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 만년 무료 연재도 100일 안에 유료 연재로 이끄는 웹소설 실전 작법서
진문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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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무료 연재도 100일 안에 유료 연재로 이끄는 웹소설 실전 작법서>라는 앞표지의 부제가 호기심을 생기게 합니다. 얼마나 자신이 있길래 이런 부제를 내세울 수 있는 건지 살펴보러 가볼까요?



작가 #진문

클래스101의 최고 인기 웹소설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웹소설 작가 데뷔 3년 만에 억 단위의 수익을 올린 저자 ‘진문’은 이 책에서 웹소설에 특화된 글쓰기의 핵심을 전합니다. 독자를 끌어당기는 ‘코드’ 쓰기 등 특급 노하우가 담긴 이 책은 웹소설 연재를 위한 A to Z를 한 권에 담아냈습니다.




인상깊은 내용

웹소설은 결국 돈을 추구하며 써야 한다는 말로 글쓰는 목적을 분명하게 하는 작가의 말이 인상깊게 들어오며 책장을 넘기게 합니다.

플롯을 몰라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말에 의아해지지만, 웹소설을 쓰는데 전략의 핵심으로 ‘코드’ 쓰기를 제시해요. 현재 판타지 장르 웹소설을 읽어본 사람들은 대부분 아는 <회귀, 귀한, 빙의, 각성, 스승>의 코드를 통해 실제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방법들을 쉽게 알려줍니다.

특히나 미션 수행이 매회 나와 있어서 웹소설을 쓰려고 하는 작가지망생이라면 차근차근 미션을 수행하면서 웹소설 쓰기의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웹소설 코드에서 <회귀>를 중심으로 실제적인 예시를 들면서 글쓰기 설명을 하는 것이 가장 유용하게 다가왔습니다. 주인공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독자를 끌어들이는 5가지 원칙을 4장에서 알려주는데, 예를 들어서 친절하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어 수강생 입장에서 수업듣는 느낌으로 접근하게 만듭니다.

시놉시스 구성이나 1화를 시작하는 서술법, 다음 화를 부르는 연출법 등을 알려주며 독자를 끌어당기고 연독률을 떨어지지 않고 붙잡아 주는 방법들을 5장과 6장에서 자세히 알려주는데요. 이러한 노하우들을 미션을 통해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킨다면 웹소설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강에 가서 물고기를 낚는 법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잡은 물고기를 요리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기분이에요. 이렇게 다 퍼줘도 되나 싶을 정도이지만, 수많은 작가들이 웹소설의 세계에서 매일 작품을 쓰고 있다는 말은 숙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떠한 노하우를 쥐고 있어도 꾸준한 노력없이는 빛을 발하기 어려운 것이겠지요.

8장에서 보여주는 꿀팁까지 다 읽어내려가면 여기저기 밑줄긋고 도움되는 정보를 따라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게 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웹소설 쓰는 법은 인터넷을 검색해도 쉽게 나오지만, 이 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코드 쓰기와 5가지 원칙을 제시하며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설명해주고 예시를 풍부하게 들어가며 쉽게 이해시켜 줍니다.

이 노하우를 가지고 웹소설을 쓴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에요. 이 책은 마법의 비법서가 아닙니다. 하지만 미션 수행을 통해 감을 잡고, 꾸준히 연습하며 계속 써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체득한다면, 작가보다 훨씬 인기있는 작품의 작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에요.

당신의 앞날을 응원하며, 웹소설 쓰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를 추천합니다.



본 서평은 ‘블랙피쉬’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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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알파걸 글라이더 문고 1
김현주 외 지음 / 글라이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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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개봉한 영화 <청연>은 조선 최초의 ‘민간인’ 여성 비행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주인공 박경원이나 당대 유명한 무용가였던 최승희는 친일 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 개봉 후에도 논란이 있었고요. 지금은 ‘조선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독립운동가였던 권기옥님을 이야기합니다. 역사를 바로 잡을 줄 알아야지요.

