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랭코, 토마스 헤이든 처치, 토퍼 그레이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장르 SF, 액션



 한 영화에 빌런은 한 명이면 충분하다. <스파이더맨 3>는 너무 많은 빌런을 등장시키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이는 제작사의 입김때문이었다. 소니는 베놈을 넣으라고 하고 샘 레이미는 반대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까라면 까야지. 그래도 3편은 크게 흥행하였고 (2편이 워낙 잘나와서 팬들의 기대감이 컸기 때문인 거 같다. 그리고 3편도 그런대로 볼만했다.) 소니는 3편의 흥행에 힘입어 4편을 제작하려 했지만 샘 레이미 감독은 더 이상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며 하차한다. 주연 배우 토비 맥과이어까지 샘 레이미 감독이 아니면 하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스파이더맨은 3부작으로 마무리 되고 리부트를 결정하게 된다. 아쉽다. 소니가 감독에게 전권을 맡기고 4, 5, 6편까지 제작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제작사의 입김이 들어가서 영화가 잘 되는 꼴을 못 본 거 같은데 왜 제작사는 감독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걸까? 다 탐욕, 어리석음 때문일 것이다.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 데드>랑 <맨 인 더 다크>나 봐야겠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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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3

 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알프리드 몰리나, 제임스 프랭코, J.K. 시몬스, 로즈마리 해리스

 장르 액션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이 작품을 최고로 꼽고 싶다. 토리 맥과이어의 <스파이더 맨> 3부작, 앤드류 가필드의 <어매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 그리고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 맨> 시리즈 중에 최고다.


 가장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스파이더 맨 이야기다. 연기, 연출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다. 영화가 현실감 있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 맨 시리즈는 어딘지 애들 장난같고 만화같다. 하지만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 맨은 현실감이 있다. 특히 주연 뿐 아니라 엑스트라 들까지 악당이 나타나면 비명을 지르고 공포에 질린 연기를 아주 잘 보여준다. 상당히 실감난다. 마블의 스파이더 맨 영화에서는 악당이 나타나면 거리의 시민들이 웃으면서 핸드폰을 들고 찍을 거 같은 느낌이라면 샘 레이미의 시민들의 공포에 떨며 비명을 지르고 혼비백산 도망친다. 리얼하다.


 스파이더맨의 현실적인 고뇌도 아주 잘 다뤘다. 그래서 이 영화가 테마파크가 아닌 시네마인 것이다. <스파이더 맨 2>의 스파이더맨은 열심히 아무도 모르게 시민들을 구하고 경찰을 돕고 있지만 현실은 팍팍하다. 스파이더맨으로 활동하느라 학교 수업도 못 따라가고 사랑하는 여인에게 다가갈 수도 없다. 그녀가 위험에 처할까봐서이다. 항상 피곤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사랑도 못하고 공부도 알바도 제대로 할 수 없고. 나라도 스파이더맨 때러치우고 싶을 거 같다. 충분한 공감을 자아낸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이 스파이더맨을 포기했다가 다시 스파이더맨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영웅적 서사를 부여하고 감동을 자아낸다. 그리고 여주인공도 너무 이쁘고 매력적이다. 둘 사이의 로맨스에 몰입하게 되고 계속 엇갈리는 그 둘의 모습에 안타까워하게 된다.


 <스파이더맨 2>는 히어로 영화에서도 <다크나이트>에 견주는 작품성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내가 느끼기에도 그랬다. 최고의 히어로 영화였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3>에서는... 뒷 이야기는 다음에.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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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버튼의 <화성 침공> 1997년 작이다. 평점은 7점. SF 영화를 보고 싶어서 봤는데 큰 재미는 없었다. 블랙코미디, 풍자가 주를 이루는 영화인데, 그저 그랬다. 화성인들이 지구에 침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어린 나탈리 포트만을 볼 수 있다. 



