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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해리 S. 덴트 & 로드니 존슨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미국의 경제위기는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확산되어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마저 파산의 위기 속에 자본주의 체제에 위협이 될 정도로 격랑에 휩싸이게 되었다. ‘헬리콥터 벤이라는 비아냥을 들어가며 달러를 시장에 쏟아부은 미 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은 추가 양적완화를 시도중에 있고 새로 정권을 잡은 일본의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로 불리우는 엔화의 무한 공급으로 경기를 부양시키려 하고 있으나 국내외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이기만 하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세계 경제는 어떻게 전개될까?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그 흔적을 통해 방향을 가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경제위기에 대한 명확한 원인과 냉철한 진단을 통해 미래를 전망해야 할 것이다.

 

<2013-2014 세계 경제의 미래><불황기 투자 대예측>, <부의 패턴>등 역작을 통해 이미 미래 경제 예측에 있어 가장 정확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해리 덴트가 로드니 존슨과 공동으로 저술한 책이다. 해리 덴트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소비패턴의 움직임에 주목하여 경제를 전망하고 투자 전략을 조정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 왔었다. 특히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영원한 성공만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던 일본 경제의 최전성기 1980년대에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음으로서 논란의 중심에 서고 관심을 촉발시켰던 그가 1990년대 들어 미국이 경제 호황에 접어들 것이라는 또 하나의 예측을 적중시킴으로서 경제는 금리와 통화량에 따라 이뤄지고 방향이 정해진다는 기존의 경제관에서 탈피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경기전망이 현 경제체제하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가장 우수한 방법이라는 것을 입증시켰다.

 

이 책 역시 예의 그의 장기인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소비구조가 달라짐으로서 경제가 침체를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양한 지표와 통계를 통해 독자들을 설득한다. 이러한 주장 속에서 사례로 드는 미국 중산층의 탐욕으로 얼룩진 부동산 투기와 쌍둥이 적자(재정적자 및 경상수지 적자)의 증가로 인한 부채의 급증은 앞으로 소비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소비패턴의 보수화로 현 케인즈식 거시정책의 구사는 무위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에는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이러한 원인의 진단과 현재의 미국 경제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고 냉정하게 비판하는데 그치지는 다른 책들과 다르게 올해와 내년도에 우리 서민들이 어떻게 혹독한 추위(?)를 벗어나야 할지 방법을 제시해 준다.

 

우선 대폭락에 대비해 디플레이션 시대에 가장 현명한 대응인 자금을 보존하라다. 자산시장의 폭락으로 부동산이나 주식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최대한 빚을 줄이고 2014년 중반 이후에 회사채를 사며 위기가 고조될 시에는 개발도상국의 채권이 더 낫다고 구체적으로 충고한다. 주식은 굳이 투자한다면 2014년 이후에 뛰어들라고 말한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경제침체로 인한 폭락이 시현되더라도 절대 투자하지 말 것을 권한다. 굳이 투자한다면 10년 후에나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조언이 더 빛나는 점은 바로 저자가 바라보는 경제위기에 대한 관점이다. 저자는 이 경제위기를 도전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단지 위협으로만 생각하고 공포에 떨기 보다 현재의 자산과 수익을 최대한 보존한다면 지금의 경제위기는 씨를 뿌리는 시기로 여겨 10년후 회복기에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표명한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내포하는 단어다. 위험은 피할 수 없다.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이 혹독한 경제위기를 추위를 이기기 위해 겨울잠을 통해 발바닥을 핥아가며 버티는 곰처럼 우직함과 원칙을 지키는 뚝심으로 따뜻한 봄을 기다리자. 해리 덴트의 조언은 한줄기 빛이 될지 아니면 우매한 민중 앞에서 절규했던 공허한 선지자의 외침이 될지는 우리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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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1 09: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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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1 10: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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