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법 목걸이
김민서 지음 / 민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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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민서 작가님의 동화책입니다. 이전에 <함께라서 좋아요>라는 직접 그리고 쓴 그림책을 먼저 접했어요. 정말 그림도 잘 그리고 글 솜씨도 좋은 멋진 작가님이에요. (아줌마 눈물 좀 닦고..)

동화 작가들이 쓴 동화책들을 열심히 읽고 있어요. 아이들을 위해서 고르고 고릅니다. 그런데 초등학생이 직접 쓴 동화책은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참 궁금했어요. 같은 눈높이의 누군가는 독자가 되고, 누군가는 작가가 된다는 건 어쩌면 서로 통하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내 또래의 친구와 교환일기 글을 써서 서로 읽어보라고 권하는 것처럼 살짝 비밀을 엿보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간 새아입니다. 주인공을 둘러싼 친구들의 상황은 참 현실적이에요. 새아의 친구인 수아는 가정 폭력과 이혼을 겪은 집안 사정을 가지고 있고요. 주인공 새아 역시도 엄마가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오히려 부모 입장으로 너무 좋은 것만, 너무 안전하게만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가려서 읽히려고 했나 싶을 정도입니다.

또한 초등 고학년 학생들의 세계가 정글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주인공을 놀리는 남자애는 새아의 돌아가신 엄마가 자살한 것이라고 새아에게 상처를 줍니다. 아주 악의적인 말이지요. 이 아이는 새아뿐만 아니라 약점이란 걸 보이는 애들에게 다 폭언을 퍼부어요.
새아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희선이가 있어요. 그 아이와 많이 얽힙니다. 중심 사건들에 희선이와의 갈등이 커요. 이런 희선이 캐릭터도 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착한 척 하면서도 뒤에서는 험담하고, 서로 육탄전도 벌이고, 사과도 하지만 진심인지 아리송하게 굴고요. 정말 이 책 속에 나오는 상황들이 현재 초등학생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요?
주인공 새아는 이 책 속에서 또 어떤 일들을 겪을까요? 그리고 이 책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결말이 궁금해져서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책,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 보세요 ^^


어린이들을 너무 어리게만 보고 보호해야 할 존재로만 여겼던 부모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우리 어린이들, 생각보다 강했어요. 어려움 앞에서 상황 대처할 줄도 알고요. 치고박고 싸우고, 속상해하고 그렇지만 의연하게 받아들일 줄도 알고요. 마냥 어린 꼬마가 아니었구나 싶어요.

초등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동화책은 밝은 면만 보여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선입견이고 편견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이해하려면 이런 책을 읽어야지요. 지극히 현실적인 초등학생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엄마의 마법 목걸이>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책과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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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분은 달라, 달라! 국민서관 그림동화 246
존 버거맨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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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의 표지를 보면서 각각의 표정은 어떤 기분과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지 맞추기 놀이를 했어요. 쉽게 맞출 수 있는 우는 표정, 활짝 웃는 표정도 있고요. 아이가 답하기 어려워하는 표정은 자세히 설명해서 감정 표현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어요.

어린 아이들에게 감정 표현을 알려주는 책을 여러 권 접했습니다. 말로만 설명하면 아이들은 잘 몰라요. 헷갈려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감정 하나에 여러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무조건 한 단어로만 말하는 걸 경계하려고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네 지금 기분은 어때?” 하고 물어봤을 때, “신나요/즐거워요/행복해요” 등등 표현할 수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좋아요.”만 말하곤 했습니다.

부모의 언어 습관이 몇 개 단어에 한정되어 있어서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그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그렇기에 이러한 기분 표현, 감정 표현 그림책들이 중요합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책은 이제 말이 터지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해 간단히 몇 단어로만 이루어진 감정 표현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책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여러 표정과 여러 감정 표현 단어들이 나오는 게 장점이에요. ‘미끄럼틀이 무서워서 갈팡질팡 어쩔 줄 모르겠다’는 장면은 다른 책에서는 못 본 표현이에요. ‘포근포근 사랑받는 기분이에요. 우리는 더 친해졌어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짜릿하다’거나 ‘샘이 나요’같은 감정 표현도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책 속에서 이러한 감정 표현을 드러내는 상황이 다양합니다. 감정 표현도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다 나와 있어요. 이 그림책의 대상은 이제 말을 배우는 아주 어린 아이보다는 말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5세 이상이 좋을 것 같아요.

