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
곤도 후미에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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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수납 전문가 곤도 마리에가 소설을 쓴 줄 알았다.

푸하하하

93년에 데뷔하신 전혀 다른 작가님이였다.

주로 추리물을 쓰는 듯한데

(왠지 납득이 가는 에피소드가 있기는 하다.)

이번엔 특별히 힐링물 분위기라고.

정말 정직한 제목.

주인장이 종종 여행을 떠나는 카페 루즈라는 공간과

그곳에서 먹을 수 있는 세계의 공기를 담은 디저트와 음료,

그곳의 주인, 손님들의 이야기다.

근데 도대체 표지가 왜 이런거지?

원서 표지도 마음에 꽉 차지는 않지만

나름 카페 루즈의 따뜻한 테이블을 상상해볼 수는 있는데

한국어판의 표지는 도대체 뭘까????

암만 생각해도 의도를 모르겠다.


카페 루즈의 분위기와 주인 마도카도 매력적이지만

37세 미혼 여성으로서

15년째 회사 생활을 하며

대출을 끼고 산 작은 아파트의 소파에 누울 때 가장 행복한 에이코에게

문득문득 감정 이입되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동지애가 느껴지는 것이 좋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서로 귀찮아진? 거리를 두게되는 부모님과의 관계나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면서도

특별히 대책 마련에 열의없는

우선 오늘의 맛있는 것으로 괜찮은 에이코가 좋았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있는 것으로 얼마나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에이코를 보면서

카페 루즈를 부러워도 해본다.

식사와 맛있는 디저트와 음료가 가능한 저녁 노을을 가득채우는 카페라니!!!

더구나 달마다 때마다 신선한 메뉴가 개발되어 먹어볼 수도 있어!

거의 완벽한 카페 루즈는 소설 속에만 있는 거 겠지?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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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츠나구 2 -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사자 츠나구 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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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츠나구라는 제목으로 문학사상에서 나온 이야기를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2를 읽기 전에 다시 찾아 읽었다.

죽은 자와 산 자를 이어주는 츠나구.

산 자의 요청으로

산 자는 죽은 자를

죽은 자도 산 자를 각각 단 한 명만을 만날 수 있는 조건.

아키야마 가문의 단 한 사람에게 전해지는 업무인 츠나구를

아유미는 할머니에게 물려받을 것을 제안받는다.

그 과정에서

산 사람을 위해 죽은 사람이 존재해도 되는 걸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되지만

죽은 사람은, 뒤에 남은 산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라는 결론과 함께 츠나구를 물려받게 되는 아유미.

그렇게 1의 내용을 확인 후 2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꼬마 여자아이가 츠나구로 나와서 깜짝 놀랐다.

아유미는 어떻게 된거야?!?!

오~ 작가님. 신선한 시작이였어요.

죽은 자의 이야기를 들어준다거나 죽은 자의 한을 풀어준다거나 등등

죽은 사람을 다루는 이야기가 적지 않은데

심지어 2로 설정값에 대한 신선함이 한 풀이 죽었어도

각 에피소드에서 접근하는 마음을 보는 시선이 피상적이지 않아서

역시 츠지무라 미즈키는 좋은 작가라는 확인을 할 수 있었다.

특히나 옛 역사 속의 인물을 연구하는 사람이

그 연구 대상을 만나고 싶어하는 열망과

만남에 기뻐하는 모습이 너무 흐뭇했다.

가족의 인연, 사랑의 안타까움 등의 진정성과 견주어 전혀 아쉽지 않은

마음의 순도가 보는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경험이였다.

3권까지 인연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다시 만난 츠나구 이야기는 시간이 흐른만큼 좀 더 짙어진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반갑고 즐거웠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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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천개산 패밀리 1~2 세트 - 전2권 특서 어린이문학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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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악

2권으로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이어지는 시리즈였어 @@;;

구미호 식당이나

수상한 시리즈 등 시리즈 좋아하는 작가님이신데 잠시 방심했구만.

천개산 산 66번지에는

대장, 번개, 바다, 미소, 얼룩이가 모여산다.

대장의 과거는 비밀에 싸여 있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인간에게 버림받거나 고통받았던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주요 화자는

얼룩이로 개 농장 출신이다.

개 농장의 기억은 고통 뿐이였던 얼룩이는 추운 산에 사고로 고립된 인간을 걱정하는

다른 개들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심지어 이 사건으로 동료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고

다치고 떠나가는 동료마저 생겼다.

이야기는 꽤나 냉정하게 진행되고

괜한 희망을 주지도 않는다

특히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단발적인 호의를 보이는 인간들이 있지만

그건 기댈만 하지 않다는 걸

이 책에 나오는 개들은 모두 알고 있다.