 



 SF 영화를 보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별로였다. 외계인이 지구에 침공해서 벌어지는 전투를 주로 다뤘다. 해병대들이 좋아할 영화. 리얼리티가 떨어짐. 주인공 영웅병걸림. 주인공이 혼자 사지로 걸어들어가는 데 아무도 안 말림. 급기야 다같이 따라감. 평점 7. 



 



 주호민 작가가 언급하고 추천해서 본 영화. 내 스타일은 아니었음. 평점 7.5점. 잔인함. 여주인공 이쁨. 미래 배경. 경찰이면서 동시에 판사인 저지라는 존재들이 있음. 즉결심판 가능. 주인공 멋있는 척 오지게 함. 끝까지 마스크 안 벗음. 



 재밌는 SF 영화를 보고 싶은데 통 볼 게 없다. 3편 다 실망,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래서 명작을 다시보는 건가 싶다. 차라리 재밌었던 영화를 다시 보는 게 나을지도.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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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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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달의 베스트가 아닌가 싶다. 5점을 오랜만에 주는 거 같다. 보통 이 책 저 책 동시에 읽는데 가끔 다른 책에 한 눈 파는 걸 허용하지 않는 책들이 있다. 그만큼 재밌고 뒷 이야기가 궁금하고 몰입된다. 이 책이 그랬다. 걸으면서 보고 밥먹으면서 보고 다른 책에 한 눈 팔 새가 없었다. 


 <불확실성의 시대>는 1900-1945년 까지의 과학사를 다룬다. 과학사라기보다는 한 편의 드라마에 가깝다. 양자역학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다. 과학에 대해 잘 몰라도 이 책을 읽는데 크게 상관없다. 분명 양자역학이 중심이긴하지만 인물들과 역사적 배경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인물들의 고뇌와 분투, 환희, 대결의 순간들을 다룬다. 


 1900-1945년은 양자역학이 태동하고 발전하는 시기이기도 했지만 세계 1, 2차 대전이 벌어진 암울했던 시대기도 하다. 양자역학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모여 이루어낸 집단지성의 성과이다. 그 과정에서 끝까지 의견이 맞지 않아 대립하기도 했다. 아인슈타인과 슈뢰딩거는 끝까지 코펜하겐 과학자들의 양자역학적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그 한 예다. 죽지도 살아있지도 않은 상태의 고양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삶과 죽음이 중첩된 상태의 고양이, 관찰하기 전까지는 확률로만 존재하는 고양이 말이다. 코펜하겐 과학자들의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양자역학을 이해하기 위해 철학적으로 고심했던 닐스 보어도 결국은 양자역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양자역학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과학자들은 방정식을 만들고 실험을 하고 그 기술들을 현재 상용해서 쓰고 있다. 양자역학은 아주 정확하게 들어맞고 있다. 때문에 아무도 양자역학을 의심하고 않는다. 그저 받아들이고 사용할 뿐이다. 


 양자역학의 태동부터 발전하는 모습을 아주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 즐거웠다. 수많은 과학자들의 삶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 그 시대 상까지 잘 그려줘서 더더욱 현실감있었다. 매력적인 과학자들의 대화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가득했다. 5월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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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소원 빌기 상당히 어렵다. 물론 정령의 '지니'가 나의 소원을 들어주지도 않겠지만 소원 빌기 은근히 어렵다. 영화 속 대사에서도 나오듯이 소원을 비는 신화나 전설은 많다. 그리고 대부분 교훈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원은 함부로 빌면 안된다는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탐욕은 화를 부른다는 등의 교훈이다. 약간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나비효과>같은 영화처럼 우리가 원하는 대로 과거를 바꾸면 미래에 전혀 예측못한 결과가 따라온다. 주로 나쁜 결과가 따라온다. 


 방금 소원을 떠올려봤다. 세상 모든 여자가 나에게 반하면 어떨까라는 소원을 떠올려봤다. 잠시 후 역효과가 생각난다. 좋은 점도 있겠지만 분명 엄청난 혼란이 따라올 것이다. 일단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에게 반하는 매우 불편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그리고 세계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그 중에는 변태적이고 위험하고 파괴적인 사람도 있다. 분명 나를 사랑해서 나를 죽이는 여성도 있을 것이다. 나를 영원히 소유하고 싶어 방부처리를 할지도 모른다. 아... 역시 소원은 신중하게 빌어야 한다. 최소 한 달은 고민하고 A4 용지 세 장에 달하는 긴 소원을 빌어야 한다. 


