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자동차 여행
남윤잎 지음 / 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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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도시의 화려한 풍경을 뒤로하고 한 자동차가 출발합니다. 차에 있는 두 사람은 어디로 떠나는 걸까요?
‘달릴 준비, 됐지?’ 뒷표지의 이 말의 청자가 독자인지 자동차 안 보조석에 앉은 이인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묘미도 보여줍니다.

함께 달려볼까요?


책의 줄거리



“우리 밖으로 나가자.”
초록색 자동차가 출발합니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눕니다.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출발! 터널을 지나고 기찻길을 지납니다. 이제 초록 자동차는 거침없이 달립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운전자의 말처럼 초록 자동차는 두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납니다. 바닷속도 달리고 우주 저 멀리까지 달려갑니다.
자동차가 달리는 길이 환상인지, 과연 두 사람은 어디까지 가려는 건지 책장을 넘길수록 궁금증이 차오릅니다. 자동차의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함께 생각해 보아요

꿈을 꾸는 여행

아이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하늘, 바다, 우주 배경으로 자동차가 달릴 때마다 신이 났습니다. <출발! 자동차 여행> 그림책의 결말은 쉽게 예측이 안됩니다. 책을 읽어주는 저도 이게 과거를 회상하는 꿈을 꾸는 노년들의 자동차 여행인지, 두 친구의 환상 모험인지 추측해 보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우리 식구들 중 아무도 정답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출발! 자동차 여행>은 그림책을 열심히 읽어줄 때는 평범하게 느껴집니다. 유아 눈높이에 맞춰서 보는 교통수단이 소재가 되는 단순 그림책인가? 이렇게 만만하게 생각하다가 뒷면지를 보는 순간, 큰코 다치게 되는 충격의 반전을 가진 그림책입니다.
아직 미취학 아동인 둘째 아이는 뒷면지를 봐도 반전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저 신나하는 순진무구한 아이입니다.
초등 3학년으로 올라가는 큰 아이는 제법 머리가 컸는지, 제가 던져주는 힌트를 잘 받아서 반전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했습니다. 혼자서 반전을 파악하기에는 아직도 배경지식을 더 채워줘야합니다.
그리고 엄마인 저는 뒷면지를 보고선 감정이 울컥해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이렇게까지 심각할 건 아니지만, 꿈을 꾸는 여행은 누군가를 눈물나게 합니다.

그림책을 다 보고 나면 할말이 많아지는 책, 아이들과 이야기나누기 참 좋은 그림책입니다. 적극 권하고 싶어요. 이 반전~ 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워요!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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