마음이 아픈 건, 알고 있지만

여전히 그런 인간에게 그리움을 품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인간 마을로 내려온 얼룩이는

파도라는 친구를 만난다.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있는 곳을 좋아하는 파도는

자신처럼 인간 사는 주변에서 살아가는 개를 떠돌이개라고 하고

얼룩이네처럼 산에서 사는 개들을 들개라고 한다.

그러면서 대장을 전설적인 들개 아니냐며 놀라워 한다.

이런 구분짓기는 얼룩이네들에게 딱 들어맞지 않는 느낌이다.

얼룩이네들은 완전한 들개도

완전한 떠돌이개도 아닌 느낌이랄까?

얼룩이네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짐작하기 어려운 밑밥들이 깔리면서

파도가 부탁한 뭉치라는 어린 개가 그들에게 합류하며

2권의 천개산 개들의 이야기가 정리된다.

대장의 비밀스런 출신은 천개산 식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천개산 식구들의 존재를 알게된 산 아래 인간들은 어떤 위협이 될지...

평탄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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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 너를 보낼래 - 고등어 작가의 유쾌한 중고거래 실전기 청색지산문선 8
고은규 지음 / 청색종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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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분의 글이라 그런가 읽는 맛이 있다.

글의 경중이나

메세지, 정보와 별개로

글을 재미있게 읽게 하는 기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중고 거래 사이트

당근을 통해서 주고받은 물건들 중 일부에 관한 이야기들인데

약간 시트콤 보는 느낌이랄까

저자분과 저자분의 가족들, 당근 거래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때로는 얄미운 부분이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분노를 부르는 에피소드는 제외하신 게 아닐까?)

전체적으로는 즐겁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미니멀니즘? 이라고 굳이 주장하지는 않지만

필요없는 물건은 들이지 않는다라는 절칙 아래 수행되는

당근 거래 이야기인데

소유욕을 부르는 아이템들이 눈에 뜨여 괴로웠다.

이거 제품 소개 효과가 있다구요.

아니아니 아예 강력 추천을 하시면!!!

강력 추천 아이템 - 베이비 오가믹 마일드 립밤

쿡에버 찜기

리바트 꼼므 책걸상 (낮은 책걸상)

힘펠 환풍기 도 읽으며 혹했는데, 환풍기도 중고거래가 가능한거였구나. 싶었달까

스탠펜을 중고로 사면 연마제 제거가 된 것. 이라는 발상이!

다만 나는 300번대 316 , 18-10의 니켈 함량이 높은 것이든 뭐든

스탠팬을 다룰 줄 모른다는 것이 문제지만.

저자분은 다시 도전하시던데 나는, 아마...

오전에 글을 쓰는데

구글시계를 이용해 45분 쓰고 15분 쉬며 4,5시간 작업하신다고.

근데 그 15분의 쉬는 시간동안 물건 정리를 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부분 부분만 한다지만 가능한가?

여튼 재미있게 읽었네요. *^^* 당근이웃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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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맛있는 커피집
다카하시 아쓰시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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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기지 않는다.

제대로 어른이 되질 않아서인가 아직은 커피의 쓴 맛이 그냥 쓰다.

하지만 커피향과 분위기 좋은 커피집을 즐기고픈 마음은 있다.

아, 어른 흉내내고 싶은 아이같은 마음인 건가.

여튼 그런 탓에 소문 좋은 커피집에 대한 정보는

방문을 기약할 수 없는 주제에도 혹시 모르니까 라는 마음으로 킵하기 바쁘다.

그런지라

도쿄행을 계획하던 중 만난 이 책이 반가웠다.

작년까지 11년간 간행된 커피 시간 이라는 계간지에서 소개했던

도쿄와 근교의 커피집들 중 엄선된 가게를 소개한 책이다.

최근 취재한 곳 중심이되 취재한지 오래되었지만 소개하고 싶었던 집은

다시 취재해서 실어두었다고 하니 나름 최신의 정보라고 할 수 있겠다.

(소개된 가게들이 모두 오래된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라

정보 - 영업유무, 휴일 등 - 가 쉽게 변할 것 같지도 않은 곳들이다.)

저자분은 해당 계간지에서 8년간 편집장을 맡았던 분이라고 한다.

휴간 후 단행본 작업을 하게 되어 직접 휴간 사실을 알리게 되기도 했던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을 추스리는 작업이지 않았을까? 짐작이 된다.

휴간이라고는 하지만

오프라인 매체들이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기는 추세를 생각해보면

기본의 모습대로는 돌아오지 않겠지 싶다.

그런 아쉬운 배경 속에 제작된 단행본이지만

실려있는 가게들은 하나같이

긴 세월 각자의 색을 지켜왔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번쯤은 방문해서 분위기와 맛을 즐겨보고 싶은 마음에

커피를 즐길 줄 모르는 내가 안타까울 지경이다.

도쿄에 살고 있다면

커피를 즐길 줄 안다면

이 책을 잘 간직하고 한 집씩 한 집씩 방문하는 즐거움을 누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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