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쇼핑보다 경매투자가 좋다>의 저자의 신간이 나왔다. <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를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었다. 경매에 문외한이었던 터라 낯선 용어들로 어려웠다. 하지만 모르는 세계를 엿볼 수 있어 좋았다. 경매에 대해 약간 알게되었다. 초보자들의 입문서로 한 번 읽어봄직한 책이다. 경매란 무엇인지, 어떤 절차로 행해지고, 어떤 주의사항이 있는지 저자의 경험담을 토대로 알려준다.

 

 

 

 

 

 

 

 

 

 

 

 

 

 

 그녀는 평범한 아줌마였다. 투자를 실패해서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읽고 투자에 대해 다시 공부했다. 그러다가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경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과정에서 읽게 된 책이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와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이다. 앤서니 라빈스의 책은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이미 뻔히 아는 내용들의 반복일 것 같지만, 열정과 동기유발의 불쏘시개로 활용해야겠다.

 

 

 

 

 

 

 

 

 

 

 

 

 

 

 

 

 

 

 

 

 

 

 

 

 

 

 

 

 초보자들도 쉽게 권리분석을 공부할 수 있도록 저자가 정리한 책이다. <나는 쇼핑보다 경매투자가 좋다3 :권리분석편> 과 <부동산 경매 어렵지 않아요>가 있다. <나는 쇼핑보다 경매투자가 좋다 2>는 저자의 어머니가 경매 투자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좀 더 깊고 전반적인 경매 권리분석 공부를 하고 싶다면 <독학 경매 1, 2>가 있다.

 

 훗날 경매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읽단 모르는 분야를 배우는 재미도 있고 저자의 책이 나름 재미있어서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책 속에는 꼭 경매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알아두면 좋을 경제, 부동산 상식들이 많다. 예를 들면 아래의 글을 보자.

 

 나는 이 물건을 계기로 반지하를 볼 때는 습기 문제나 결로 문제 등에 대해 더 신경을 써서 조사를 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월세는 지상의 건물보다 적게 받는데도 이래저래 손봐야 할 일은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안 내부에 곰팡이가 쉽게 생길 수 있는 문제도 문제이거니와 가장 머리를 아프게 하는 문제는 하수구가 역류되는 일과 악취가 올라오는 경우다. 이런 문제는 한 번에 잘 해결되지 않아 계속 신경을 써야 하므로 반지하의 물건에 투자를 할 때는 더 세심하게 건물 상태를 알아보고 입찰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것은 살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p82

 

 위의 글은 방을 구하는 임차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반지하를 볼 때 유의사항들이다. 습기, 결로, 곰팡이, 하수구 냄새 등을 신경써서 방을 선택하자. 그리고 팁은 살고 있는 사람에게 꼼꼼이 물어보는 것이다.

 

 아래는 저자가 임장을 할 때 지키는 원칙들이다.

 

 첫째,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반드시 경매법원이 감정평가를 위해 작성한 감정평가를 꼭 확인해둔다. 감정평가서에는 현장에 가서 외관만 보고 판단하기에 부족한 여러 가지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꼼꼼히 읽어두는 것이 좋다.

 둘째,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최대한 그 물에 대해 인터넷으로 조사를 한다. 해당 물건이 위치한 부동산이 매물로 나온 것이 없는지, 해당 건물에 다른 호수가 부동산의 매물로 나와 있는지 확인을 한다. 요즘은 모든 것을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는 시대가 되다 보니 부동산 사무실에서 블로그 등을 이요하여 부동산 내부 사진 등을 꼼꼼하게 올려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정보들이 없는지 검색해서 찾아본다. 그러면 미리 내부 상태를 짐작해볼 수 있고 실제 거래되는 시세를 가늠해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셋째, 임장을 하러 가기 전에 미리 전자 지도를 통해 주변 지역 등을 꼼꼼히 살핀다. 이렇게 해두면 현장에 바로 갔을 때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미리 염두에 둘 수 있고, 현장에 가서 해당 물건지를 찾는 것도 훨씬 쉬워진다. 그래서 임장 시간을 많이 단축시킬 수 있다. -p257 

 

 아래는 저자가 부동산 시세의 흐름을 읽는 방법이다.