이 책 <1920 알파걸> 역시 일제 시대 속에서 민족성을 가지고 사회적 편견에 맞서며 주체적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가진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차례

 


 

 

 


인상깊은 장면


책 소개

<1920 알파걸>은 1920~1930년대에 활동하며 각 분야에서 최초의 여성 직업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엽주는 조선 1호 미용인, 이홍경은 조선 최초의 사진사로 ‘부인사진관’을 열었습니다. 왕수복은 레코드 가수, 이월화는 조선의 여배우, 이옥경은 최초의 아나운서, 최은희는 조선일보 여기자로 활약했지요. 우리가 잘 몰랐던 그 시절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차별과 편견에 맞서고, 상처와 좌절을 극복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서도 민족성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들도 인상깊어요.




시대의 차별을 뛰어넘어


오엽주는 일본에서 미용기술을 배울 때 일본인들이 기술을 알려주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조선인이라고 차별을 하였지요.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기술을 전수받게 됩니다.
이홍경은 사진을 잘 찍는 일본인 사진사가 조선인들을 일부러 나쁘게 찍은 것을 보면서 분개합니다. 조선인들을 얕잡아 보고 기만하는 행위에, 조선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옥경은 방송국 개국 후에 아나운서 시험을 볼 때, 일본인들이 견제하였습니다. 조선인이 일본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보자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유창한 발음과 자연스러운 진행에 당당히 조선인으로 최초의 아나운서로 뽑히게 됩니다.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인들에게 갖은 굴욕과 핍박을 받았지만, 그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 영원히 빛나게 되었습니다.



성별의 차별을 넘어서다


왕수복 은 평양 기생학교 출신이라, 예인이 아니라 노리개로 취급하는 현실에 분개했습니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 <해어화> 주인공의 모델이기도 했는데요.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여성이라는 차별의 벽 앞에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이월화는 여배우로 이 때 당시에는 영화 감독에 의해 주연이 마음대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남자 옆에서 꽃처럼 보일 뿐, 직업정신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은 편견에 둘러쌓여 있었지요.
최은희는 힘들게 기자가 되었지만, 기자는 남자만 한다고 생각하고 여성에게는 담당 구역도 주지 않으며 차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특종을 따냈지요.

이들은 모두 여성이라는 이유로 세상과 남성들에게 차별을 받고 무시를 받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당당히 자신의 자리에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좌절에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


오엽주는 어려서 일본 선생이 청결하지 못하다고 하여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습니다. 일을 배울 땐느 졸다가 손님의 머리 태우거나 얼굴형에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로 머리 잘라서 손님을 속상하게 만들기도 했지요.
이홍경은 사진 찍을 때 사람들의 표정이 다들 어둡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 졸다가 사진관 불태울 빤 하기도 했어요.

이들은 개인적으로 실수하거나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해냈어요.




민족성과 자긍심을 가진


왕수복은 타고난 목소리를 가졌어요. 그 재능을 가지고 전통적인 가락으로 유행가를 불러 대유행시키며 인기 가수가 되고 레코드도 냈습니다.
최은희는 삼일만세운동을 하다가 붙잡히고, 일본 경찰에게 끊임없이 감시를 받으면서도 기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조선인들이 당하는 부당한 일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요.

일제 강점기를 살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끝까지 조선인이라는 자부심을 버리지 않은 그들의 멋진 모습에 박수를 칩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게다가 일제 강점기 시대에 온갖 차별과 어려움 속에서도 굳은 의지로 자신의 길을 걸어간 멋진 직업인들이기에 아이들의 삶의 모델로 제시하기 좋습니다. 과거와 민족을 잊은 역사의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지요.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도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으로 <1920 알파걸>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제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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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 비룡소의 그림동화 48
먼로 리프 지음, 정상숙 옮김, 로버트 로손 그림 / 비룡소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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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으로 이루어진 표지에는 꽃을 들고 있는 소가 그려져 있어요. 제목에 맞게 잘 그려져 있네요. 어, 그런데 황소를 살펴보니 머리에 뿔도 나 있고 몸집도 우람해요. 이런 소가 꽃향기를 맡는 것 같은 모습이 왠지 낯설어요. 어떤 내용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책의 줄거리

