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네이버 - 네이버는 어떻게 우리를 지배해 왔는가
김인성 지음, 김빛내리 그림 / 에코포인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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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거론되는 네이버의 조작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나의 생각은 설마 그럴라구였다. 아니 그렇게 큰 회사가 전국민의 70%가 사용하는 검색엔진이 조작을 할리가 ! 그럼 안되지! 안되는 일을 하겠어? 

 그런데 하고 있다. 

충격이었다. 

얼마전 <유령>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 멋진 소지섭의 연기에 빠져서도 재미있었지만 백신프로그램을 통한 해킹으로 정보를 얻어 원하는 사람이나 조직을 움직일 수 있다는 내용이 너무 충격이었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그게 바로 권력이 될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그럴 조짐을 볼 수 있었다.

 

주로 네이버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검색을 하면 블로그부터 뜨고 다음이 카페 뭐 이런 거 였다. 왜 원본은 찾을 수 없는거지? 난 나의 인터넷이용실력이 형편없는 초보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네이버의 술수였던 거다. 원본을 감추고 광고와 자사 블로그 카페를 먼저 보여줘서 네이버의 트래픽을 높인다. 그것이 바로 수익구조였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입맛에 맞는 조작이 가능했던 것이다.


검색엔진이 원본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공정해야하기 때문이다. 광고보다 정보를 먼저 보여주고, 불법복제를 조장하지 말고 이익과 이해관계에 따라 결과를 멋대로 조작하지 말아야 한다. 

외국 검색엔진은 공정한 편이다. 인터넷업체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검색수입을 나누는 상생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그러나 한국검색포털은 콘텐츠를 불법복제하고 수익도 독점하여 창작자와 개별사이트의 희생으로 잔치를 벌이고 있다. 거기에다 권력과 유착되어있어 규제도 힘들다. 그러므로 소비자의 자각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한국의 포털문제 해결을 위한 법조항을 만드는 문제가 중요함을 말한다.

* 검색은 원본을 우선 제시하여야 한다

* 검색결과에서 광고는 30%이상을 차지할 수 없다.


책을 읽다가 정말 궁금해서 네이버트렌드연감을 검색해보니 어라 자료가 없다.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계속 읽어가다보니 네이버가 감춰버렸단다. 그래서 크롬을 깔고 구글로 들어가보니 바로 검색이 가능하고 PDF파일을 바로 받아서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IT와 포털이 쉽게 이해되었다. 역시 만화가 가진 힘이다.  

그리고 또 하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구글로 검색한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바뀌면 그 때는 돌아올 것이다. 우리나라업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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