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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나눗셈 ㅣ 책고래아이들 38
하정화 지음, 성영란 그림 / 책고래 / 2023년 11월
평점 :
초등 저학년 아이가 있어서 신간 동시집은 챙겨 읽으려고 해요. 동시의 매력은 내용은 쉬우면서도 마음은 따스하게 한가득 채워주니 안 읽을 수가 없지요.
책고래아이들 출판사에서 나온 하정화 시인의 <웃는 나눗셈>은 노란 표지부터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앙증맞은 아이들의 모습이 입가에 미소를 절로 짓게 만들어요. 동시집의 제목인 ‘웃는 나눗셈’은 무얼 의미하는지 무척 궁금해지게 합니다.
하정화 시인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아동문학가로 등단했습니다. 어린이책 출판사와 독서 관련 연구소에서 근무하였습니다. 현재는 문학치료사로 부산에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너는 어떤 꿈을 꾸고 있니?>(공저), 동화책 <비밀 대 비밀>, 동시집 <웃는 나눗셈>이 있습니다.
인상깊은 내용
웃는 나눗셈
동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웃는 나눗셈’은 읽고 나면 웃음이 나옵니다. ‘기분 좋은 나눗셈이야~ 어렵지 않지?’ 끝까지 동시를 읽고 나서 우리 아이를 쳐다보니 같이 웃고 있어요. 진짜로 이런 나눗셈이라면 앞으로 수학공부가 어렵지 않을텐데 하며 아쉬워하네요. 수학책 속에서는 만날 수 없지만, 세상 속에서는 이런 나눔과 배려를 많이 만나게 되면 좋겠습니다.
친구 되는 법
나와 친구의 대화 방식을 통해 ‘나랑 친구하자니까!’로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친구 되는 법’ 동시입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조금 더 크면 우리 아이도 이렇게 거절을 하게 될지 궁금해졌어요. 아니면 여전히 ‘나’처럼 친구하고 싶다고 외치는 입장일까요? 학교 수업 끝나면 학원 가느라 바쁜 아이들은 어떻게 친구와 놀까요? 중간중간 게임하며 그게 노는 것이라 여기고 있을지 안타깝습니다.
엄마가 책을 산다면
나를 위해 사왔다는 동화책 다섯 권을 펼쳐 놓고 엄마는 웃고 있지만, 정작 내 책을 갖게 된 나는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동시입니다. 읽어주면서 현실 웃음이 터졌어요. 어쩜 이렇게 엄마와 아이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는지요.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을 사고는 흐뭇하게 웃는 저와, 만화책을 읽고 싶다고 투덜거리는 아이와의 기싸움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동시집에는 사랑과 우정, 가족과 친구 등 우리네의 삶과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쉽게 다가와야 하는 동시집은 그래서 초등 이상의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아이와 함께 동시를 소리내어 읽는 일은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동시를 통해 화자와 함께 꿈을 꾸고 성장합니다. 비슷한 일에 위로와 공감을 얻고, 희망 속에서 주변을 다시 돌아보게 되어요. 동시집을 읽으며 그 속에 담긴 나눔과 배려를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