 다른 소원도 떠올려 봤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로 만들어주세요. 약간 모호한 소원이다. '지니' 가 소원을 잘못 이해해서 나를 세계에서 가장 부자의 모습으로 바꿔줄 수 있다. 생김새만.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부자가 일론 머스크라고 하자. 그럼 나의 소원은 '일론 머스크로 만들어주세요'가 된다. 지니가 오해하고 모습만 일론 머스크로 만들어줄 수 있다. 그런데 재산은 그대로다. 지니가 소원을 제대로 이해해서 내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입금해줄 수 있다. 내 통장에 엄청난 돈이 찍힐 것이다. 그러면 분명 세무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지니가 소원을 들어줬다고 우겨도 내 돈은 단순한 오류로 치부되서 사라질 것이다. 현금이 입금된 증거도 없고 이체된 증거도 없다. 어느 날 갑자기 계좌에 돈이 찍힌다면? 분명히 돈의 출처를 인정받지 못하면 그 돈은 없어질 것이다. 역시 소원은 세 달 정도는 고민해서 1만 4천가지 정도의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빌어야 한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잘못될 가능성이 생각난다. 만약 지니가 돈을 입금했다고 치자. 수많은 재산이 원화로 입금되었다면 원화 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다. 나 때문에 국가부도가 나고, 이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생기고 그리고 그 피해자가 나에게 복수를... 소원은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이쯤되니 소원을 떠올리기가 두렵다. 큰 소원을 빌수록 크게 잘못될 확률이 높아진다. 작은 소원은 리스크는 작지만 굳이 작은 소원을 왜 빌겠는가. 


 아래는 소원을 들어주는 악마에 관한 소설 <아자젤>이다. 소원 비는 게 왜 위험한 것인지 알고 싶은 분은 이 소설을 읽어보시길. 유머러스하고 SF 적이며 재밌다. 소원을 빌 때는 물리법칙까지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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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3-05-30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자젤 읽어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전 세계 최고 부자로 중동 왕자들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으로만 바뀌는 거면 싫어요 ㅋㅋㅋ 예전에 웹툰에서 악마가 소원을 들어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주인공이 달에도 갔다오고 산해진미 다 먹어보고 허무해져서 빈 소원이 행복이었던 거 같아요. 주인공은 바보가 되었어요. 늘 웃으면서 침 흘리고 있으면 엄마가 다 챙겨주는…

고양이라디오 2023-05-30 23:31   좋아요 1 | URL
처음에 중동 왕자로 글 썼다가 일론 머스크가 왠지 임팩트가 있는 거 같아서 바꿨습니다ㅎ 저도 지금 제 모습이 적응되서 별로 바뀌고 싶지 않네요ㅠㅋ

어쩔 땐 바보가 혹은 어린 아이가 부럽습니다. 그들이 훨씬 삶이 행복할 거 같아요ㅎ...

아자젤 읽어볼만합니다ㅎ

꼬마요정 2023-05-30 23:44   좋아요 1 | URL
일론 머스크 선택 탁월하십니다. ㅎㅎㅎ 때론 말씀처럼 어린아이나 바보가 행복해보여요. 생각이 많은 게 마냥 좋은 건 아닌 듯 해요. ㅎㅎ 아자젤 아자젤 기대됩니다. 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23-05-31 18:10   좋아요 1 | URL
맞아요. 아무 생각없는 게 제일 행복한 거 같아요ㅎ

아자젤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ㅎ

그레이스 2023-05-3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경에서 나오는 아사셀하고 같은 말인가 싶네요?

고양이라디오 2023-05-31 18:09   좋아요 1 | URL
알라딘 책 소개 보니 성경에 등장하는 타락천하 아자젤이라고 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