 

 셋째, 지역 공부를 틈틈이 해둔다. 지역공부라고 한다면 부동산 매물과 시세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서울시에 대해 지역 분석을 한다면 먼저, 인구수, 주 연령대, 면적, 밀집 주거지역인지 상업지역인지, 주로 이용되는 도로는 무엇인지, 전철은 몇 호선인지 등등 여러 가지에 대해 종합적인 공부를 해둔다. 그러면 지역의 특색과 부동산을 보유하는 주된 연령층, 잠재 수요자들이 보이고 그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있다. 거기다 호재 등과 결합해서 보면 더욱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기가 수월해진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얻은 자료들도 모두 폴더에 지역별로 저장을 해둔다. 이런 식으로 정보를 모으고 분류하고 꾸준히 각 지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언제 부동산 가격이 오를지 그리고 내릴지가 자연스럽게 보인다. -p280

 

 아래는 앞으로 주의깊게 지켜보아야할 지역들이다.

 

 뉴타운이나 재개발. 재건축되어 새로운 주거지로 탈바꿈되는 곳도 좋겠지만 가장 좋은 투자처는 꾸준한 고용창출이 이루어지는 상업지구나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곳이다.

 수도권에서 이런 지역을 꼽으라면 서울의 디지털단지나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뿐만 아니라 마곡지구와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다. 마곡지구는 판교테크노벨리의 5배 규모,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의 6배가 달하는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다. -p360

 

 충남 당진은 석문국가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 송산산업단지등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난 2004년 이후 10년 연속 인구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p368

 

 남양주와 김포는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새롭게 신도시가 들어선 곳이다. -p379

 

 중간에 가격 조정이 있겠지만 인근에서 이 지역으로의 이주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대규모 상업지구인 마곡지구 내에 상주하는 기업의 고용인구는 16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김포신도시의 아파트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차후 먼 훗날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또 한 번 불황기가 오면 현재 인기 있는 김포, 남양주, 동탄, 운정과 같은 신도시의 경매물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p380

 

 

 아래는 어떤 산업단지가 호황일지 알아보는 노하우다.

 

 산업단지가 분양이 잘되었는지 입주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관할지자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진행 사항을 확인해볼 수 있다.

 둘째, 부동산 관련 기사를 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부동산 관련 기사를 볼 때 유의해야 한다. -p365

 

 낯선 분야였지만 지루하지 않은 책이었다.부동산 경매 입문서로 읽어봄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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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쉬니깐 자꾸 늦잠을 자게 됩니다. 오늘은 어제 새벽에 서울에서 버스타고 내려왔기 때문에 낮잠을 잘만했지만, 아무튼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더더욱 힘이듭니다.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일찍 일어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부모님과 벚꽃구경을 다녀왔습니다. 비가 많이 내렸지만 다행히 벚꽃이 아직 활짝 피었더군요. 꽃구경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3.

 짐정리는 언제 해도 힘이 듭니다. 이사는 정말 싫습니다. 진료실에서 집으로 가져온 책들을 원주로 가져갈 책들과 집에 남겨둘 책들로 분류를 했습니다. 최소한으로 가져갈려고 해도 양이 꽤 됩니다. 앞으로 짐 정리할게 많은데 조금씩이라도 날마다 해야겠습니다.

 

4.

 내일 일찍 일어나기 위해 오늘은 일찍 자야겠습니다. 자기 전에 독서를 해야겠습니다.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 가져갈 책들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ㅋ 꽤 오래 전에 서평단에 신청한 <페미니스트 유토피아>가 도착했습니다. 당첨란을 확인 못해서 댓글을 못달아서 책을 못받았습니다. 기한이 지나서 알게되어 댓글을 달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댓글이 늦었지만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페미니즘 책들을 꾸준히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을 통해 제가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점들을 깨달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5.

 오늘 뉴스를 보니 안철수의원의 지지율이 엄청 올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안철수 의원을 지지합니다. 능력이 비슷하다면 가장 정직한 사람을 고르라는 워렌 버핏의 말이 떠오릅니다. 제가 아는한 안철수 의원은 정직하고 도덕적입니다. 이미 안랩 경영자로써 직원들을 아끼고 베푸는 모습을 보여주고 성공적으로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지지율이 빨리 올라서 놀랐습니다. 앞으로의 대선이 흥미롭습니다.

 

6.