부모는 아이가 기관에 다니면서 친구 관계 속에서 잘 지내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믿지만 처음으로 겪는 사회 생활 속에서 아이들은 서툴 수 밖에 없어요. 손꼽히는 몇 개의 단어로 감정을 표현한다면 말을 하는 아이도, 듣는 아이도, 주변의 어른들도 다소 아쉽고 명확하게 의사소통이 되긴 어려울 것이에요. 하지만 이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여러 감정 표현을 배운다면 아이들의 사회 생활이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다양한 기분을 드러낼 필요가 있는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 <우리 기분은 달라, 달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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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감정 조절 심리학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민 옮김 / 필름(Feelm)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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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왜참으려고만할까 #이시하라가즈코 #이정민 #필름출판사 #나를위한책 #심리학도서추천




일본 심리 상담자인 저자 이시하라 가즈코가 지은 책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입니다. 일본인 저자여서 그런지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애사심이 높아 한 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충성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자신의 할 말을 하지 못하고 감정을 억누르고 사는 것이에요. 회사 입장에 맞춰, 직장 상사의 뜻에 맞춰 상명하복하는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던 그들의 이면을 본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은 문제였어요. 우리 부모님 세대가 회사에 몸을 바쳤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세대는 그 정도는 아니에요. 대신에 회사가 아니라 인터넷이나 미디어 속으로 무대가 바뀌었습니다.

SNS와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타인이나 주변 일에 시선을 빼앗겨 내 감정에 소홀해진 현대인들도 이 책에서 다룬 내용처럼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참아내지 못하고 분노로 폭발하기도 합니다. 인터넷 영역에서 익명의 댓글로 타인을 비방하거나 공격하는 게 그 예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봄으로써,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사랑해보자는 내용을 담은 도서입니다.



지은이 #이시하라 가즈코





목차

 





이 책 속에서는 ‘자기 중심’과 ‘타자 중심’으로 반응하는 두 관점을 비교하며 감정 들여다보기를 보여줍니다.

‘타자 중심’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관점입니다. 이는 남의 눈치를 보며 감정을 억누르고 참게 만듭니다. 그리고 견디지 못하면 분노를 표출하여 상대방을 상처입히지만, 그만큼 자신도 상처받게 됩니다.

이런 이유는 가정에서부터 부모에게 강요받거나 억압받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도록 배웠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져 부정적인 감정에 계속 사로잡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참고 견뎌내지 못하면서도 스스로 ‘참고 견디고 있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이렇게 참고 견디는 상태만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인 질투나 미움 등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참고 견디는 것은 공포를 야기하여 자신이 처한 환경이 부적절해도 부당함을 말하지 못하고 문제를 회피하려고만 합니다. 그래서 ‘인내심’을 발휘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감정은 해소되지 못하고 울분이 쌓여요. 이것이 ‘분노’와 ‘증오’가 되는 것이고요.


또 타자 중심으로 기준을 삼고 자신을 판단하고 만족감을 얻으려 한다면, 자신을 포장하고 ‘허세’를 부려야 합니다. 이는 결국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 ‘초조’해집니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떠올리며 걱정하면 ‘불안’이 생기게 되고요.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자기 중심’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의 무의식이 보내는 메시지라고 봅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장면, 그 순간에 ‘내 감정을 깨닫는 것’으로 바꾸어질 수 있어요.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즉 지금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하고 있는 일을 천천히 실감하면 긍정적인 기분이 들게 됩니다.

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반드시 긍정적으로 변환시켜야 한다는 강요가 아닙니다. 이 책는 늘 남을 의식하느라 스스로를 돌보지 못했던 내게,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나를 위한 정보로 받아들인 후 '나를 사랑하기 위한 방안' 으로 바꿔보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감정 조절 심리학 책으로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필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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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감당하기 어렵고 내일은 다가올까 두렵고
전강산 지음 / 강한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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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따뜻한 차 한잔을 들고 건물의 옥상 난간에 기대어 해질녘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표지가 제목과 잘 어울립니다. 하루가 저물어가는 노을이 지는 시간에는 희망보다는 아쉬움과 후회, 두려움 등이 더 많이 떠오르지요. 누구나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했다! 내일도 열심히!” 라며 외친다면 참 좋을 것이에요. 하지만 20대의 청춘들, 그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녹록지 않은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오늘도 버거웠고, 내일은 또 어떻게 버텨야할 지 눈물짓는 그 순간에 옆에서 토닥여 주면서 위로를 해주는 책입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내일을 포기하지 말자고 응원해주는 책이에요.내일을 위해 살아가도록 누군가에게는 이 책의 한 줄이 위안과 힘을 낼 수 있도록 다독여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 시대의 20대 청춘들은 지난 세대처럼 혼자서 척척해내기가 쉽지 않은 현실 속을 살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원하는 곳에 가려면 큰 경쟁률을 뚫고 들어가야 하고요. 그렇다고 대학교 졸업 이후에 한번에 취업이 된다면 좋겠지만, 몇 년간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지방이든 서울이든 대한민국 어딘가에 내 한 몸 들어가 일할 곳이 존재하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요. 이렇게 걱정이 많고 매일매일 두려움과 남보다 열심히 살지 않앗 그런 걸까 하는 후회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책 속에서도 작가의 친구는 대학원을 진학하고, 작가는 회사에 취직했지만 서로의 처지를 부러워합니다. 서로 상대방만 잘 된 것 같고, 자신은 못나보여 씁쓸해하지요. 하지만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노력하는 과정은 패배한 것이 아니에요. 결과가 아직은 눈에 잡히진 않더라도 자신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또 작가는 회사에 취직해서 퇴사하기 전까지 일하면서 자기 자신을 갈아서 일을 합니다. 이른바 영혼까지 갈아 넣었다고 하지요. 그런 완벽함은 때로는 강박증일 수도 있어요. 사람은 신이 아니라서 처음은 서툴고 실수할 수 있지요. 또 이게 일하다보니 나의 자리가 아닐 수도 있어요. 우리 부모님의 세대까지는 한 직장에서 뼈를 묻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달라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내가 이 길이 적성이 아니라도 폐 끼치지 않기 위해 나를 갉아내는 삶은 진정으로 나를 위한 삶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작은 실수에서 자책으로 힘들어하고 매일매일 오늘의 주어진 시간을 행복하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쳇바퀴처럼 돈을 벌어야 해서 눈뜨고 일어나서 밥 먹고 일하고 다시 잠들고, 사유의 시간이 없이 내가 이 일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생각할 여유없이 소소한 행복도 느낄 여유도 없이 살고 있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행복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비슷한 작가의 그간의 삶들에 함께 공감하고 울고 웃으면서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는 결국 글을 쓰면서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았어요.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토해내던 글을 이제는 타인을 위해 쓰리라 마음 먹지요. 본인 역시도 다른 이들의 공감과 위로에 버틸 수 있었으니까요.


