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 책과 드라마,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서른네 개의 일본 문화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1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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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여행으로만난일본문화이야기 #최수진


어려서 티비를 틀면 방영되던 만화영화의 제목을 한두개 정도는 기억할 거애요. 그 대부분이 일본에서 만든 만화영화였지요. 만화뿐만이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도 많이들 접해봤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예전에 좋아했던 드라마 속 유명한 삽입곡이 일본 노래의 번안곡이기도 했고요.
이렇듯 우리의 삶 속에서 일본 대중 문화가 자연스레 자리잡고 있습니다. 익숙하기에 또 어떤 문화를 살펴볼 게 있을까 하면서도, 문화는 매체를 통해서 접한 게 전부는 아니지요. 우리가 조금밖에 몰랐던 일본 문화들. 이를 자세히 알고 있는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함께 즐기는 건 어떨까요?




저자 최수진

20대 후반에 다녀온 일본 어학연수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일본 관련 에세이를 여러 권 출간하는 등 일본에 대한 관심과 일본 여행이라는 취미를 직업과 연결했다.




목차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책문화와 서점, 일본을 걷는다, 책과 드라마로 만난 일본, 일본의 장인 정신, 일본 문화 체험, 일본 문화 에세이’. 이 중에서 인상깊었던 꼭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장. 일본의 책문화와 서점

<일본인과 만화>

만화와 만화잡지의 판매 부수가 전체 출판물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일본은 거대한 만화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16쪽)
일본에서 제가 살던 동네 서점 앞에는 만화 가판대가 있었는데 항상 서서 만화를 보는 사람들로 복잡했습니다.(17쪽)


‘일본 문화’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일본의 만화에요. 비슷한 소비시장이 형성되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만화가 판매되고 그것이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한국은 만화 잡지가 거의 다 사라지고 지금은 만화 시장도 달라졌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한국에서는 도서 대여점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수십년 전에는 동네마다 도서 대여점이 있어서, 어려서 만화책을 쉽게 빌리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이 만화가에게도 출판사에게도 독이 되는 시스템이었던 것 같네요. 수익이 제대로 창출되지 않으니 도태된 것이겠지요.
그 대신에 웹툰이라는 새로운 만화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은 또 다른 만화 시장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면은 4차 산업 시대에 와서 종이책은 다 사라질 것만 같았지만, 인기있는 작품은 다시 종이책으로 출간되고 있어요.
어려서 일본의 만화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지만, 커서는 새로운 창조를 하고 있는 한국인들. 만화라는 일본 문화 하나로도 할 이야기가 많아져요.



2장 일본을 걷는다

<일본 관광의 힘은 스토리텔링의 힘>

이 꼭지에서는 일본은 ‘료마’라는 위대한 인물이 있고, 여러 지역에서 그와 관련된 관광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그 사업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관광을 와도 먹거리와 쇼핑에 한정된 것이 많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갖고 관광 사업을 계획하는 벤치마킹은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봐요.
그런 면에서 예능 프로그램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와서 여행을 하는 것이지만, 역사 기행이나 체험 문화도 포함된 여행들이 나오기에 우리도 함께 보며 열광하게 된 것 같습니다.




3장 책과 드라마로 만난 일본

<드라마 <오센>과 오카미상, 그리고 스키야키>

드라마 <오센>에서는 여주인인 오카미상이 메뉴에도 없는 스키야키를 구우면서 2호점을 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고객에 대한 마음가짐과 배려를 보여준다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어요.

스키야키는 팬에 직접 구워서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인데 정성스레 손이 가는 음식인가 봐요.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일본 만화에서 스키야키 먹는 모습은 많이 봤어요. 그림이라서 그리 정성스러웠는지 몰랐네요.

우리나라도 소규모 가게보다 프랜차이즈가 좀더 성공하긴 하지만, 결국엔 프랜차이즈 가게도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식과 고객들에데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오래 성공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어느 나라건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할 배려들은 다 똑같나봐요.



4장 일본의 장인 정신

<일본 화과자 이야기>

일본에는 가업을 잇는 오래된 화과자 가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정성을 다하는 반복이라고 소설가 김탁환은 말하고 있어요.

그런 화과자 가게들도 코로나19 사태 앞에서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요. 전통을 가진 오래되고 작은 가게들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안타까워요. 한국이나 일본말고도 전세계적으로 다 힘들겠지요. 자영업자들, 힘내세요!



5장 일본 문화 체험

<당신의 소울 푸드는 무엇입니까? 일본 우동 이야기>

일본의 우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꼭지에요. 일본인들에게 소울 푸드라 할만하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저는 20대 때 어느 여름, 일본 삿포로에 갔다온 적 있어요. 라멘은 입맛에 참 안맞았었는데, 우동이랑 돈까스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유명한 식당도 아니었고, 보통의 가게에 가서 먹었는데도 참 맛있었지요. 일반적인 우동과 무슨 차이인지 지금은 기억도 안나지만, 여전히 일본을 다시 가보게 된다면 우동은 꼭 먹어야지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에게 소울 푸드라 그리 맛있었나 봐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어려서부터 접했던 만화와 대학생 때 배웠던 일본 문화 이야기. 추억 속으로 들어갔다 온 느낌이에요. 그런데 생각보다 몰랐던 이야기들도 많았어요. 일본 문화와 관련한 책을 낸 우리나라 작가들과 그 책에 대한 언급도 많이 되어 있었는데, 안 읽어봐서 궁금증이 더해졌어요.
얇고 가벼운 문화 이야기 책 속에 묵직하게 여러 작가들의 생각도 담겨 있어서 교양을 넓혀주기도 합니다. 일본 문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담긴 진중한 생각들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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