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을유라이브러리 11 을유 라이브러리 1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을유문화사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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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기 형식인 글로써 베르테르가 샤롯테를 만나기 직전에서 자살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친구 빌헬름이 편집한 것처럼 꾸민 작품입니다.

여러 사람에 대한 기술이 나오는데 대부분 변덕을 부리면서 다르게 표현하지만 샤롯테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다양한 수식어로 찬양합니다.

물론, 저자가 겪은 사건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러하듯이.

원래 이 정도 분량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을유라이브러리가 어떤 시리즈인지 알아보려고 신청한 책이여서 도착한 다음에야 (확장)문고판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자는 미칠 것 같은 자신의 감정을 얼마 지난 후(해설에는 2년 뒤) 차마 하지 못했던 행동을 주인공에게 시킨 것이겠죠. 꼭 그랬어야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08년 9월 23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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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 상 - High Class Book 29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동호 옮김 / 육문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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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가 우연히 어떤 술집에서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당포 주인을 살해하고 돈을 빼앗아 (로빈후드 같은 활동을 꿈꾸지만) 전당포 주인의 동생을 함께 죽이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너무 상세하게 나열한 형식입니다. 상편에서는 아직 내면의 갈등이 표출되지 않고 범죄를 숨기고 싶어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너무 사실적인 기술을 하여 독자에 따라서는 번잡해 보일 정도입니다. 주변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주인공의 관여도 지나치게 과한 게 아닐까 합니다.

무능력하지만 허세를 부리는 것은 주인공이나 등장 인물들이나 다 비슷합니다. 

(08년 9월 13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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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문.전원교향곡.배덕자 일신서적 세계명작100선 42
앙드레 지드 지음 / 일신서적 / 199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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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교향곡(1919)

 시골 교회 목사가 한 노파의 임종을 지켜보러 갔다가 만난 그녀의 조카(로 알려져 있다)인 제르트뤼드(목사 가족이 붙인 이름)를 데려와 키우고 개안 수술(뭐였을지 궁금합니다)후 이상과 실제의 괴리로 인하여 자살할 때까지의 짧은 이야기인데, 목사의 관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생략되거나 감추어진 내용이 많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작가의 호흡을 따라가지 못하겠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범하기 쉬운 오류인 지나친 생략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작가는 몇 성경 구절을 인용하고 있는데, 나타난 그리고 해석된 해석은 제 관점에서 볼 때에는 지나친 것 같습니다. 일부는 다른 해석이기도 하고요. 물론, 임의해석은 그 글을 쓰는 사람의 권리입니다.


배덕자(1902)

동성애를 갈망하는 듯한 표현을 여러 군데에서 시사하고 있습니다.


좁은 문(1909)

알리사가 제롬과 결혼하지 않는 과정을 잘 보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상생활의 오해와 판단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덕자는 줄거리만 보이는 글로써 별로이고, 전원교향곡은 그것보다는 낫지만 역시 처집니다. 좁은 문이 그나마 나은 것 같습니다. 

(08년 8월 1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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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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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배를 타고 육지에 갔다 오는 사이에 읽었습니다. 그래서 읽고 난 직후의 감상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고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남아 있는 생각에 지금 글을 쓰면서 생긴 생각을 덧붙여 리뷰를 씁니다.

글은 한 편의 전기를 읽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본문에도 다른 전기 작가 이야기를 하면서 이것은 그런 의도가 아니다라고 하여 더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 세대 전까지 유행했던 전지적 작가 시점을 탈피하여 작가 관찰자 시점에서 글을 진행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자를 전적으로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다른 사람을 동원하여 피관찰자의 내면을 조금씩 알려주려고 합니다.

이야기의 주제를 바꿔서 바라봅시다. 스트릭랜드는 글중 내내 천재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엉터리 환쟁이인 스트로브가 그를 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합니다. 그리고 몇 명이 중간 중간 그가 천재임을 밝힙니다. 그래서 독자들도 저자의 의도대로 스트릭랜드가 천재 화가였다고 믿게 됩니다. 그런데, 예술이라는 것은 남이 인정해줘야 하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당대에는 묻혀있던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나레이터는 희곡작가로 소개되어 있고 스트릭랜드에 대한 인상을 '잘못된 도구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밀고 당기는 과정이 작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스트릭랜드는 그려야만 하기 때문에 자신의 주변(직장, 가정, 고국 등등)을 모두 버립니다. 종교적인 차원입니다. 물론,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상당히 비도덕적인 인물입니다. 주변의 인물들은 상당히 피상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다른 판단을 하기 어렵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아 이 글은 우리의 일상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친숙하게 느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08년 8월 1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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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와 사랑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35
헤르만 헤세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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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의 후속작이네요.

[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하고 24년 뒤에 쓴 책입니다.

전작은 어떻게 해야할 바를 모르고 급히 끝내면서 작가의 마음을 보여줬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제 저자는 관록을 가지고 자신의 실패했던 수도원 생활을 정리해 놓습니다. 성공한 수도원 생활은 나르치스를 통해 보여주는데 그 자신이 수도원에서 실패했었기 때문에 초반에 자신이 바라던 것을 도입하는데까지만 자세히 기술하고 더 이상은 언급할 수 없어 자신의 속세 생활인 골드문트가 돌아가서 의탁하는 사람으로 남겨 둡니다. 골드문트의 삶은 작가의 삶과 같습니다.

도중에 나오는 여러 가지 이미지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이미지는 기억에 들어가면 서서히 자신이 왜곡시키는 방향으로 변해가기 때문입니다. 결국 작가가 말하는 이미지들(마리아상이나 리디아 이브 등등)은 작가의 희망을 나타내 주는 것입니다.

두 작품을 연이어 감상하면 좋을 것입니다. 

(08년 7월 3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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