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ona MUSE (オトナ ミュ-ズ) 2020年 03月號 [雜誌] (月刊, 雜誌) otona MUSE (オトナ ミュ-ズ) (雜誌) 51
寶島社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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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 토트백 퀄리티가 좋습니다. 탄탄한 천에 모양도 단행본 넉넉히 들어가고 무엇보다 손잡이가 동그랗게 말아진 스타일이라 좋습니다.
잡지 내용은 뷰티 특집이라, 한국제품도 꽤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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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 - 힘을 빼고 감동을 줍는 사계절 육아
전지민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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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변화와 인간의 삶을 유심히 지켜보며 ‘건강한 마인드’를 제안하고자 했던,

독립잡지 「그린마인드」의 편집장 전지민의 육아 에세이,

<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

참, 제목이 좋다.

'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시가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자랑하는 소설인가... ?

전지민 작가는 육아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막장드라마 같다'고 했다.

음... 그것도 그럴 것이 본능대로 행동하는 아이 앞에서

정작 엄마의 본능은 채울 수가 없다.

우린 먹고픈 걸 먹을 수 없는 건 둘째치고

화장실이 멀지도 않은데 씻을 수도 쌀(?) 수도 없는 시기를 겪는다.

이 시기는 마치........

나를 내가 아닌 것으로 만드는,,, 사람을 요상하게 리셋한다.

뭔가 적절한, 딱 떨어지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나와 같은 시기를 보낸 그들은 알지 모르겠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이 오묘한 인생의 한 때를.

군인 남편이 있는 강원도 화천과 서울을 번갈아 움직이다

아이를 가지며 그곳에 터를 잡은 그녀.

자연으로만 둘러싸인 낯선 곳에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을텐데...

그녀가 써내려가는 글에는 왠지 따스함이 담겨 있다.

의연함도 엿보인다.

육아를 즐기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받아들이는 의연함,

그런 것이 느껴져서 편했다.

간혹 유명하다는 육아서를 볼 때

상대적으로 부족한 내가 보여서 눈을 질끈 감아 책값도 못할 정도로

맘에 상채기가 날 때도 있는데,

이 책은 편하다.

(내 극히 개인적인)생각보다 교육열이 높아

한글보다는 영어가 중요한,

그런 언저리에 나 혼자 국문법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를 고민하는 이 곳에서,

학원보다는 산과 들로 뛰어다니는 것이 좋다고 과감하게 말하는 내가.

괜찮을까... 고민이 많은 요즘.

이 책은 내 방식이 '나쁜 것'이 아니라면 줏대 있게 나가도 된다고 응원해 주는 것 같았다.

어른이 되는 일,

나이가 들었다고

아이를 낳았다고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말처럼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겨울방학 3주가 끝나고 정확히 이레(7일) 유치원에 보냈다.

그리고 설 연휴 동안 코로나의 기세는 급변하는 느낌이었다.

그때부터 아이와 나의 밀착생활은 시작되었다.

그때라도 조금 보냈어야 했나... 싶긴 하다. 이제와서.

하루 종일 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활동한는 걸 알고 놀란 나는

너무 빨리 대처를 취했다 ^^

함께 있었다... 그때부터.

수료식 주간은 보내야 해서 등원했지만

구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그마저도 자율등원으로 바뀌며

우리의 일상은 공식적으로도 이렇게 정리되었다.

나라가 준 아이와 나의 시간.

살 맞대고 마구 부비는 시간은... 이제 .... 길어져서 얼마나 되었는지도 가늠하기 힘들다.

연장되는 개학 연기로 떨어지는 체력의 끝을 붙잡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이 책 그래서 읽고 싶었나 보다.

그래도 갓난아기와, 기저귀 찬 아이와, 자기 고집 충만해지는데 말 못 하는 아이와

이 긴 시간을, 그것도 이 좋은 계절에 집콕하는 그녀들은 더욱, 많이 힘들 것이다.

난 양반이다.

아주 양반이다.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고 반성하는 요즘이다.

나라가 준 이 시간을 선물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혼미해지는 정신을 부여잡고,

난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어른노릇 연습생이니까.