옛날 스페인에 어린 황소 한 마리가 있었는데, 이름리 페르디난드였어요. 목장의 다른 소들은 모두 다 달리고, 뛰어오르고, 서로 머리를 받으며 지냈지만, 페르디난드는 코르크 나무 그늘에 그저 조용히 앉아서 꽃 향기 맡는 것을 좋아했지요.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페르디난드는 점점 자라서 몸집이 아주 크고 힘센 황소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대로였어요.

 


어느 날,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투우에 싸우러 나갈 가장 크고, 가장 빠르고, 가장 거친 황소를 고르러 사람들이 찾아 왔어요.
페르디난드는 여전히 관심이 없었고, 그늘을 찾아 풀밭 위에 앉는다는 게 그만 뒝벌 위에 앉아버렸어요. 콕 쏘아버린 벌 때문에 페르디난드는 굉장히 아파서 콧김을 내뿜으며 펄쩍 뛰었어요. 마치 미치기라도 한 듯이 씩씩거리며 콧김을 뿜어 대고, 박치기를 하고, 땅을 긁어 대며 뛰어다녔어요. 사람들은 페르디난드를 보고는 모두 기뻐하며 소리쳤어요. 이 황소야말로 마드리드에서 싸울 바로 그 황소다!

 


그들은 투우가 열리는 날에 맞춰 페르디난드를 수레에 태우고 떠났어요. 그 날은 굉장했어요. 거리에 깃발이 날리고, 악대가 연주를 하고, 사랑스러운 아가씨들이 모두 머리에 꽃을 꽂았지요.
투우사들이 투우장 안으로 행진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황소가 들어왔어요. 바로 페르디난드였지요. 그들은 페르디난드를 보며 두려워했고, 몸이 뻣뻣해졌어요.
페르디난드가 투우장 가운데로 뛰어들어오자, 모두들 함성을 지르며 손뼉을 쳤어요.

 



아가씨들의 머리에 꽂힌 꽃을 보게 된 페르디난드는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사람들의 예상대로 격렬하게 싸웠을까요?
뒷 이야기는 책으로 확인해 주세요 ^^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좋은 책이에요. 인상깊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선입견에서 벗어나자

옛날 스페인의 한 목장에 있는 황소 페르디난드는 우람한 겉모습과 달리 꽃향기를 좋아하는 순한 소에요. 하지만 투우 황소를 찾으러 다니는 사람들 눈에는 페르디난드의 순박한 성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벌에 쏘여 아파하는 페르디난드를 보며 가장 거칠고 힘이 셀 것이라 단정짓지요. 한 단면만 보고선 그 황소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려고 하지 않아요.

동물에 빗댄 이야기지만, 사람들은 많은 선입견으로 다른 이들을 평가합니다. 다각적으로 누군가를 살펴보고 파악하려 하지 않고, 외모와 같은 첫인상이나 잠깐 본 행동으로 그 사람에 대해 전부 다 안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해요.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이라는 속담이 있어요. 일부의 모습만 보고 저 사람은 저럴거야 하는 것이지요.
특히 이 평가가 부정적으로 내려질 경우 주변인들까지 영향을 끼치며 누군가를 슬프고 억울하게 만들 수 있어요. 이 점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책이에요.



재미로 즐기는 폭력은 없다

투우 경기는 스페인의 유명한 문화입니다만 논란이 많기도 해요. 이 책에서는 투우 경기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투우 경기장에 들어서는 투우사들은 날카로운 작살과 기다란 창, 칼까지 들고 와요. 황소에게 꽂아서 화를 나게 하며 결국에는 칼로 찌른다고 설명하는 장면이 있어요.
이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요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투우 경기가 중지되고 경기장은 쇼핑 센터로 바뀌는 추세라고 합니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book_jo/221410568526)

