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완역본) ㅣ 세계교양전집 3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올리버 / 2023년 5월

황제가 전쟁 중에 떠오른 생각들을 기록한 책이라는데...

옛날 저 시대에는 의사도 되고 미술가도 되고 과학자도 된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철학자 황제라니 ...

내가 황제라는 사람들에게 이제까지 너무 편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구나 싶다.

물론 완전히 독창적인 생각들은 아니고

스토아 철학과 에픽테토스의 명언집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는 한다.

하지만 죽음과 함께 떠도는 전쟁터에서

떠올린 신념과 가치들은, 그래서 더욱 단단한 언어로 실제화된 느낌이다.

마르쿠스가 자신에게 하는 말이지만, 누군가 마르쿠스에게 하는 방식으로 쓰여져 있다.

그가 하는 말의 핵심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로서 살아가는 것. 라고 느껴졌다.

과장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절하하지도 말고.

오늘 날까지도 온갖 조언들에서 빠지지 않는 한마디의 힘이

전쟁터에서 매일을 살아남은 왕의 말이 되자

무게가 달라진다.

왜 고전은, 고전의 가치를 지니는지를 느끼는 순간이랄까.

올바른? 감상은 아니겠으나

예민하고 강건한 황제의 전쟁물을 보고 싶다는 공상을 하고 앉았다.

특히 그의 기도법 또한 매력적이다.

원하는 것,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다스릴 수 있기를 기도하라는 것이다.

신을 부정하지 않으나

살아가는 것은 나라는 것에 대한 예민한 대응법이

판타지물 속의 왕세자같다. 하하하

(이런 내 감상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점점 천박해지는 현실 세계에서 만날 수 없는

판타지 속 왕자님의 향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통증, 마음의 메신저

통증, 마음의 메신저
이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매경에서 나온 책인데

디자인이 개인출판?같은 분위기가...

복사집에서 만든 논문집 같은 느낌?

본문 편집은 감각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편인데 @@;;

날개를 포함한 표지 디자인이 좀 아쉽네.

저자분은 마취통증의학 전문의로

본문을 읽다보면

수술할 때, 마취를 담당하는 마취의 일도 하셨던 거 같은데

통증을 이유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만나고 계시는 듯 하다.

통증은 꼭, 통증 부위의 문제로 오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무섭고 두려운 일인 것 같다.

결국 임상 경험이 풍부하거나 예민하게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줄 수 있는

의사를 만나지 않는 이상, 원인 모르는 통증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무섭다.

결국 목숨값은 운빨인가 싶기도 하고.

저자의 이모부도 의사였는데 의사들이 가득한 학회에서 심장 문제로 돌아가셨다니.

저자분은 운이 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 건 아니고

사전에 통증에 귀를 기울여 문제를 방지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사례로 이야기한 거기는 하지만,

무려 13년을 수술 잔해가 수술 부위에 남아 생기는 통증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다

결국 환자가 간곡하게 수술 부위를 열어봐달라는 말에 그제야 열어봤다는 사례를 보면

통증에 대처하기 위해 병원 다녀봐야

볼 줄 아는 사람이 없으면 답이 없는 거 아닌가 싶어져서...

운 같은 느낌이... @@;;

여튼 다양한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상황들을

이야기 형태로 풀어놓아서

이유를 찾지 못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살펴보시며 자신의 사례와 비교해볼 수 있겠다.

다만 좀 더 다양한 사례들이 정리된 걸 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병원과 의사들이 연계해서 그런 사례들을 모아 쌓아가는 걸

환자들도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의사가 답을 찾아주면 가장 좋지만

그렇게 운이 안 닿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리고 통증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는 생활 수칙에 관한 이야기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찬찬히 살펴보고 생활에 적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수다스러운 암 이야기

수다스러운 암 이야기 - 의사들의 의사, 질병을 진단하는 병리과 전문의가 전하는 현미경 속 세상!
오구라 카나코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3년 5월

암은 감기 등과 같은 질병처럼 상태를 보고 진단을 내릴 수 없다.

병리진단이라는 세포를 감식하는 과정을 거쳐서 진단이 내려진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병리진단을 담당하는 병리과 전문의이다.

환자를 직접 대면하거나 치료하지는 않지만

암 여부를 판단한다.

충격적이였던 건

병리과 전문의의 진단이라는 것이 수치화 된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감식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환자들이 진단을 받은 후에도 다른 병원을 찾아서 다시 검사하기를 반복하는구나.

적어도 병원 3곳은 가봐야한다는 떠도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됐달까.