"한 생명을 기르는 일을 오랫동안 망설였던 우리 부부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웃는다.

아이가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 무엇을 누리고 있을까 생각해본다.

(p.134)"

 

 

내가 육아를 하며 제일 많이 느낀 점이 바로 '웃는 나'이다.

결혼 전에는 일로 얻는 보람이 커서 뭐든 재미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웃는 행위'는 개콘을 보던 그 순간이었던 것 같다.

멍하다 박장대소.

스트레스 없는 그 본연의 웃음.

그런데 아이를 키우며 이 아이가 주는 선물이 바로 '웃음'이다.

아이의 캬르르 웃음이 아닌

내가 이 아이의 작은 것에 빵빵 터지는 것.

그리고 육아동지(?)인 남편과

아이의 행동을 공유하며 터지는 폭소도

삶의 에너지, 비타오백 쯤 된다.

이런 내 안의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이 좋다.

그리고 난 잘 만든 책을 보면 괜스레 책상에 놨다, 탁자에 놨다, 싱크대에도 올려놨다 한다.

너무 좋아서 주인 졸졸 따라다니는 멍멍이 마냥

내 동선에 그 책을 둔다.

이 책이 그렇다.

내용과 조화를 이루는 표지와 전체 색감에서

왼쪽에 제목과 부제목을 배치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쓴 내지편집.

마치 웃는 표정 같은 페이지 표시까지.

뭐 하나 내 취향이 아닌 것이 없다.

참 잘 만드는 이런 분들 덕에 책 읽는 맛이 더 살았다.

나은 양을 키우는 엄마의 말이 잘 들렸다.

곧 또 이렇게 잘 만든 책을 만나는 나의 독서생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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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키린의 편지 - 삶을 긍정하는 유연한 어른의 말 키키 키린의 말과 편지
NHK <클로즈업 현대+>·<시루신> 제작부 지음, 현선 옮김 / 항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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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즐기던 때가 있었다.

소위 예술영화라 불리는 비주류(?)영화를,

상영하는 곳도 없고 상영한다해도 시간대가 애매--한 그런 영화를

사뿐한 발걸음으로 찾아다니던 그 시절, 키키 키린을 만났다.

<걸어도 걸어도>(歩いても 歩いても, 2008)라는 영화였다.

담담하지만 당차게, 복잡다단한 속내를 드러내는 모습에 감흥했다.

인간의 본연이란 그런 거겠지, 막연한 동의를 했던 것 같다.

그 후 <도쿄타워>,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그리고 최근에 본 <일일시호일>까지.

그녀의 연기는 주조연을 떠나 눈부시게 빛났다.

10년이 넘는 암투병 중에도 꾸준히 배우생활을 하며 노장의 저력을 보였던 키키 키린이

연기와 함께 계속해온 것은 다름 아닌 '편지쓰기'였다.

2018년 9월,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NHK [클로즈업 현대+] 프로그램 제작진은

키키 키린이 측근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편지를 많이 보냈음을 알고

이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방송을 기획했다.

이 방송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시간상 담지 못한 에피소드를

NHK 나가노의 [시루신]에서도 '삼가 키키 키린 님께 아룀'이라는 제목으로 연이어 방송했다.

<키키 키린의 편지>는 이 두 프로그램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이 두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이들은

진심을 담은 편지의 가치를 아는 '키키 키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 책에도 그녀만의 매력과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제1장 소중히 가꿔온 인연

제2장 청년의 미래를 응원하다 - 성인의 날을 맞은 이들에게 보낸 편지

제3장 사는 일 죽는 일

이렇게 총 3개의 장 중에서

나는 '제2장 청년의 미래를 응원하다'에서 특히 많은 깨우침을 얻었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나갈 때마다

일면식도 없는 청년들에게 손수 붓을 들어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는 그녀의 마음과 자세가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두려운 마음을 숨기고 막막한 미래로 한 발을 내딛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그저 좋은 말이 아닌 진심어린 말을 전하려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시대의 어른'이라는 표현이 계속 떠올랐다.

편지를 받은 그 당시에는 키키 키린이 전하는 뜻을 몰랐던 청년들도

사회에 나가 직접 겪고 배우며

비로소 깨우치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음을 이 책은 전한다.