황소에게 일부러 상처를 내고 아프게 만들어서 화를 내게 하며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 투우 경기. 페르디난드가 경기장으로 들어서자 수많은 함성과 박수 갈채가 나와요. 그들이 기대하는 건 무엇이었을까요? 실제의 투우 경기는 정식 룰도 있고 퍼포먼스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살아있는 생명체에게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며 그것을 즐기는 건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지요. 어째서 한 나라의 문화가 논란이 되는 건지도 생각해 볼 만한 거리입니다.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

이러한 투우 경기를 나가고 싶어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에 반해 페르디난드의 생각은 비폭력 평화주의에요.
페르디난드의 엄마소는 어린 아들소를 걱정합니다. 부모라면 다른 아이들과 달리 행동하는 모습에 걱정이 생길만해요. 하지만 페르디난드의 말을 듣고 그를 이해합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행복하다는 걸 알아요. 그에게 다른 소들처럼 싸워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 엄마소가 참 멋져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오히려 이해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남과의 비교, 형제자매와의 비교는 우리 부모의 세대도 그 위의 세대도 다 겪어온 일이에요. 그것이 잘못된 줄 모르고 답습했지요. 하지만 이제 우리는 달라요. 끊임없이 인성 교육도 받았고 한 사람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걸 알지요. 그러나 은연중에 가정에서 보고 들었던 차별이 상처가 되어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페르디난드의 엄마는 그것을 일깨워주는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

페르디난드를 보면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그의 행동은 기이합니다. 힘세고 거친 황소가 꽃향기를 맡으며 한가로이 쉬다니요.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에요.
페르디난드가 참 멋지다고 느낀 건, 어린 황소였을 때부터 자신이 다른 이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남의 눈치를 안본다는 것이었어요. 주변인들과 똑같은 기준에 맞춰 살아야 한다고 의식하지 않아요. 남과 다르다고 주눅들지 않고요.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이는 페르디난드의 엄마소의 긍정적인 영향도 크게 작용했고요.
커서도 여전히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줄 알지요.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남과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 멋졌어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아이들과 읽으며 여러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읽는 아이들이 관련된 내용에 대하여 지식을 더 찾을 수도 있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하나의 글에 담긴 많은 요소들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나누며 아이들의 마음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책으로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제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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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적기독서 - 아이의 성장 속도게 맞는 학년별 독서법의 모든 것, 전면개정판 초등 적기 시리즈
장서영 지음 / 글담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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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어요. 평소에 집에서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려서부터 책읽기가 습관이 되어야 학교에 입학해서도 꾸준히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과연 책을 좋아서 읽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제가 골라준 책들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책인지도 모르겠어요.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을 때 알게 된 책인 <초등 적기독서>.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는 학년별 독서법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제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20년 독서코칭 전문가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지요. 저처럼 아이에게 책읽기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저와 함께 책 속으로 들어가봐요.

 

 

 



작가 #장서영


 



 



차례


 




차례만 봐도 3장에서 학년별로 독서법이 나와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렇게 세분화해서 독서법을 정리해 두었다니! 현재 예비 초등이거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해당 학년에 따라 도움이 될 것이에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독서법의 목적과 방향입니다. 왜 적기 독서를 해야하는지 그것을 알아야 이 독서법을 믿고 따라갈 수 있겠지요.

1장은 현재의 독서법의 문제점들을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평소에 했던 것들이 내 아이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에 충격적이었지요. 이건 흡사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발에 맞지 않는데 억지로 신기는 격처럼, 우리 아이가 그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책을 읽고 있었구나 싶었거든요.

그리고 2장에서는 적기 독서의 뜻과 그 성공 법칙에 대해 나옵니다. 부모가 이 방향과 목적을 알아야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된 독서법으로 아이에게 꾸준한 독서습관을 들일 수가 있습니다.




인상깊은 내용

2장에 나오는 내용 중에 인상깊어 인용합니다.

