 내지와 일러스트 색상까지도 고급스러움을 살리려고 심혈을 기울여서 재출간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작가 소개







책에 대하여


그림책은 0세~100세까지 보는 걸로 독자층의 폭이 넓어졌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림책을 보고 격한(!) 토론을 할 수 있는 책을 선호합니다. 제 표현의 한계든 무지를 깨닫든 간에 장면마다 이런저런 시선으로 살펴보면서 독서토론 모임원들과 이야깃거리를 나누는 걸 즐깁니다. 그러한 점에서 <마지막 거인>은 할 말을 참 많이 하게 하는 머리 아픈(!)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 그림책은 꼭 봐야만 하는 책이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어요.






 <마지막 거인>의 내용은 요약하려면 길어요. 간단히 몇 줄로 정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줄거리를 제대로 알지 않으면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도 작년에 이 책에 관심이 생긴 이유도 다른 블로거의 리뷰를 보면서 줄거리가 흥미진진했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이 그림책은 거인들의 나라를 찾아 떠난 주인공 루스모어의 탐험 이야기,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 벌어진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눠요 


<마지막 거인>은 여러 문제 의식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이 꼭 성인들만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글밥이 워낙 많고 그림책의 전체 분량도 많긴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이 그림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토론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림책의 작가가 우리 독자들에게 주는 질문형 메시지가 뚜렷합니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탐험가가 거인의 나라에서 집으로 돌아온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영향은 그림책의 결말까지 이어지는데요. 그림책쉼터 모임에서도 이 장면, 저 장면을 분석하듯이 살펴보고 의견을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등장인물의 성격도 분석할 맛이 났고요. 주인공 루스모어가 벌인 일과 그 결과까지 보면서 우리의 가치 판단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살펴봤던 시간이었어요.  


주변에 이 그림책을 안 본 사람들이 없었지만, 저도 작년에 처음 접했어요. 한국어판으로 15만 부나 팔렸다는데 나는 이제야 알았네! 좋은 그림책은 시간이 흘러도 눈으로 입으로 소문나기 마련이지요. 스페셜 에디션을 갖게 되어서 기쁩니다. 그림책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 아직 이 책을 접하지 못했다면 이제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으니 꼭 읽어보길 추천드려요.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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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래도 당신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 당신을 만나 제 삶은 빛날 수 있었습니다
김나경 / 공감s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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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소설처럼 흥미로운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빠져들게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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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고전 복식 연표 - 비잔틴 시대부터 20세기 초반 유럽 고전 복식을 한눈에
STUDIO JORNE 지음, 윤진아 감수 / 성안당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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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 시대부터 20세기 초반 유럽의 고전 복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시대별 유럽의 남녀 복식 변천사를 볼 수 있게 연표로 재구성한 <유럽 고전 복식 연표>는 남녀 의복, 헤어스타일 패션 아이템을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상세한 설명으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목차
비잔틴 제국 시대 - 로마네스크 시대 - 고딕 시대 - 르네상스 시대 - 바로크 시대 - 로코코 시대 - 엠파이어 시대 - 로맨틱 시대 - 19세기 중반 - 20세기 초반


구성의 매력
첫 면에는 각 시대에 따라 개괄적인 설명이 나와 있어 그 시대의 상황과 남여 복식의 문화를 이해하기가 더 좋습니다.

유럽 고전하면 14세기부터나 떠올리게 되는데, 비잔틴 제국 시대와 로마네스크 시대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작가들이 얼마나 열심히 조사하고 고전 복식에 대해 자세히 보여주려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연대표로 작성하여 복식의 변천사를 보여주기에 편집적인 면에서 어떤 식으로 나타낼지 궁금했는데, 남녀의 복식 문화를 종이의 앞뒷면을 접어서 펼치게 하는 기발한 방법으로 책을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분할하여 낱권처럼 펼칠 수 있게 한 점 역시 독자들이 손쉽게 열어보고 확인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인상깊은 장면
저는 바로크 시대와 로코코 시대의 여성 의복의 연표별 일러스트를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유럽 고전으로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접한 시대가 16세기~18세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등장이 몰고 온 유행 스타일이 익숙하면서도 패션 아이템까지 꼼꼼하게 설명이 나와 있어서, 명칭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성 의복은 고딕 시대(13~15세기)나 르네상스 시대(14세기 말~16세기)가 영화나 외국 드라마를 통해 익숙해서 호기심이 많이 갔던 시대였습니다. 현대와 다른 남성의 의복 역사를 보면서 그 시대의 남성들의 부와 지위의 상징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의복이 선택된 점은 현대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에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하구나 싶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각 시대별 의복의 변천사를 모아서 한눈에 보기 편하게 나온 책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작업의 결과물을 손쉽게 얻어낸다는 점에서 <유럽 고전 복식 연표>는 유럽 고전 복식을 찾아봐야 하는 소설/웹툰 작가나 디자이너에게도 도움이 되며, 유럽의 역사를 문화와 함께 이해하기 위한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본 서평은 ‘성안당’이 로사사에서 진행한 <유럽 고전 복식 연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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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자동차 여행
남윤잎 지음 / 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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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도시의 화려한 풍경을 뒤로하고 한 자동차가 출발합니다. 차에 있는 두 사람은 어디로 떠나는 걸까요?
‘달릴 준비, 됐지?’ 뒷표지의 이 말의 청자가 독자인지 자동차 안 보조석에 앉은 이인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묘미도 보여줍니다.

