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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아웃 네이션 - 2022 세계경제의 운명을 바꿀 국가들
루치르 샤르마 지음, 서정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알아야 할 필요성은 많이 느끼고 있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경제
아침 신문에서 읽지 않고 지나가는 페이지 - 경제면
들어도 어려운 단어 - 인플레이션, 환율
혹 여러분도 그렇지 않으신지...... 나의 경우 대학교때 경제학개론, 미시경제학,거시경제학 이런 강의를 들었다. 물론 경제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그때 어느정도 배웠다고 생각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런 지식이 별 도움이 되지도 않고 신문내용조차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 다시 경제학 서적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만난 이 책은 이제 신문의 경제면, 특히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경제문제에 대한 기사를 접할 자신을 불어넣어줬다. 이 책을 읽고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에 실린 인도의 다국적유통업체에 대한 기사를 읽어보니 모르던 글자를 깨우친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쉽게 읽을만한 책은 아니었다. 꼬박 이 책에만 3일을 매달렸다. 모르는 용어는 (물론 책에 설명이 잘 되어 있었지만) 찾아보고 밑줄치고 노트에 정리해가며 읽었다. 이왕이면 잘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나는 책이었다.
작가 루치르 샤르마는 모건스탠리의 신흥시장 부문 총괄사장이다. 그는 직접 각 국가들을 다녀보며 그 나라가 어떤 경제적, 정치적 세력이 작용하는지 이러한 세력이 성장에 이바지하는지, 성장속도가 어떤지를 조사했다. 그결과로 나온 이 책은 " 여기 아니면 돈이 어디로 향하겠어요?"라는 대답을 준다. 물론 투자자의 입장이다.
장기적인 성장이 멈춘 지금 앞으로 불황이 계속 될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고 그동안 성장을 계속 해왔던 나라들이 성장세가 둔화되어 심지어 서서히 멈추는 차에 탄 듯 느껴지기도 한다.
이에 루치르 샤르마는 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러시아,폴란드와 체코,터키,동남아 여러 나라들, 남아프리카 공화국,스리랑카와 나이지리아, 그리고 한국 등을 직접 돌아보며 그 나라의 경제 지표들( GDP,GNP,인구 - 이런 나와 있는 통계들)뿐 아니라 정치문제, 생활, 심지어는 기호식품까지 알아보며 그 나라가 브레이크아웃 네이션(비슷한 수준의 소득국가들 중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나라로 경제성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국가)가 될 수 있느지를 알아보았다.
이 글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씌여있다. 각 나라의 역사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갈등과 화합등에 대해서 뿐 아니라 영화와 음악(k팝도 언급되며 한국영화도 나온다)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각 나라를 살펴 그 나라가 가진 성장가능성을 짚어본다. 이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은 ① 1인당 국민소득 ②10대 갑부순위 ③ 급진성향정치인의 연설문 ④ 암시장 환전상이 부르는 환율 ⑤현지기업의 해외사업체 운행관행(수익을 자국에 귀속시키는지 해외로 유출하는지)⑥거대 독점기업의 이윤폭⑦제2도시의 규모(수도가 지나치게 성장한다는 것은 소수의 정치권력층이 권력을 독점한다는 뜻) 이다.
이런 점들로 볼때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은(향후 10년동안)
★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2만 5천달러 사이의 나라들-- 체코와 한국
★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1만 5천달러 사이의 나라들-- 터키
★ 1인당 국민소득 5천~1만 달러 사이의 나라들-- 그나마 가능성은 태국
★ 1인당 국민소득 5천이하- 인도네시아,필리핀,스리랑카,나이지리아,동아프리카 나라들
여기서 중국의 경우 환율이 강세이고 임금인상요인이 많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으며 운송비용의 인상등으로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다.
한국은 금메달감으로 꼽을 만큼 IMF의 위기를 놀라울 정도로 잘 극복해 냈으며 최첨단제조업에 기반을 둔 진정한 글로벌브랜드를 창출했고 통일후 성장도 기대되며 보수적이지만 위기에 재빨리 대처하는 사회로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추켜세웠다.
이 책에서는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이점을 다 짚어주고 있어서 무조건적이 가능성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물론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니 그나라 노조의 역할이나 임금의 상승등을 부정적이 시각으로 보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금 시점에서 현재 세계경제의 진단과 흐름을 어느정도 알기쉽게 짚어주고 있어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