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판 제목은 '오늘은 무슨 옷 입을까?'인 책이다. 언제부터인가 자기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딸아이. 밖에 나갈때 벌써 자신의 옷 컨셉을 준비해 놓는다. 정말이지 이 부분은 아무리 말려도 듣질 않는다. 분홍색 티에는 무슨 바지랑 무슨 신발이랑 머리에 핀을 이걸 꽂고. 이 일을 어떡하나.
그런데 이 책을 딸아이와 같이 읽고는 오히려 엄마인 내가 많은 걸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의 개성을 엄마나 아빠가 만들어 줄 수는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이 책에서처럼 강요했으니 말이다. 책 제일 마지막 부분에 애들이 저마다의 옷을 입고 나타난 걸 보니 벌써 저 또래 애들의 세계가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었다.
애들에게도 좋은 책이지만 부모들도 한번보면 괜찮지 않을까한다. 노란색, 분홍색, 초록색 등 색감이 너무 부드럽고, 토라진 엘라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