함께 달려볼까요?


책의 줄거리



“우리 밖으로 나가자.”
초록색 자동차가 출발합니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눕니다.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출발! 터널을 지나고 기찻길을 지납니다. 이제 초록 자동차는 거침없이 달립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운전자의 말처럼 초록 자동차는 두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납니다. 바닷속도 달리고 우주 저 멀리까지 달려갑니다.
자동차가 달리는 길이 환상인지, 과연 두 사람은 어디까지 가려는 건지 책장을 넘길수록 궁금증이 차오릅니다. 자동차의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함께 생각해 보아요

꿈을 꾸는 여행

아이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하늘, 바다, 우주 배경으로 자동차가 달릴 때마다 신이 났습니다. <출발! 자동차 여행> 그림책의 결말은 쉽게 예측이 안됩니다. 책을 읽어주는 저도 이게 과거를 회상하는 꿈을 꾸는 노년들의 자동차 여행인지, 두 친구의 환상 모험인지 추측해 보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우리 식구들 중 아무도 정답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출발! 자동차 여행>은 그림책을 열심히 읽어줄 때는 평범하게 느껴집니다. 유아 눈높이에 맞춰서 보는 교통수단이 소재가 되는 단순 그림책인가? 이렇게 만만하게 생각하다가 뒷면지를 보는 순간, 큰코 다치게 되는 충격의 반전을 가진 그림책입니다.
아직 미취학 아동인 둘째 아이는 뒷면지를 봐도 반전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저 신나하는 순진무구한 아이입니다.
초등 3학년으로 올라가는 큰 아이는 제법 머리가 컸는지, 제가 던져주는 힌트를 잘 받아서 반전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했습니다. 혼자서 반전을 파악하기에는 아직도 배경지식을 더 채워줘야합니다.
그리고 엄마인 저는 뒷면지를 보고선 감정이 울컥해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이렇게까지 심각할 건 아니지만, 꿈을 꾸는 여행은 누군가를 눈물나게 합니다.

그림책을 다 보고 나면 할말이 많아지는 책, 아이들과 이야기나누기 참 좋은 그림책입니다. 적극 권하고 싶어요. 이 반전~ 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워요!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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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목욕탕 스콜라 창작 그림책 70
시바타 케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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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호박 안에 주황색 물이 가득해요. 뜨끈한 김이 오르며 양, 고양이, 곰 세 마리가 노곤하게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날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 목욕하고 나오면 절로 피로가 풀리는 그 맛을 생각나게 하는 <호박 목욕탕> 신간 그림책입니다. 동물 세 마리는 어떤 사연으로 호박 목욕탕에 들어가게 된 걸까요? 함께 책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시바타 케이코 작가, 황진희 옮김




책의 줄거리



어느 추운 날, 세 친구는 온종일 사이좋게 놀았어요. 배가 고파서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니라 지름길인 숲길로 가기로 했습니다.
숲에 들어서니 맛있는 냄새가 나요. 그곳으로 가보니 세상에나~ 어마어마하게 큰 호박이 있는데요. 수프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호박 수프 목욕탕’이라는 간판이 있네요. 안내문에 중요한 말이 적혀 있어요. ‘마음껏 쉬세요. 단, 수프는 절대 먹지 마세요.’



따끈한 목욕탕 속에서 셋은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자꾸 꼬르륵 소리가 나요. 수프를 먹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조금만, 아주 조금만 핥아 먹는 건 괜찮지 않겠냐며 셋은 꿀꺽! 수프를 삼켜버립니다. 그랬더니.. 온몸이 호박 수프 색으로 물들었어요! 아무리 닦아내도 그대로였지요. 어쩔 수 없이 다시 숲길을 걸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커다란 냄비에 하얀 스튜가 담긴 목욕탕이 나타났어요. 안내문에는 ‘단, 스튜는 절대 먹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네요. 셋은 고민합니다. 먹지 말라고 했는데, 혹시나 먹으면 돌아오지 않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과연 셋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결말은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생각해 보아요
호기심과 선택에 대한 책임, 그리고 친구와의 우정

<호박 목욕탕>은 세 친구가 호기심으로 호박 목욕탕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사이좋은 친구들은 뜻밖의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이 문장은 이상하게 꼭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마성의 문구입니다. 세 친구는 별다른 고민없이 호기심에 넘어가 선택을 했고, 몸 색깔이 변하는 책임을 져야만 했어요.
<호박 목욕탕>에서는 이러한 선택이 세 번 반복됩니다. 세 친구들은 선택 앞에서 다시 고민하고요. 그에 대해 또다시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하나의 그림책 속에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담고 있어서 흥미로워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세 친구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 질문을 던졌어요. 결과를 보기 전에 아이는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말로 풀었고요. 책장을 넘겨서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달랐어도 즐거워했습니다. 아이들도 함께 읽는 부모도 반전같은 결말에 끝까지 유쾌 상쾌하게 책을 덮게 하는 즐거운 그림책이에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목욕탕 안에서 선택의 순간마다 어떻게 할지 이야기 나누기 좋아요. 또 세 친구들이 서로를 탓하지 않고 책임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친구 관계에 대해 조언하기도 좋습니다.
추운 겨울에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이 <호박 목욕탕>을 읽다보면 어느새 아이도 목욕탕에 가보고 싶다고 말할 거예요. 흐뭇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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