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 책과 드라마,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서른네 개의 일본 문화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1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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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여행으로만난일본문화이야기 #최수진


어려서 티비를 틀면 방영되던 만화영화의 제목을 한두개 정도는 기억할 거애요. 그 대부분이 일본에서 만든 만화영화였지요. 만화뿐만이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도 많이들 접해봤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예전에 좋아했던 드라마 속 유명한 삽입곡이 일본 노래의 번안곡이기도 했고요.
이렇듯 우리의 삶 속에서 일본 대중 문화가 자연스레 자리잡고 있습니다. 익숙하기에 또 어떤 문화를 살펴볼 게 있을까 하면서도, 문화는 매체를 통해서 접한 게 전부는 아니지요. 우리가 조금밖에 몰랐던 일본 문화들. 이를 자세히 알고 있는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함께 즐기는 건 어떨까요?




저자 최수진

20대 후반에 다녀온 일본 어학연수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일본 관련 에세이를 여러 권 출간하는 등 일본에 대한 관심과 일본 여행이라는 취미를 직업과 연결했다.




목차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책문화와 서점, 일본을 걷는다, 책과 드라마로 만난 일본, 일본의 장인 정신, 일본 문화 체험, 일본 문화 에세이’. 이 중에서 인상깊었던 꼭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장. 일본의 책문화와 서점

<일본인과 만화>

만화와 만화잡지의 판매 부수가 전체 출판물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일본은 거대한 만화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16쪽)
일본에서 제가 살던 동네 서점 앞에는 만화 가판대가 있었는데 항상 서서 만화를 보는 사람들로 복잡했습니다.(17쪽)


‘일본 문화’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일본의 만화에요. 비슷한 소비시장이 형성되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만화가 판매되고 그것이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한국은 만화 잡지가 거의 다 사라지고 지금은 만화 시장도 달라졌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한국에서는 도서 대여점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수십년 전에는 동네마다 도서 대여점이 있어서, 어려서 만화책을 쉽게 빌리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이 만화가에게도 출판사에게도 독이 되는 시스템이었던 것 같네요. 수익이 제대로 창출되지 않으니 도태된 것이겠지요.
그 대신에 웹툰이라는 새로운 만화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은 또 다른 만화 시장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면은 4차 산업 시대에 와서 종이책은 다 사라질 것만 같았지만, 인기있는 작품은 다시 종이책으로 출간되고 있어요.
어려서 일본의 만화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지만, 커서는 새로운 창조를 하고 있는 한국인들. 만화라는 일본 문화 하나로도 할 이야기가 많아져요.



2장 일본을 걷는다

<일본 관광의 힘은 스토리텔링의 힘>

이 꼭지에서는 일본은 ‘료마’라는 위대한 인물이 있고, 여러 지역에서 그와 관련된 관광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그 사업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관광을 와도 먹거리와 쇼핑에 한정된 것이 많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갖고 관광 사업을 계획하는 벤치마킹은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봐요.
그런 면에서 예능 프로그램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와서 여행을 하는 것이지만, 역사 기행이나 체험 문화도 포함된 여행들이 나오기에 우리도 함께 보며 열광하게 된 것 같습니다.




3장 책과 드라마로 만난 일본

<드라마 <오센>과 오카미상, 그리고 스키야키>

드라마 <오센>에서는 여주인인 오카미상이 메뉴에도 없는 스키야키를 구우면서 2호점을 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고객에 대한 마음가짐과 배려를 보여준다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어요.

스키야키는 팬에 직접 구워서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인데 정성스레 손이 가는 음식인가 봐요.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일본 만화에서 스키야키 먹는 모습은 많이 봤어요. 그림이라서 그리 정성스러웠는지 몰랐네요.

우리나라도 소규모 가게보다 프랜차이즈가 좀더 성공하긴 하지만, 결국엔 프랜차이즈 가게도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식과 고객들에데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오래 성공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어느 나라건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할 배려들은 다 똑같나봐요.



4장 일본의 장인 정신

<일본 화과자 이야기>

일본에는 가업을 잇는 오래된 화과자 가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정성을 다하는 반복이라고 소설가 김탁환은 말하고 있어요.