오늘의 행복을 잊어버린 독자들이여, 자신을 비하하고 낮추지 말아주세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그 과정을 찾아가는 일에 남의 시선을 따질 필요없어요. 단 한 줄이라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처럼 <오늘은 감당하기 어렵고 내일은 다가올까 두렵고> 책이 당신에게 공감과 위안이 되길 바라며 추천합니다.



이 책은 강한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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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 -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쓴 달라진 시대, 아들 키우는 법
오오타 게이코 지음, 송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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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형제를 키우는 아이 엄마라 제목과 뒷 표지의 ‘내 아들이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길 바란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홍보 문구에 이끌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달라진 세상에는 달라진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이 힘을 얻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지은이 오오타 게이코는 초등학교 6학년과 3하견에 재학 중인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19년차 일본의 변호사입니다. 이혼, 상속 등 가사문제와 성희롱, 성피해, 각종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사사건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저자는 성폭력 사건의 가해 남성들을 보면서 자신의 행동을 고치지 못하는 성인 남성에게 근본적인 사고방식의 변화를 요구하느 일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어른이 될 남자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양육해야 할지 고민하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목차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전에 80년대생으로 남자 아이를 키우는 프랑스의 젊은 엄마가 쓴 책을 읽은 적 있어요. 그 책 역시도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일본에서도 그리고 한국에서도, 전 세계가 다 같이 올바른 ‘남성성’에 대해 생각하고 앞으로 자라날 남자아이들의 성교육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프랑스인 아이 엄마의 책은 유럽이라는 서구의 시각을 담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와 일본의 지금까지의 성교육 상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책은 성교육 대상 연령을 유야기로 접근하여 가정에서의 자연스러운 성교육과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어요.

이 책의 경우에는 일본이라는 사회의 경직성이 좀더 두드러집니다. 가부장적이고 여성 차별이 심한 모습은 한국과 더 비슷하기도 해요. 그리고 성교육의 대상 연령을 초등 저학년 정도로 설정하여 실질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있고 어떤 식으로 성교육 방법을 제시해야 할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요.

쉽게 읽히면서도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할말을 잃을 정도입니다. 한 엄마이지만 여성이기에 살면서 겪을까봐 많이 두려워했던 성폭력을, 남성은 그 공포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사회적 현주소에 씁쓸합니다.

그러나 저자들이 여성차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교육과 제공해야 할 정보들은 ‘남성’도 ‘해로운 남성성’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일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에요. ‘남자다움’이라는 차별에 갇혀 억눌리고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이 나중에 여성혐오나 증오, 성적 편견에 사로잡히게 돼요. 그것들이 문화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내면화된 학습화의 결과로 인해 계속 후대에까지 이어지는 것을 끊어내게 하는 인식의 변화와 끊어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성인들에게 이러한 성교육을 아무리 해도 근본적으로 바뀌려면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릴 거에요. 하지만 우리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이런 성교육을 한다면, 성적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여성을 혐오하거나 증오하게 되는 나쁜 남자가 아니라,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좋은 남자로 자랄 것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에요.




인상깊은 구절

(255쪽)


처음부터 거창한 일을 할 필요는 없어요. 우선 성차별에 대한 의견을 내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부터 첫발을 떼보세요. 그리고 여자가 치한 피해를 호소할 때 ‘억울하게 치한 누명 쓰는 사람도 많던데’라며 끼어드는 어른들이 가끔 있지요? 그런 어른들의 모습은 반면교사로 삼아주세요. 여러분은 성차별이나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듣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답니다. (266쪽)



이 책은 문화충전200퍼센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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