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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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정민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미친다는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그 어떤 열정과 욕망이 누구를 어떻게 미치게 하였는지? 하는 궁금증들 말이다. 지금 읽고 난 다음부터는 책에서 제대로 미친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하고 생각해 본다.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빠져 있고 그것을 즐겼다는 것밖에는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것이 없었다. 물론 그것도 미친 것이라면 미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기야. 요즘 사람들은 뭐 특별하게 뭐하나 좋아하는 것도 없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책 속의 사람들이 미쳐보일지도 모르겠다.
 학원에 도예공예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 술을 같이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내일 죽어도 한이 없다고 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에 푹 빠져서 하고 싶은 만족감을 느끼면서 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이게 미친 것일 수 있겠다. 미쳤다는 것. 어쩌면 자신을 삶에 후회없이 적극적으로 살았다는 것은 아닐런지?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서 "하나 아니면 한쪽으로 지나치게 편중되어서 집착하고 생각하는 게 미친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가끔. 정신이 이상한 사람을 볼 때가 있다. 보통사람들이 "미쳤다"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 그런 사람들을 볼 대면 괜스레 거리게 된다. 나와는 아니 적어도 보통사람들과는 다름 모습이라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정상이고 다른 사람들이 전부다 미친 것일도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책에서의 미친사람과 앞에서 이야기한 미친 사람과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미친 사람은 편중되어진 대상을 알지 못하고 책에서 말하는 미친 사람은 편중된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남들이 다 "예"할 때 혼자만 "아니오"하는 TV광고를 본 적이 있다. 나는 그 광고에서 '아니오'라고 한 사람은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예'라고 대답하는 사람이었다면 그 사람은 나와는 약간 의견의 차이가 있거나 다르게 이해하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들을 보다며면 내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보게 된다. 그게 미친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정치인들..
 다소 이야기가 이상해졌다. 보통사람이라면 어떤 사건이나 생각,의견에 빠지는 것은 그리고 빠져서 미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건 현실이라는 것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거나 또 많은 부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개그 프로그램중에 이런 말이 나오는 코너가 있다. "빠져 보시 것습니까? 그럼, 빠져 봅시다." 그 프로에서 무엇에 빠지는 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그 개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관객이나 시청자들은 그 개그 코너에 집중한다. 이것은 미친 것은 아닐가? 관객이나 시청자나 그 프로그램에 빠져 있는 상태.. 예전에 나도 드라마를 좋아한 적이 있다.('상도'나 '대장금'같은 드라마) 그 때 드라마를 좋아 했던 나를 보면 그때는 나도 미쳤었던 것은 아닐까?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는다. '미쳐가나 보다.ㅎㅎ'. 암튼, '미쳤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좋아하는 것에 푹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한다. 나도 찾아야 겠다. 미칠만한 것을 찾아야겠다. 어쩌면 사랑에 빠지는 것도 좋은 것일까? 사랑에 빠지는 것도 미쳤다고 말하긴 하니까.

 2005년 10월 04일 출근 전철에서 씀.
 2005년 10월 04일 점심시간에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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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의 출근
메트 노가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4월
품절


12 나는 리더들과....연결되지 못한다.
나는 리더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에게는 네 가지 일관된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첫째는, 전문가들 대부분은 야망과 재능이 있고 근면하다. 둘째, 그들은 성공하는 데 필요한 단계나 규칙, 습성, 절차 등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셋째, 그들은 더 나은 경영자나 리더, 배우자, 부모, 선수가 되기 위해 가혹하리만치 혹독하게 자신을 채찍질한다. 이러한 세가지 특성 때문에 그들은 늘 분주하다. 그리고 그 때문에 다음 네 번째 공통점이 나타난다. 그들은 좀처럼 속도를 늦추거나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인간 존재의 핵심인 내면의 지혜에 연결되지 못한다.
-12쪽

16 실용주의와 이상주의가....시점이 된 것이다.
실용주의와 이상주의가 둘 다 유용하려면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타인의 기대가 우리의 내면 깊숙한 관심사보다 우선시되는 경향이 팽배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갈망을 비실용적인 것으로 치부해 버리고, 자신의 잠재력보다는 조직의 목표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만약 당신이 그런 상황에 있다면, 당신의 일에 작은 지헤를 선사할 시점이 된 것이다.