어느 병원에서 검사하든 암은 암이라고 나와야한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저런 말도 나오고 이 책에서도 그래야 한다고 확인?하는 것이 아닐까?

초반부는 병리과 전문의에 관심이 있거나 병리과 전문의가 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큼 상세하게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려준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열심히 표준화된 방법, 가이드를 익혀야하고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정보들도 계속 공부해가야하는 직종인 듯 하다.

(뭐 안 그런 직종이 있겠냐만은

어쨌든 목숨을 다루는 일이니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해야할 것 같다.)

특히 수술 중에 해야하는 신속 병리진단은, 내 수술엔 경험많은 병리의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절로 드는 순간이다.

그리곤 꽤나 다른 시선의 암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다.

전문적이라면 전문적이랄까

환자가 아닌 세포 중심의 암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러다보니 조금 객관적인? 느낌으로 암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갈 수 있어서

감정적이였던 암에 대한 인상이 조금 이성적이 된 것 같달까?

대응법이 아니라

암 그 자체에 대해 읽어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아유르베다

아유르베다 -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몸과 마음을 가꾸는 방법
아카리 리피 지음, 김민정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3년 6월

일본인 저자가 회사를 다니다 퇴사 후 영국 아유르베타컬리지를 입학하고

본고장인 스리랑카에서 수행했다고 했다.

주로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아유르비에에서 근무하다

일본으로 돌아온 후 직장 여성들에게 적용할수록 에러인지해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셀프 케어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아유르베다는 본고장인 인도와 스리랑카에서는 의학으로 인정받아

보험 혜택까지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아유르베다의 가장 큰 특징은 개개인의 특질에 맞춰 접근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건강상식으로 좋다고 알려진 영양제이지만

개인의 특질상 그 영양제가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그런 점을 파악해서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일단 나 자신을 잘 아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필요없는 것들을 멈추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일단 자신이 어떤 타입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질문지가 첨부되어 있는데

그에 따라 새타입, 바다표범타입, 호랑이타입, 우주인타입,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일단 약식으로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있기는 한데

제대로 알려면 전문가에게 상담받기를 권하고 있다.

(셀프로 할 수 있게 하려면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해줘야하는 건 아니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체질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정보에 맞추어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육체, 정신, 감각기관의 반응과 변화를 관찰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것을 선택해가야 한다.

자신의 감각을 깨우고

스스로를 리셋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조금만 마음을 기울이면 할 수 있는 일상적인 방법으로

나를 위한 배려라는 마음으로 습관화하면 좋을 것들이다.

그외에도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과

식사법에 관한 가이드까지 있는데

전체적으로 스스로에게 편안함을 주는 방향이라는 느낌이 있다.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일상을 다스리는 가이드로는 충분하게 느껴진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100만 클릭 터지는 독한 필살기

100만 클릭 터지는 독한 필살기 - 15일 완성·15개 클릭 유발 글쓰기 공식 ㅣ 100만 클릭 시리즈
신익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아, 이 분 진짜 글 맛깔나게 쓰시네. ^^;

앞서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라는 타이틀이 엄청 대박을 쳤던 듯.

중화권 해외 진출은 물론

저자분을 플랫폼 글쓰기 1타 강사로 만들어줬고

알아서 3일에 한 번씩 서평이 올라오는 책이라고

자랑자랑을 이렇게 밉지 않게 하시다니.

문학할 거 아니고

감동줄 거 아니잖아.

너가 원하는 건 100만 클릭 아니야?

1탄보다 2탄이 더 독하게 돌아왔다고

심지어 1탄은 초보용인데 2권은 프로용이란다.

마인드잡기부터 살벌하다

클릭을 부르는 건, 그저 거대한 플랫폼이 만드는 것.

하늘을 보고 바람을 방향을 읽던 제갈량처럼

플랫폼의 클릭이 터지는 방향을 읽고 그에 맞춘 글쓰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플랫폼의 알고리즘.

플랫폼은 직관, 본능, 감각에 따른다. '어.이게 뭐지?'라고 반사적으로 따라 들어가게 해야 한다.

그 이후로 이어지는 기술, 스킬들이 다 그럴싸하다.

그리고, 나의 클릭을 떠올리며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의외의 전제가 재미있었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예측, 단정하지 말라는 것.

기준은 클릭이다.

무엇이 클릭을 부르는지는 살피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

플랫폼 글쓰기의 세계는 클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클릭 터지는 채널을 만들고

돈으로 연결하는 필살기를 담은 챕터에 가장 공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정리해보고 싶지만

책에 다 적어놨으니 강의도 결제하지 말라는 저자분의 성의가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책으로 확인해보시길.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