그런 화과자 가게들도 코로나19 사태 앞에서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요. 전통을 가진 오래되고 작은 가게들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안타까워요. 한국이나 일본말고도 전세계적으로 다 힘들겠지요. 자영업자들, 힘내세요!



5장 일본 문화 체험

<당신의 소울 푸드는 무엇입니까? 일본 우동 이야기>

일본의 우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꼭지에요. 일본인들에게 소울 푸드라 할만하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저는 20대 때 어느 여름, 일본 삿포로에 갔다온 적 있어요. 라멘은 입맛에 참 안맞았었는데, 우동이랑 돈까스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유명한 식당도 아니었고, 보통의 가게에 가서 먹었는데도 참 맛있었지요. 일반적인 우동과 무슨 차이인지 지금은 기억도 안나지만, 여전히 일본을 다시 가보게 된다면 우동은 꼭 먹어야지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에게 소울 푸드라 그리 맛있었나 봐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어려서부터 접했던 만화와 대학생 때 배웠던 일본 문화 이야기. 추억 속으로 들어갔다 온 느낌이에요. 그런데 생각보다 몰랐던 이야기들도 많았어요. 일본 문화와 관련한 책을 낸 우리나라 작가들과 그 책에 대한 언급도 많이 되어 있었는데, 안 읽어봐서 궁금증이 더해졌어요.
얇고 가벼운 문화 이야기 책 속에 묵직하게 여러 작가들의 생각도 담겨 있어서 교양을 넓혀주기도 합니다. 일본 문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담긴 진중한 생각들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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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정원
오스카 와일드 지음, 진 보우만 그림, 이진영 옮김 / 아이위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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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정원 #오스카와일드



나무에 분홍색의 예쁜 꽃들이 피어있어요. 작은 소년을 손안에 안고 있는 거인의 발 아래에도 색색의 꽃들이 피어있고요. 그런데 다른 한쪽에는 차가운 눈이 커다란 저택의 지붕과 나뭇가지에도 쌓여 있네요.
아직 겨울이 가시지 않은 꽃밭에서 목도리를 두른 거인은 작은 소년을 부드럽게 바라보고 있어요. 소년의 표정은 즐거워보여요.
둘은 어떤 이야기를 하기에 이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을까요?



책을 살펴보기에 앞서 이 작품을 지은 오스카 와일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1854년에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런던 후기 빅토리아 시대에 최고의 극작가 중 한 명으로 여겨집니다. 동화집 행복한 왕자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와 서사, 시 등을 출판했고 두 아들을 위한 어린이 이야기를 썼어요. 거인의 정원을 포함한 많은 이야기가 영화나 뮤지컬을 통해 각색되었지요. 1900년 11월 파리에서 46세의 숨을 거뒀습니다.
올해는 오스카 와일드의 서거 120주기를 기념하는 해입니다. 이러한 때에 발간된 <거인의 정원>을 읽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줄거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아요.

거인이 다른 마을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떠나고, 아이들은 거인의 정원에서 신나게 놀아요. 그런데 7년만에 돌아온 거인은 그 모습을 보고 아이들을 내쫓습니다.

 


정원 주위에 높은 벽을 치고 출입 금지 표지판을 세웠어요. 그 뒤로 다시 봄이 찾아왔지만, 거인의 정원만은 여전히 눈과 서리로 뒤덮이고, 추운 바람이 불어요.


그러던 어느날 아침, 새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일어나 보니 벽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온 아이들 덕분에 나뭇가지에 꽃이 피었어요. 정원의 한쪽 구석은 여전히 겨울이었지만요.

 


그 구석에 작은 소년이 나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홀로 서 있었어요. 거인은 가슴이 아파서 소년을 도와주었지요. 소년은 거인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어 주었어요. 아이들이 다시 돌아왔고 봄이 함께 다시 찾아왔어요.

 
세월이 흘러 거인이 나이가 들고 약해졌어요. 그 때 소년을 다시 만날 수가 없어서 그리워했지요. 어느 겨울날 아침, 창밖에 그 소년이 서있었답니다.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소년이 나타난 거에요.


거인과 소년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거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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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색감 표현과 친근한 그림체

<거인의 정원>에서는 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각양각색의 꽃들을 표현해 냈어요. 봄 계절의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싱그러운 꽃과 수풀을 다채롭게 그렸고요.