-16쪽

55 자신의 위대함에 접근하는 것은....목도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의 위대함에 접근하는 것은 사실 두려운 일이다. 우리는 멀리 떨어진 채 뭔가 비범한 것을 볼 때는 안전을 느끼지만, 막상 그것이 가까이 다가와 "함께하자!"고 하면 겁을 집어먹는다. 그런 수준에 못 미치면 어쩌나, 망신이나 당하면 어쩌나 드려워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개 우리는 그러한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기보다는 뒤로 물러서며 피하려 든다. 그러나 비범한 뭔가에 간여하거나 섞이지 않고 어떻게 우리의 진정한 본질을 목도할 수 있단 말인가.-55쪽

65 고유한 영역에 속해....때문이다.
고유한 영역에 속해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강점을 나타낼 수 있다. 정의로운 일이나 훌륭한 일을 한다고 해서 우리의 일이 의미있는 그 무엇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일을 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일이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뭔가 깊은 관심이 생기는, 그런 일을 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일에 종사해야 놀라운 능력이나 심지어 비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65쪽

68 우리는 우선 삶에는....더 만족스러워 질 것이다.
우리는 우선 삶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담을 뛰어넘어 들판을 가로지르고 날개를 펼치는 우리에게는 인습적인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그렇게 한다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이 잇다. 우리는 성장할 것이고, 삶은 더 풍부하고 더 심오하며 더 만족스러워질 것이다.-68쪽

92 우리는 모두....얘기이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꾸미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말끔하게 면도한 얼굴이나 멋지게 화장한 얼굴, 품위 있는 표정을 지은 얼굴 등. 이런 얼굴을 갖추면 우리는 연기할 준비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이미지와 걸맞고 우리의 적응에 도움이 되는 말과 행동을 보여줄 준비가 된다는 의미다. 우리는 '옷감'이 보지 않을 때조차도 그것의 열렬한 지지자 역할을 수행하는 법을 알고 있다. 남들의 기대에 부응해 연기하는 법을 알고 잇다는 얘기이다.-92쪽

94 이렇게 우리가....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수행하는 역할은 종종 혼동을 야기할 뿐 아니라 때로는 자아를 완전히 장악해 정체성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모 기업의 인력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내 친구가 다른 기업의 부사장과 나눈 대화를 들려준 적이 있다. 그 부사장은 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일시적인 실업 상태에 있을 때 당한 수모라면서 이렇게 토로했다. "전에는 꼬박꼬박 날아오던 행사 초대장들이 글쎄, 딱 끊어지는 거예요. 사람들이 그럴 수가 있습니가?" 그래서 몹시 마음이 상했다는 한탄이었다. 솔직한 성격의 내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 "마음 상할 게 뭐 있나요? 그 사람들이 전부터 당신을 초대한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 사람들은 당신의 직위를 초대했던 거예요." 내 친구는 자신의 깊은 본질, 즉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의 직위나 자시의 역할을 혼동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던 것이다.
-94쪽

96 정직을 버리고 안전을 택함으로써....실수를 깨닫고 후회한다.
... 정직을 버리고 안전을 택함으로써 그들은 결국 믿을 만한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에피소드는 실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들 대부분이 이와 유사한 딜레마에 종종 빠지며, 도 대개는 안전을 택하는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실용적인' 것으로 합리화하기 때문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런 개인 매니저의 지나친 실용주의 경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 과도한 실용주의 경향은 때로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에서처럼 당면한 상황에 대한 임기응변식의 대응 형태를 띤다. 그렇지만 대개의 경우 그것은 좀더 전략적인 양상을 보인다. 보다 나은 경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방법을 보색하는 우리, 조직의 용도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포장하는 우리를 생각해 보라. 이런 형태는 꿈과 갈망을 포기하지 않는한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러나 슬프게도 우리 대부분은 종종, 일시적인 합리성을 택하느라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희생시키곤 한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실수를 깨닫고 후회한다.-96쪽

