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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 12명의 거인 다른 그림 찾기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테오 기냐르 지음, 박선주 옮김 / 보림 / 2019년 6월
평점 :
보림 아티비티 시리즈
12명의 거인 다른 그림 찾기
타 이 탄
지음 : 테오 기냐르
옮김 : 박선주
발행일 : 2019. 06. 03
판 형 : 270*370*15mm
쪽 수 : 38
출판사 : 보림
원제 : Titans
이번에도 엄청난 책이 왔다.
그래서 지난 번 거대그림책을 소개했을 때처럼
30센티 자를 뽑아 들었다.
이번에는 얼마 전에 읽었던 나름 만만치 않은 판형을 자랑하는 <큰 탑 작은 별>을 나란히 놓았다.
예상대로 허리둘레는 똑같고 키만 조금 큰 37센티, 우리 <타이탄>.
요즘 이렇게 판형 비교하는 재미에 쏘옥 빠졌다.
그림과 놀이를 접목시킨 '아티비티 시리즈' <타이탄>은
부제 '12명의 거인 다른 그림 찾기'가 붙은
다른 그림 찾기 책이다.
거대하고 환상적인 거인족, 타이탄의 세계를 탐험한다.
지능과 기억력이 아주 뛰어난 컴퓨터 타이탄,
강한 독성 물질을 쉬지 않고 만들어서 지구를 오염하는 공장 타이탄,
설탕을 좋아해 빵과 과자들을 순식간에 먹어 치우는 케이크 타이탄,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놀이 기구를 잔뜩 가진 놀이동산 타이탄?
둘씩 짝 지어 그려진 타이탄 그림에서 서로 다른 점을 7개씩 찾아보자.
소개글에도 나온 것처럼 책속에는 다양한 '타이탄' 12명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타이탄.
목가적이고 듬직한 '전원 타이탄'과 박빙이었다.
하지만 나는 어쩔 수 없는 디저트의 노예인가봐 ㅜ.ㅜ
'케이크 타이탄'의 손을 들고 말았다 ;;;
아, 이 얼마나 둥실둥실한 몸매인가.
나와 흡사해서 인지 참으로 정감간다.
페이지 하단에는 각 타이탄에 관한 이야기를 짧게 담았다.
"설탕에 중독된 사람들이 케이크 타이탄으로 변했어요."(설마 나??!)
"케이크 타이탄은 제과점 주위를 돌아다녀요."(나도나도 빵집 투어 중~)
"입맛에 맞으면 제빵사를 납치해 간답니다."(난 뭐, 그 정도는 아니고, 하루라도 빵을 먹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
이렇게 짧은 이야기에 어느새 이입하여 대화를 나누었다는... 슬픈 다이어터의 이야기.
이 책은 큰 판형이라 한 페이지 씩 넉넉히 자리 잡고
다른 그림을 찾는 여유를 부릴 수 있다.
나도 아이와 함께
눈을 크게 뜨고 다른 그림을 찾고
타이탄에 담긴 이야기에 웃으며
한참을 재미나게 놀았다.
웃는 포인트는 대략 이렇다.
공포의 타이탄이라 불리는 공장 타이탄.
그래서 작업복을 입은 사람만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찾은 다른 그림, 오른쪽 상단!
왼쪽 페이지에서 뭔가 일을 열심히 하던 아저씨.
오른쪽 페이지에서 일을 내고 말았다.
이 일을 어쩔...까....나...
사람들을 잡아다가 미로에 넣고
헤매게 하는 것이 취미라는 미로 타이탄.
길을 찾아 헤매다 지쳐서 슬피 우는 사람을 보며 좋아한다니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싶던 중에 찾은 한 사람.
미로는 헤매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
이렇게 관망하라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존재하나 보다.
깊은 깨달음을 준 한 사람.
찾으셨는지...
이 또한 스포일까.
내 다른 그림 찾기는 순항 중~
왼쪽 상단, 벽에 걸터 앉아 고뇌하는 듯한 한 사람의 등짝을 보며,
이런 방법도 있구나 싶었다.
아이는 자동차를 워낙 좋아해서
고속도로 타이탄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이 미로 타이탄을 한참동안 보며
"벌레~ 어떠케~"
"뱀도 뱀도~"하면서
다른 그림 찾기가 아니라
벌레 등등 찾기를 즐겼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조금 어려워 보이는, 다른 그림 찾기를 잘 할 수 있을 까 걱정했는데
몇 개를 찾기에 의아해 하다
7개를 찾아야 한다고 일러 주니
나에게도 찾아보라며 권하는 아들.
이렇게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 권할 줄 아는 아들이라
엄마는 행복해 ^^
과연 활동을 통해 교훈을 부르는 보림 아티비티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