성인의 날 편지를 받은 한 청년은 인터뷰를 통해

'편지는 자기와의 대화'로,

'남의 이야기를 듣는 귀를 가지려고 노력'하며,

'청년의 생각을 듣고 자기의 생각을 전할 수 있는 멋진 어른'이라고 키키 키린을 회상한다.

성인식에서 한 번 만났을 뿐이지만

그녀의 편지를 소중히 간직하며

사후 그녀에 대해 이렇게 이해해 주는 광경이란,

그 누가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진심 가득한 편지의 힘!

생을 마친 이후에 미담이 새록새록 나오는 그런 사람이 있다.

활동하던 시절에는 독설가라고 그녀의 올곧음을 폄하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진심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을 보며

하늘에서도 행복하시기를 빈다.

 

하루하루 더해가는 내 나잇값도 하기 힘든 나날에

시대의 어른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면면이 이렇게 재조명되는 책, 아--주 칭찬한다.

아직도 살아숨쉬는 멋진 어른의 생각을,

좋은 세상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읽고 자극받기를 바란다.

덧 하나.

키키 키린 씨의 사위가 모토키 마사히로 임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그의 작품 중 <굿'바이(おくりびと, Good & Bye, 2008)>를 참 감명깊게 봤는데,,,

그때의 기억도 되살릴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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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고 놀까?
김슬기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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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보여주기 전에 내가 좋아서 곁에 두는 그런 책이 있다.

책상에도 올려 놓고,

거실 쇼파에도 두고

화장대 위에도 올려놓는다.

움직이는 곳곳에 함께 하는 그런책이 바로 이 책이다.

처음에는 판화로 찍어낸 듯한 그림체가 좋아서

그림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그러나 차츰 말이 예뻐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2013년 현북스에서 <줄 하나>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던 작품이다.

절판되었던 책이 시공주니어에서 새옷을 입었다.

글 표현도 일부 바꾸고 판형과 제목도 바꾸어 나왔다고 하니

예전 원작을 발견한다면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작가 김슬기 님은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일본 DIC컬러디자인스쿨에서 컬러디자인을 공부했다.

어떻게 먹을까?(딸기 한 알(2012)》로 2012년 제1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신인작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다.

2019년 볼로냐 어린이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짧은 줄 하나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양한 동물친구들과 함께 길고 길게 만들어낸 작가의 힘.

이것이 볼로냐 어린이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의 저력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매력이란 -말해 뭐해- 수준이다.

내가 좋아하는 한 컷!

짧은 줄로 줄넘기를 하려는 그녀(?), 놀기 좋아함에 분명하다.

그렇지만 절대 혼자 놀지 않는다.

다 같이 놀자~놀자~를 외치며

다가오는 친구들 하나 빠뜨리지 않고 같이 놀자~놀자~를 이어간다.

줄이 짧아 걱정일랑 하지 말자~

괜찮아 괜찮아~ 다 방법이 있지~

바로 우리 주인공은 긍정소녀(?).

윙크하는 표정이 어찌나 귀여운지 내 곁에 따악 두고 싶다~!

짧은 줄이 계속 이어지는 기적.

이 사랑스러운 그림책은 공동체와 연대의식을 이야기한다.

아니, 이렇게 점잖은 단어는 뒤로 하고

우리가 요즘 잊고 사는,

'함께!'를 생각할 수 있는 어여쁜 그림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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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놀이터
박성우 지음, 황로우 그림 / 창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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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득 후드득

여름 소나기가

놀이터 모래밭으로 뛰어내려.

"우아, 우리 놀이터다!"

<소나기 놀이터> 첫 글귀.

그래서 주인공 빗방울들의 모래밭은 놀이터,

제목이 『소나기 놀이터』.

이 책은 ‘아홉 살 사전’을 집필한 박성우 시인이 글을 썼다.

그래서인지 리듬감 넘치는 빗방울 친구들의 모습이 더욱 드러나는 느낌이다.