110 팀이 처한 혼란스로운 상황에....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다.
... 팀이 처한 혼란스런 상황(예컨대, 막대한 기회를 맞이할 준비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황 등)에 진정으로 호기심을 갖고 임할 때, 그 원인을 캐서 분명하고 숨김없이 밝힐 때,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낱낱이 실토하고 심지어 비웃을 수 있을 때, 필연적으로 팀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준비가 갖춰지면 더 강한 팀으로 변모하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이나 팀, 회사에 대한 착각을 떨쳐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성장을 원한다면 받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110쪽

141 당신이 자신의 능력을....판단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당신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지 과소평가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우선 당신의 장점과 단점 목록을 작성해 보라. 그리고 가까운 친구나 동료, 즉 당신에 대해 잘 알고 이스며 신뢰할 만한 의견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역시 이 같은 목록을 작성해 달라고 부탁한 다음, 그것을 자신이 작성한 목록과 비교해 보라. 이러한 비교 작업은 당신의 실제를 파악하는 데 훌륭한 수단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분명한 자기 인식을 통해 업무에 필요한 올바른 판단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141쪽

149 우리는 피드백을 보다 유능하고....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우리는 피드백을 보다 유능하고 보다 강인한 인간으로 거듭나는데 활용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온순하게 마늘어 조직의 정해진 틀에 밀어 넣는 데 이용할 때가 많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 점이다. 만일 내가 쇠똥구리를 만난다면, 그에게 어떤 피드백을 제공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그의 놀라운 상상혁과 집중력, 그리고 자기 조장 능력을 북돋워줄 것이다. 단, 자기 환상을 고수하는 데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현실과 대면하라는 당부와 함께 말이다. 나는 '결코' 쇠똥구리를 길들여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며, 그를 안락의자에 기댄 채 달콤한 사탕이나 핥는 존재로 만들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나는 그가 암스트롱이 걸었던 길을 따르길 바란다. 또 미숙한 에너지를 통제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끌어들임으로써 한층 강한 존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자아 중심적이면서도 여전히 멋진'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자신의 쇠똥구리적 에너지, 공격적 분노의 에너지를 억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에너지를 좀더 키워야 하는 사람들도 잇다. 착한 인간상을 강요하는 이른바 전통적 사회 속에서 자신의 송곳니와 발톱을 몽땅 빼앗긴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149쪽

154 자유직업인으로서....마케팅을 꼽는다.
'자유직업인(free agent)'으로서, 우리가 스스로의 안전을 보장받는 길은 전문 직업적 주체성 즉, 독특한 자기 브랜드를 계발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톰 피터스(Tom Peters)는 저서 [미래를 경영하라 Reimagine!]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전문 브랜드를 창조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전문 지식, 네트워킹, 마케팅을 꼽는다.-154쪽

181 우리들 리더십이나....경고한다.
우리들, 리더신이나 인사 관리, 조직 개편 분야의 전문가들은 인간 존재와 인간의 기능성에 대해 깊은 믿음이 있다. 그러나 에이브럼해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자신의 저서 [매슬로우 경영학, Maslow on Management]에서, 우리 전문가들이 흔히 자신의 이론에 대해 독선적이고 자만적인 형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매슬로우는 이런 전문가들에게 '가게'에서 시간을 보내보라고 권한다. 현장에 나가서 힘겨운 목표와 빠듯한 예산, 엄격한 마감 시간 등의 현실을 체험하며 이론을 시험해 보라는 얘기다.
-181쪽

187 우리는 작자 자신이....현명해질 것이다.
우리는 각자 자신이 성장 단계의 어디쯤에 와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이상적인 삶은 활동적이고 의무가 줄서 있는 삶과 아예 분리되어 있는 것 같은가? 당신은 현실 세계에 심신을 소진시키고, 회복을 위해서는 다른 세계를 이용하고 있는가? 당신을 감동시키는 불멸의 이상은 무엇인가? 당신은 영속적인 사상의 도움을 활용해 일상적인 선택을 내리는가 현실과 이상 양족에 의존하면 할 수록 당신은 자신만의 해답을 더욱더 잘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 둘을 통합하면 할수록 당신은 더욱더 현병해질 것이다.-187쪽