추운 겨울은 그와 대비되게 시들고 차갑게 그려냈습니다. 그 장면에서 '눈의 정령은 모든 수풀을 그녀의 하얀 망토로 뒤덮었고, 서리의 정령은 모든 나무를 은빛으로 칠했어요.'란 표현은 아이들이 시각적으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멋진 표현이에요.


이러한 겨울의 정원을 지배하는 눈과 서리의 정령, 북풍을 여우와 새로 나타냈습니다.익숙한 동물들이 정령으로 등장하니 겨울 풍경이 추우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근하게 다가와서 장면마다 읽고 보기에 좋습니다.




소년의 행동으로 사랑을 깨닫게 된 거인

겨울만 지속되는 정원에서 봄을 기다리던 거인은 한 소년을 보게 됩니다. 소년이 나무 위로 올라가지 못해 울상인 모습을 보며 거인은 가슴이 아파와요.
그리고 조용히 다가가 소년을 도와주었지요. 그리고 소년은 거인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춰 주었어요.

소년이 울상짓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거인은 서서히 이기적인 마음에서 이타적인 마음으로 바뀌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드러내어 직접 행동으로 옮겨요. 사람들은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에 대한 감사인사로 소년의 애정을 받게 되는데요. 이 소년의 애정이 거인에게 확실한 선행의 보상이 됩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남을 도와주라 아무리 살명해도 아이들은 와닿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거에요. 하지만 책의 이 장면을 통해서라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에요. 남을 도와주는 착하고 고운 마음은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을요. 뭐든 물직적으로만 보상받는 게 아니라 칭찬, 감사 등 정신적인 보상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결과물이 됩니다.




소년의 정체, 원작의 힘

<거인의 정원>은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로 많이 각색되었어요. 예전에 EBS ‘번개맨’ 프로그램에서도 이 거인의 정원을 각색한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원작인 책을 접하게 되니 소년의 등장이 신선했고 그 정체가 반전처럼 다가왔어요.
거인에게 사랑을 깨닫게 해준 소년의 정체가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이 정원은 내 거야! 나 말고는 누구도 놀 수 없다고!
-> 이제 여기서 맘껏 놀아도 된단다!"


이기적인 마음은 예쁜 정원을 꽁꽁 얼려버리고 겨울로 만들었어요. 거인도 이제는 봄이 오길 기다렸지요. 그리고 소년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봄이 찾아왔지요.
누구나 아름다운 것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하지만 남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욕심이 되지요. 탐하는 이기적인 마음은 결국엔 자신도 진정으로 가질 수 없게 만들어요.
그래서 진정한 소유란 다른 이와 나눌고 베풀 때 완성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기쁨과 행복은 나눌수록 두배가 된다는 말이 있지요.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진정한 소유에 대해서 깨달을 수 있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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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쟁이 꼬마 유령 사각사각 그림책 26
플라비아 Z. 드라고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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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는 볼을 붉게 물들인 귀여운 유령이 웃고 있어요. 그 뒤로 해골 얼굴의 기타나 바이올린 같은 악기도 보이고요. 죽은 이를 위한 제단처럼 영정사진과 촛불, 음식과 화분 같은 식물도 보여요. 바구니에는 편지봉투도 담겨 있고요.
표지의 꼬마 유령은 제목처럼 부끄럼쟁이겠지요. 귀엽고 수줍은 꼬마 유령을 무엇을 부끄럼 타는지 알아볼까요?


 


이 귀여운 꼬마 유령을 탄생시킨 작가는 플라비아 Z. 드라고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터에요. 다양한 재료와 디지털 기술로 새로운 색, 질감, 모양을 창조하는 걸 즐깁니다.

 



책 속으로



꼬마 유령의 이름은 구스타보에요.
평범한 유령이고, 바이올린 연주에 푹 빠져 있어요.



구스타보는 너무 부끄럼쟁이라 아이스크림 시키는 일조차 용기가 안 났대요.
하지만 제일 괴로운 일은 바로 친구 사귀기라 겁난다는 거에요.



구스타보는 괴물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었어요.

용기를 내 보자.
우선 친구들 눈에 띄어야 해!

구스타보는 어떡하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했어요.

 
그래서 편지를 보내기로 했어요.
큰맘 먹고 쓴 아주 특별한 편지를요.