 지대넓얕 3주년 기념 특집회를 들었습니다. 벌써 3주년이군요. 3년 동안 즐겁게 들었습니다. 이번 회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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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4-06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주로 옮기셨나보군요. 새로운 시작을 격려합니당

고양이라디오 2017-04-06 22:2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힘들때 격려가 될 것 같습니다ㅎ

해피북 2017-04-07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앙~~고양이라디오님이 좋은 서평단원이셨나봐용 ㅎㅎ페미니즘에 대한 관심두 멋지시고요 ㅋㅋ 가족분들과 모처럼 벚꽃구경에 맛있는것두 드시고 즐거운 시간이 느껴집니다. 이사나 짐정리는 늘 힘들지만 빠뜨림 없이 잘 정리하시길 바래요^~^

고양이라디오 2017-04-09 17:28   좋아요 0 | URL
짐정리 정말 힘드네요ㅎㅎ 해피북님도 꽃구경 즐겁게 하시길 바랍니다^^
 
숨쉬듯 가볍게 - 상처를 이해하고 자기를 끌어안게 하는 심리여행
김도인 지음 / 웨일북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숨쉬듯 가볍게>는 김도인님의 첫번째 책입니다. 그녀는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히로인입니다. 저는 김도인님과 채사장을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김도인을 가장 좋아했는데 <열한 계단> 이후로 채사장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팟캐스트 <지대넓얕> 애청자입니다. 지금까지 모든 방송을 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들을 예정입니다. 주로 운전하거나 걷는 시간에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김도인의 저서 많이 기대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패널이었고 팟캐스트에서도 그녀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하고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구입해서 보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다소 아쉬웠습니다. 구체적으로 뭐가 아쉽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좀처럼 책에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큰 감흥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리뷰를 쓰기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도인인데, 좋은 이야기를 써드리고 싶은데... 5개월의 시간이 지난 뒤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책 내용이 크게 공감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채사장의 <열한 계단>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좀 더 풀어주었더라면 독자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김도인님이 항상 팟캐스트에서 하시던 말씀들이라 크게 새롭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익숙한 내용, 피상적이고 원론적으로 흐르는 이야기. 분명 어느 정도 도움도 되고 제 과거를 돌이켜보게 했고 좋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미가 별로 없었습니다.


 이 재미라는 것이 묘합니다. 어쩔 때는 발동되고 어쩔 때는 조용히 침묵합니다. 조금만 어떻게 어딘가를 자극하면 팔딱하고 일어날거 같은데 미묘하게 포인트가 자꾸 빗나갑니다. 결국 '아, 좋은 말씀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끝나버리고 맙니다. 재밌는 글은 어떻게 써야하는 걸까요? 그것은 노력으로 되는 문제일까요? 아니면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한 걸까요? 과거에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같은 이야기라도 이야기를 맛깔나게 재밌게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똑같은 유머라도 누군가가하면 썰렁하고 누군가가하면 박장대소입니다. 저는 전자 쪽에 속합니다. 저도 이야기하는게 서툽니다. 기억력이 안 좋아서 자꾸 흐름이 끊깁니다. 과장도 하고 뻥도 치고 MSG를 뿌려야 하는데 그런 것도 잘 못합니다. 제 이야기는 저염식, 그리고 소식입니다. 푸짐하지도 않습니다. 


 김도인님도 혹시 저처럼 이야기를 잘 못하시는건 아닌지... 음...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대넓얕을 들어보아도 김도인님은 말하는 쪽보다는 듣는 쪽입니다. 간간히 굉장히 통찰력있고 박수를 치게 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맥락을 집으시지만 아무튼 이야기를 주도하는 성격은 절대 아닙니다. 아마도 내향성과 외향성이 이야기하는 재능과도 일정부분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쓸데없는 이야기로 마무리되네요. 저는 쓸데없는 이야기는 잘하는 편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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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만들어 내는 노력의 기술
야마구찌 마유 지음, 김명선 옮김 / 이보라이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11월에 읽은 책들 리뷰를 쓰고 있다. 뭔가 깔끔하게 못다쓴 리뷰들을 쓰고 완결하고 싶기 때문이다. 


 11월은 벌써 5개월 전이다. 당연히 책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책 제목과 어렴풋한 인상 정도만 남아있을 뿐이다. 목차를 훑어보았다. 그리고 내가 전에 쓴 페이퍼를 보았다. 11월에 리뷰를 쓰지 않은 책들이 많지만 그래도 페이퍼는 빼먹지 않고 썼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들을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페이퍼를 보니 그 당시 나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다.