“독서교육은 아이의 요구와 흥미에 따라 알맞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89쪽) 적기독서의 핵심은 아이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독서교육의 수혜자인 아이를 모르고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95쪽)
아이의 성장 속도와 성장 단계에 맞는 책 읽기가 필요합니다. (96쪽)
부모가 자녀의 성향과 흥미에 적합한 적서를 골라주는 것이 적기독서를 가정에서 시작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105쪽)”

분야별로 책을 선정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적서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고요. (111~114쪽 참고)
초등 시기에 적합한 읽기 전략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132~134쪽 참고)

 


3장에서는 1학년에 해당하는 독서법 중에 인상깊은 부분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제 아이는 예비 초등학생이라 관심이 가장 많이 갑니다.

1학년 아이들은 한글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된 독서 초보자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140쪽) 아이들은 4세 무렵에 시작하여 7세에 상상력이 최고조에 달한다고 합니다. (141쪽) 이러한 상상력은 이미지로 세상을 이해하므로, 상상력을 발달시키는 그림책으로 골라 줄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도움이 될 많은 그림책들을 소개하고 있고요.
또한 아이들은 스토리텔링에서 상상력이 시작되므로 (150쪽) 부모가 책을 읽어주거나 책을 소리내어 읽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1학년 아이들은 유아기 습성과 초등학생이라는 역할 책임감 속에서 심리적 부담감을 안게 되므로, (155쪽) 아이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챙겨줄 수 있는 책들도 여러 쪽에 걸쳐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나 1학년 때 ‘옛이야기’를 읽어줘야 한다며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책을 고르는 방법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학년별로 어떤 성향이고 무엇이 그 학년의 아이에게 중요한 것인지 짚어준다음, 그에 맞는 책들을 고르는 기준과 방법을 알려줍니다. 어떤 책이 도움이 되는지 참고할 만한 책들을 함께 언급하기에 도움이 많이 되어요.




이 책의 장점

1. 풍부한 사례를 들면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각 꼭지마다 나오는 경험 사례들은 나의 이야기거나 내 주변에서 한두번 들어봄직한 일들입니다. 비슷한 고민을 많은 부모들이 하고 있었고, 그 문제점의 원인이 파악되니 책이 술술 읽힙니다.

2. 3장에 가면 학년별로 독서법이 나오는데, 참고할 만한 책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설명으로만 그치지 않고 어떤 책을 골라서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을지 알 수 있으니 부모의 수고를 덜어주고, 옳은 방향으로 독서방법을 함께 지도하며 책을 읽힐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게 아니라 글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면서 수준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다른 분야, 다른 과목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일 테니까요.
어려서부터 여기저기서 찾아내고 들은 방법으로 아이에게 그림책부터 시작해서 많은 책들을 보여주고 보여줘 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들 중에는 책을 멀리하게 되고 싫어하게 되는 아이들이 생기지요.
‘우리 아이는 이과 성향인가봐.’라고 단순히 넘길 수 없는 것은, 이제 교육과정도 사고력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수학 과목도 스토리텔링이 되는 사고력 수학으로 교육과정이 바뀌었는데, 공식을 몰라서 못푸는 게 아니라, 문제를 이해 못해서 아이가 못푼다면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이 책은 아이마다 성장의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라며 출발합니다. 아이가 같은 나이, 같은 학년이라고 해도 서로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그것들을 함께 고려하며 부모가 가정에서 적기독서의 방법으로 아이와 함께 한다면, 아이들이 책읽기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초등 고학년인데 늦었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 아이의 수준과 발달에 맞는 독서법을 찾고 싶고 알고 싶다면 <초등 적기독서>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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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지어 주세요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황진희 옮김 / 한솔수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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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사키 치히로’는 <창가의 토토>라는 그림으로 많이 알려진 일본의 유명한 화가에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 ‘이와사키 치히로’ 전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고, 뜻밖의 행운을 거머쥐고 행복하게 그림들을 감상했던 게 떠오릅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나오게 되지요. 그런 ‘이와사키 치히로’ 화가가 그림으로 그린 그림책이 신간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책을 갖는다는 건 그 작가의 생각을 공유하고 싶고, 나아가 내 책장과 마음 한켠에서도 소유하고 싶기에 하는 행동같아요. 저 역시 이 그림들을 갖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리고 나서 눈에 들어온 ‘다니카와 슌타로 시’라는 소개. 과연 어떤 시가 담겨있을지, 그림들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제 살펴보러 갈까요?