죽은 자들의 날 파티가 열리는 다음번 보름밤에 공동묘지에서 바이올린 연주회를 열면서 친구들에게 공연 초대장을 쓴 거에요.

친구들이 안오면 어떡하지?
구스타보의 걱정은 커져만 갔지만 숨을 수 없었어요.



공동 묘지에서 열리는 구스타보의 연주회.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구스타보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연주회 이후에 구스타보의 하루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짝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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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는 어려움

어른들이 사회 생활이 녹록치 않다고 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기관에 들어가면 첫번째 사회 생활을 경험한다고 해요.
자신을 마냥 사랑해주는 가족의 품을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니까요. 서로 얼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달라요. 선생님이 계시니 도움은 받겠지만, 그래도 친구 관계는 스스로 터득해나갈 후밖에 없지요.
성인도 처음 본 사람에게 넉살 좋게 말 걸고 친해지기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얼마나 떨릴까요. 게다가 성향이 부끄러움이 많거나 낯선 이들을 상대할 때 수줍어 하는 아이라면 먼저 다가서며 용기내기가 만만치 않을 거에요.



용기를 내 보자!

부모들은 친구를 만드는 과정을 자신들이 대신 해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걱정스러워하기도 해요. 하지만 결국엔 아이가 스스로 용기를 내야하는 일이지요.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한다면 방법을 같이 생각해보고 용기를 내게끔 북돋워주어야 한다고 봐요.

이 그림책에서는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 구스타보가 ‘용기를 내 보자!’ 하면서 친구들을 사귀는 방법을 제시했어요.

저는 책을 읽어주며 저희 아이에게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물어봤어요. 아이는 “먼저 다가가서 내 이름 알려주고 인사해요.” 대답했어요. 저도 막연하게 친구에게 먼저 말 걸면서 다가가면 되지 않을까 했었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친구 사귀는 방법으로 편지쓰기를 제안했어요. 아마 직접 얼굴 보고 말을 거는 부끄러움이 있다면, 편지를 통해서라도 용기를 내보라는 의미 같아요.




사회성을 기르기

그 편지에는 자신의 연주를 들으러 오라는 초대의 내용이 적혀있었지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걸 보여주면서 나 자신을 알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친구들도 서로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까요.

친구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게 사회성이라고 봅니다. 그림책에서도 유령 친구들은 꼬마 유령 구스타보가 말수는 적어도 친구들을 잘 도와주고 지켜주는 좋은 친구라는 걸 알게 돼요.





멕시코의 축제 ‘죽은 자들의 날’ 배경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 구스타보가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언급하는 게 ‘죽은 자들의 날’ 파티에요. 그 날 바이올린 연주회를 하겠다고 초대장을 쓰지요.

구스타보의 멋진 연주와 친구들과 가까워지도록 만들어 준 그 날, 이 ‘죽은 자들의 날’은 멕시코의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영화 ‘코코’에서도 나오는 배경이기도 해요. 작가님이 멕시코시티에서 출생하고 자랐기에 익숙한 고향의 축제를 배경으로 하여 화려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을 장면마다 그려내고 있어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사각사각 그림책은 비룡소 출판사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에요. 아이들이 처음으로 기관에 가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친구를 사귀는 과정의 어려움을 이해해줍니다.
아이들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와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을 추천합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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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 하루 5분, 70가지 방법으로 달라지는 나만의 글쓰기
캐런 벤크 지음, 황경신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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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글을잘쓰게될지도몰라

#캐런벤크 #황경신 편역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글쓰기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문적인 작가만 글을 쓰고 책을 낸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나를 드러내는 브랜딩의 하나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활동이 커지고 있어요.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SNS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에 인식의 변화가 더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자를 안다고 해서 글이 술술 써지는 것은 아니지요. 예나 지금이나 글을 쓰는 행위는 쉽다고 말할 수 없어요. 누구나 쉽게 SNS로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올린다고 해서 그것이 책을 출판하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니까요.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전문적으로 배우러 다니기는 어려워요. 결심이 쉽게 서지 않지요. 이럴 때 나를 조금만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대학교 다닐 때 이런저런 도움을 주며 방향을 제시해 주던 선배들처럼요. 여러분의 글쓰기에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한 권의 책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책을 함께 살펴볼까요?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글쓰기 수업에 꼭 가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면?