 여전히 나는 노력에 목마르다. 모든 시간을 내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에 쏟아붓고 싶다. 그게 그렇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순간의 유혹, 인간관계, 육체적인 피로, 자질구레한 일들 등 잡다한 일들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그리고 나도 놀고 싶고 쉬고 싶다. 자기 전에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다시 좋은 습관들이 나쁜 습관들로 대체되고 있다. 한 달에 30권 이상의 책을 읽고 10편 이상의 영화를 보던 때가 한동안 있었다. 그때가 그립다. 열정과 노력이 나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었다. 지금은 그러지 못하다. 삼분의 일정도로 줄었다. 물론 그때와 지금 달리진 상황들이 많긴 하다. 그렇지만 아쉽다. 


 작년 11월 10일에 내가 쓴 페이퍼를 보니 지금과 대충 비슷한 상태였다. 지치고 약간 느슨해진 상태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11월에 30권 이상의 많은 책들과 영화를 본 걸로 봐서 이 책을 읽고 다시 심기일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이 내게 자극을 준 것 같다. 


 요즘 내게 이런 자극을 주고 있는 책은 <그릿>이다. 나도 그릿하고 싶다. 나도 과거에 그릿했던 경험이 몇 번 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하루하루가 정말로 보람차고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내 삶을 좀 더 그런 시간들로 채워가고 싶다. 의미있는 시간들로 채워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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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간학 - 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이지수 옮김, 이진우 감수 / 다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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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 전투력이 무시무시합니다. 일본에서 싸우는 철학자로 불리는 나카지마 요시미치가 저자입니다. 그는 청년시절부터 니체를 싫어했습니다. 그렇지만 니체의 철학을 계속해서 연구했고 이렇게 책 한 권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는 니체와 함께 대중, 약한 사람, 착한 사람을 사정없이 깝니다. 그리고 니체 또한 맹렬하게 깝니다. 까도 또 까고 신명나게 깝니다. 무시무시한 분입니다. 저또한 이처럼 책을 읽으면서 사정없이 까여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신선한 환희였습니다. 다시 읽어보고 싶습니다.


 우선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약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저자의 정의를 들어봅시다.


 약자란 자신이 약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자각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 자책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온몸으로 정당화하는 사람이다.


 이는 스페인의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가 말한 대중의 정의와 거의 일치한다.


 대중이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자신의 특수한 가치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자신은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라고 느끼며, 그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기는커녕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다고 느끼는 데서 기쁨을 발견하는 모든 사람이다.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대중의 반역>

-p32


 이러한 약자는 우리 주위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베나 인터넷 상의 악플러들이 그러한 약자들입니다. 자신의 약함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사람들입니다. 처음에 저는 저자와 니체의 지원에 힘입어 이런 약자들을 신명나게 두들겨 팼습니다. 그런데 돌연 저자는 니체를 까기 시작합니다. 니체의 그늘에서 약자들을 까던 저까지 사정없이 까였습니다. 신명나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의 비판에 반격을 가할수가 없었습니다.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만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또한 약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니체도 약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서글프게도 어느 정도 약자의 면모가, 찌질한 면모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함을 동경하고 추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강자라면 강함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이미 강하기 때문입니다. 

 저또한 대중을 비판하지만 저에게 유리한 상황이나 불리한 상황이 닥치면 언제든지 대중의 뒤에 숨을 수 있는 약자였습니다. 니체라는 권위에 숨는 비겁자였습니다. 니체라는 버팀목이 무너지자 나약한 저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니체라는 약한 인간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우상이자 영웅인 니체 또한 연약한 젊은이였습니다. 


 어쩌면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보편적 인류애에 한 발작 다가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는 존재들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이것을 자각하라고 끊임없이 우리에게 주문합니다. 그렇습니다. 강자든 약자든, 저든 여러분이든, 니체든 일베든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망은 똑같습니다. 안락과 편안함, 안정을 추구하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권력에 기대고 싶고 자신을 지켜주고 이끌어주는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강자란 어떤 사람일까요?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신념과 미학을 관철시키려면 대립에 따른 고통을 피해서는 안 된다. 강자는 일부러 이 길을 선택한다. 타인으로 인한 고통을 견디고 타인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자신의 신념과 미학이 있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타인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가 조금 마음에 걸리실수도 있습니다. 고통이 꼭 물리적인 고통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지지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행동이 타인에게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인 피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체 게바라나 예수의 삶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온 몸을 다해 자신의 신념과 미학을 관철시켰습니다. 그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초인, 강자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강자일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약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자각하고 그런 모습들을 극복해나가는 사람을 우리는 결코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의 개념도 강자가 아닌 하루하루 자신을 극복해나가는 사람을 일컫는 말일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한 강자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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