#다니카와슌타로 시인 #이와사키치히로 화가





인상깊은 장면



어디론가 가요.
함께 가요.
달려서 가요.
지구 위를!


마스크 없이 바깥에서 까르르 웃으며 달릴 수 있는 날이 언제 올까요? 그림 속 아이처럼 신나는 표정을 맘껏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림만 봐도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아요.
달려요, 우리 함께!


 



나에게 이름을 지어 주세요.
당신에게 이름이 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이름이 있을 거에요.
이름이 생기면
나는 그림에서 달려 나가
당신을 꼭 껴안을 거예요.




1. 책을 곱씹으며 살펴 읽는 맛

처음에 순차적으로 한장 한장 시를 읽으며 책장을 넘깁니다. 치히로 화가는 1974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이 책은 예전에 나온 책이 다시 출간된 건지, 아니면 그림에 맞춰 시를 지은 건지 아리송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보게 됩니다.



이와사키 치히로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해(2018년)에 다양한 전시가 열리면서 주목받았던 시가 바로 다니카와 슌타로 시인의 시였습니다. 그리고 그걸 책으로 엮은 것이지요.
책에 수록된 치히로 화가의 그림들의 제목도 같이 살펴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그림의 제목을 보면서 시를 두 번째로 읽기 시작합니다. 그림에 붙은 제목처럼 시가 어울리기도 하지만, 그림 제목과 다른 시의 내용이 나와 있기도 합니다. 그림의 제목을 알고 시를 읽을 때는 처음과 또 다른 감상이 다가오네요.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
이 <이름을 지어 주세요> 시를 계속 곱씹어 봅니다.



2. 김춘수 시인의 <꽃>과 슌타로 시인의 <이름을 지어 주세요>의 의미

슌타로 시인의 이 마지막 시를 읽다 보면 떠오르는 시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김춘수 시인의 <꽃>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꽃>의 전문, 네이버 출처 : http://naver.me/5SgEKqjp)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여기서도 <이름>과 <꽃>이 나옵니다.
김춘수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언어라는 이름으로 명명함으로써 대상이 명확히 규정되며 그 본질을 살펴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에서도 <이름>이 나옵니다. ‘나에게 이름을 지어 주세요’라고 하지요. ‘이름이 생기면 나는 <그림에서 달려 나가>는 행위를 통해 ‘당신을 꼭 껴안을 거’라도 합니다.

즉 그림의 제목들을 모르고 봤다가 다시 제목을 알게 되면서 시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처럼, 슌타로 시인은 이제 독자들에게도 말합니다.
내가 이 그림들을 보며 나만의 이름들을 지어 그림들이 시로 내 품에 들어온 것처럼, 당신들도 자신만의 감상을 하며 이름을 붙여보라고요.
이건 슌타로의 시, 치히로 화가의 그림에 얽매일 필요없이 독자가 사물을 명명하고 규정하며 자신만이 느끼는 감정의 본질을 탐구해 보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시와 그림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자신의 감정의 본질을 생각해보라는 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쉽게 말하고 있는 시인의 생각테 감탄을 금할 수 없었어요.
통찰력 있는 시인은 역시 일본의 국민 시인답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와사키 치히로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속에서 치히로의 그림에 헌사하는 시가 나왔습니다. 다니카와 슌타로 시인의 시이지요.
‘이름을 지어주면 그림에서 나와서 당신 품에 달려들 것’이라는 말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시인이 그림을 보면서 느꼈던 자신만의 감정과 그것의 본질을 시로 써냈던 것처럼, 독자들도 자신만의 관점으로 시와 그림을 바라보며 이것을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길 바랍니다.
시에서 깊은 울림을 받고 싶은 이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세요>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제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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