혼자서도, 집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글쓰기!

지금이야말로 나만의 글을 쓸 절호의 기회!!

하루 5분, 70가지 방법으로 달라지는 나만의 글쓰기.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이 책을 보면서 당신의 5분을 투자해 보세요.

매일, 조금씩, 하나만 쓰면 내 글이 달라질까요?

저자 캐런 벤크가 제시하는 70가지 글쓰기 방법을 함께 따라가 봐요.

다음은 편역자의 서문이에요.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이 있네요.

나쁜 소식은 이 책 안에는 글쓰기 ‘요령’같은 건 없다는 것이에요. 세상 쉽게 살아보려 했는데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어요. 밥과 같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꿀꺽 삼켜 소화시키면 ‘어쩌면 나도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정도가 아니라, ‘이 세상에 나처럼 글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라는 자신감이 당신을 껴안을 거에요.

​목차

 

 

​목차를 보면 이렇게 하여 총 70가지 방법이 나와 있어요.

 

 

​책 속으로

 

​첫 번째 수업 : Try 1 - 이런 것들로 글을 써보세요

 

첫 번째 수업의 과제는 연필이나 펜이 아닌 다른 것들로 글을 써보라는 것이에요. 상상력이나 기억, 용서의 마음, 한줄기 햇살같은 것으로도 글을 쓸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나는 잃어버린 기린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요? 5개를 써 보세요.

 

 

.................................................

 

 

이렇게 70가지의 방법을 제시하며 글쓰기 수업을 하도록 합니다. 하루 5분 투자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두어장 되는 내용은 금방 읽을 수 있고, 질문에 대한 답은 질문에 따라 5분 정도로 답이 나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5분을 더 넘기기도 합니다. 생각하는 과정에 따라 각자 시간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정답은 없지만 나만의 답을 완성시키는 과정이므로 시간 투자는 필요한 일입니다.

70가지의 방법을 읽다보면, 방법마다 어떤 것은 에세이 글쓰기를 떠올리게 하고, 어떤 것은 소설 창작하는 기초를 배우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 어떤 방법은 동화책의 순수한 창작의 기쁨을 맛보는 기분도 들어요.

마지막 70번째 방법은 지금까지 쓴 글을 편집해 보라고 합니다. 모든 글은 수정을 거쳐야 합니다. 저자 역시 지금까지 써온 멋진 자신의 글들도 편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초고쓰기가 최종 완성 단계는 아니니까요. 지금까지 써온 글을 다시 읽으며 퇴고하는 과정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글쓰기에서 시작만큼 중요한 건 고치고 다듬기에요.

캐런 벤크 저자의 도움을 받아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완성하게 된다고 해서 작가가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방법들을 이용해 나만의 글쓰기를 열심히 한다면 더이상 글쓰기가 마냥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투자한 시간만큼 자신감이 생기니까요.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글쓰기 방법으로 캐런 벤크의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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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온 너에게 비룡소의 그림동화 283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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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온너에게



한 아이가 엎드린 채 한 손은 턱을 괴고선 고개를 들고 있어요. 다른 한 손은 펜을 쥐고 있지요. 아이 앞에 펼쳐진 하얀 리본같은 긴 종이에는 여러가지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요. 이 종이는 끝도 없이 펼쳐지며 하늘로 올라가고 있네요.
집도 무지개도 지구마저도 작게 만드는 공간,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로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우주로 뻗어나가는 그림 편지를 보며 아이는 무엇을 상상하고 있을까요? 아이의 상상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5년에 걸쳐 열정을 가장 많이 쏟아 만들었다는 이 그림책의 저자인 소피 블랙올을 소개합니다.





책 속으로



아침해가 떠오르는 곳에서 빨강 지붕집의 2층 창문으로는 기다랗고 하얀 편지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2층 창문방의 주인인 아이는 자리에 누워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요.



‘지구 밖 먼 우주에 사는 친구야, 안녕?
네가 언젠가 지구에 오면 알아야 할 게 몇 가지 있어.’

이렇게 시작되는 편지의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요.
과연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요?



우리의 지구가 태양계 행성 중의 하나라고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지구는 땅과 파란 물로 이루어져 있어요. 사람들은 땅 위의 도시나 마을에서 살며, 집의 모양도 여러 형태임을 알려줘요.