이런 소나기 빗방울의 모습을 글밥으로 잘 표현했음을 출판사 책 소개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 소나기 빗방울들은 놀이터 모래밭에 뛰어내려 모래알을 “툭 / 투둑 던졌다 받”으며 “공기놀이를” 한다. 그다음엔 “잠자던 풀씨를 흔들어 깨우고” 더위에 지쳐 늘어져 있던 “나팔꽃 줄기 어깨를 펴 주고” 봉오리였던 “참나리 겨드랑이를 간질여 꽃을 피”운다. 열매들은 소나기 덕분에 먼지를 씻어 내고 “똥글똥글 말똥말똥 파랗게” 빛이 난다.

비를 맞고 싱그러워진 풀꽃과 열매의 모습, 물기를 머금은 공기와 흙의 냄새가 선명하게 전해지는 듯하다. 소나기 빗방울들이 거미줄에 매달려 “둥당둥당” “디리리링” “찌잉찌잉”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은 거미줄에 투명하게 매달린 빗방울들과 맑게 울리는 빗소리를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다양한 의성 의태어, 쉽고 친근한 입말로 여러 가지 감각을 생생하게 일깨우는 그림책이다.

-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중- (밑줄 작성자)

아이는 말이 능숙하지 않던 때에도 빗소리를 잘 알아듣곤 했다.

청각이 예민해서 그런거라 예사롭지 않게 넘겼는데

말을 재잘재잘하는 즈음부터 "빗소리 아니야? 비 오는데 빠방 지나가는 소리~"하는 것이 아닌가.

말 그대로 비가 내리는 그 소리, 그 풍경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런 아이에게 빗방울 친구가 주인공인 그림책이라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내심 기대했다.

표지를 보는 순간 빗방울에 눈, 코, 입이 달렸다며 신기해했다.

그 뿐이랴, 몸통이 있는 엄연히 사람의 모습이다.

특히 토동한 뱃살을 자랑하는 빗방울이 어찌나 귀여운지

나도 그 토동빗방울의 매력에 쏘옥 빠져들었다.

아이는 특히 미끄럼 타는 장면을 좋아했다.

 

"이거이거, 뭐지? 아~ 아빠랑 산책할 때 봤던 산~딸~귀~~??!!!(발견의 괴성)"

"맞아, 산딸기 타고 미끄럼틀 슈루룽~"

이렇게 연기 좀 더해주면 꺄르르르 꺄르르르. 기쁨의 실눈이 된다^^

이 책도 성공적이야.

평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쇼파나 테이블에 무심한 듯 올려놓는데

이 책에 대한 아이의 반응은

"엄마, 이 책 읽어줘~ 그 때 재미있게 읽었는데!" 였다.

그림책읽어주기 4년 남짓의 경력을 자랑하는 내 입장에서 볼 때

1독에 '한번 더~!'가 최고의 찬사.

반면 오래 가는 책은 바로

이 책처럼 '그때 재미있었어, 다시 한 번~!'이다.

이게 베스트와 스테디의 차이인가 싶어 깊은 깨달음이 밀려오는데...

뭐 어디까지나 극히 내 아이의 취향이다 ^^!

이 책은 전체적으로 비 오는 날의 그 느낌을 살린 잔잔한 색감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차분한 그 날의 기분을 읽어낼 수 있어 좋았다.

표지도 직선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도톰하게 볼록 올라오는 코팅 처리를 하는 섬세함을 보였고

면지도 앞 뒤 그림을 살려 스토리로 이어지는 문으로 잘 활용했다.

그러나 하나 아쉬운 점은 글씨체.

그림책은 글밥이 적고 그림으로 그 상황을 상상하게 만드는 특수한 구성인 하나의 예술작품인 만큼

글씨체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글씨체가 너-무 단조롭고 밋밋하다.

더 빗방울의 특색을 살리는 조금은 다른 글씨체를 썼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크기도 쬐금 더 크면 좋겠고 ...

그림책 편집은 너무도 어렵고 힘겨운 영역이겠지만, 자꾸 이렇게 개인 독자가 욕심을 낸다.

^^ 애정이 생기는 그림책인 모양이다.

조금 일찍 7월에 만났으면 여름책으로 만방에 소개했을텐데 이 또한 조금 아쉽다.

그래도 아이의 반응은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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