그런데 다양한 집의 모습 한켠에는 집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도 보여줘요. 불에 타거나 물에 잠기거나 전쟁이 나서 말이지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가족을 이루며 사는 것도 보여줍니다. 공원에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이 모여 있네요. 어떤 구성원으로 되어 있는지 살펴볼 수 있겠어요.



또 지구 곳곳에선 다양한 날씨들이 펼쳐져요. 기후는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지요. 날씨에 따라 옷차림도 달라지거든요.

부릉부릉, 수많은 사람들의 교통수단도 보여줍니다. 70억 넘게 사는 지구 사람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려면 배, 자동차, 비행기까지 여러 수단들이 필요해요.

아이와 어른들이 하는 일과 쉴 때 노는 일도 알려주고,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데 꼭 필요한 물은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을 통해 시냇물과 강, 바다가 되며 깨끗하게 정수해서 편하게 마신다고 알려줘요.

지구엔 사람만 사는 게 아니지요. 바닷속에도, 땅에도, 하늘에도 다양한 종의 생물들이 살아요.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도 있어요. 바람이나 중력, 냄새나 세균같은 것들이요.



수많은 사람들은 싸움을 했고, 때로는 피흘리며 전쟁을 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산다면 이 세상은 더 좋은 세상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답니다.

세상 사람들과 생물들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모두 함께,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고 있어요.

‘네가 지구에 오면, 내 방에서 함께 지내자.’

아이는 마지막 글을 쓰고.. 아 참, 하며 덧붙입니다.

과연 무엇을 썼을까요?


..................................................................................


아름다운 지구 안내서

이 책은 작가 소피 블랙올이 5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지구에 온 너에게’라는 편지글의 형식을 빌어 아름다운 지구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태양계에 속한 3번째 행성인 지구, 우주에서 자라보면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보이는 지구이지요. 지구에 대한 다채로운 정보를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초등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눈높이로 맞춰서 쉽게 소개하고 있답니다.

이 그림책에는 재미있는 비밀이 있어요. 바로 표지 커버를 벗기면 나타나는 외계인인데요. 지구에 찾아올 ‘너’의 모습을 소피 블랙올 작가는 다양하게 상상해서 그려두었답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

우리 모두는 지구에서 함께 살고 있어요. 땅과 물, 바람 등의 환경 속에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과 새,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도요. 모두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이 책을 사려 깊게 알려주고 있지요. 이 세상에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이 있다든지, 아이들의 생활과 어른들이 하는 일을 통해 서로를 돕고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걸 통해서요
또 사람이나 동물이나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며 혼자 또 같이 음악을 만들어내는 걸 설명하며 공존함을 이야기해요.



이해와 믿음으로

책 내용 중에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어로 대화하는 장면,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점자로 글을 읽는 장면이 있어요. 그리고 보이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대표적인 것 중에 세균이 있지요. 그 세균으로 인해 사람들은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다치기도 해요.
또 아이들의 싸움 장면도 보여주면서도 어른들이 상대방을 공격하고 피흘리며 다치는 전쟁의 장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고 필요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대화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화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심각하게 서로를 다치게 만들 수도 있지요.
이러한 결과를 이루어내는 건 결국 사람들이랍니다. 어린 아이부터 청소년, 성인과 늙은 노인들까지. 서로 다른 나이지만, 외모도 사는 곳도 하는 일도 각각 다르지만, 각자의 생각만 고집하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어디서나 싸움은 일어날 수 밖에 없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상대방을 돕고 이해하며 산다면, 세상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갈 수 있겠지요.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지구라는 아름다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어.”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칼데콧상 2회 수상 작가답게 장면마다 멋지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펼쳐집니다. 지구에 대해서 어렵거나 딱딱한 사전이 아니라, 한 편의 동화처럼 재미있고 쉽게 소개하고 있어요.
초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있기에 과학적인 내용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기존의 알고 있던 지식들을 떠올릴 수도 있고, 더 알고 싶어서 백과사전을 찾게 만들기도 하는 등 초등학생들의 독서에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무엇보다 믿음과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우리가 함께 하는 삶,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도움을 받으며 공존하는 법을 일깨워줍니다.
초등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지구에 온 너에게>였습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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