223 일터의 우리는....잘 해야 한다.
일터의 우리는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데는 전문가이면서도 제자리로 돌아와 회복하는 데는 젬병이다. 자신의 리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한계를 정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성급하게 밀어붙이지 말고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한다.-223쪽

223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도움이 되는가?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를 끊임없이 현재의 삶에서 이탈시키는 비생산적이고 자잘한 고민들에 얽매이라는 게 아니라, 현재의 삶과 직결되는 진지한 질문들을 숙고해 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저 좀더 유능하게 보이고 싶어서 무조건 스케줄을 하나 더 추가하기보다는 그것이 정말 의미 있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에너지와 사고력과 젊음과 주어진 시간을 모조리 쏟아 부을 만한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인가? 내 삶이 좀더 알차지는가? 내가 꿈꾸던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223쪽

231 우리를 짜증나게 하는 것....내 쉴 수 있게 되리라.
...우리를 짜증나게 하는 것, 불만을 느끼게 하는 많은 원인들에 우리의 집중력과 에너지를 허비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현재의 삶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대상에 자신을 투신해야 한다. 그러면 마지막 순간에 깊은 만족감이 한숨을, 진정으로 '삶을 살았다'는 깨달음과 한숨을 내술 수 있게 되리라.-231쪽

263 이야기 속의....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이야기 속의 사람들 대부분은 나이팅 게일의 재능을 진심으로 알아보진 못하면서, 인기 있는 것이나 전문가가 말하는 것에는 쉽게 동조한다. 그들은 개구리가 개굴대는 소리에서 예쁜 멜로디를 찾아내지 못하고 잘 짜여진 공연에서 진정한 재능을 찾아내 평가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나이팅 게일은 이해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투덜대거나 불평하지 않는다. 그저 노래를 부를 뿐이다. 당신은 자신이 불안정한 노동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거나 능력에 비해 저임금을 받고 있거나 이용당하고 있는 것 같은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불평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아니면 전문 기술을 개발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263쪽

281 재능과 열정은....좋겠다는 것이다.
재능과 열저은 동화의 주제만이 아니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Jim Colins)는 자신의 베스트셀러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에서, 재능과 열정은 탁월한 성과의 필수 요소라고 말한다. 이는 바뀌 말하면 누구든 이 두가지만 갖추면 평범한 상태에서도 나이팅 게일 수준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짐 콜린스는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질문을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한다.
"나는 위대한 경지를 목표로 삼기에 충분한 그 무엇에 열정을 쏟고 있는가?"
"나는 끝까지 추진력을 갖고 훈련과 노력을 기울일 만한 그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가?"
만일 당신이 형식적인 겉치레를 넘어 진정으로 뭔가에 자신을 바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두 가지 질문이 위대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내 자신의 열정을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우러나서 활기차게 일하며 진정한 직업 '인생'을 살도록 돕는 것이다." 내 자신의 희망을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인 [나이팅게일]이, 그 노래로 당신에게 감동을 주어 '당신이 즐거워지고, 또한 생각에 잠길 수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281쪽

자기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진정한 진보의 시작이다.
- 안데르센
-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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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반양장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구판절판


수필은 한가하면서도 ~ 문학이다.
수필은 한가하면서도 나태하지 아니하고, 속박을 벗어나고서도 산만하지 않으며, 찬란하지 않고 우아하며 날카롭지 않으나 산뜻한 문학이다.-18쪽

칼멘수도원 ~ 못했다.
칼멘수도원의 수녀는 갇혀 있다 하더라도 그는 죄인이 아니라 바로 자유없는 천사다. 해방전 감옥에는 많은 애국자들이 갇혀 있었다. 그러나 철창도 콘크리트 벽도 어떠한 고문도 자유의 화신인 그들을 타락시키지는 못했다.

거기 조롱속에 ~ 종달새다.
거기 조롱 속에 종달새가 있었다면, 그 울음은 단지 배워서 하는 노래가 아니라 작은 가슴에 뭉쳐 있던 분노와 갈망의 토로였을 것이다. 조롱 속의 새라도 종달새는 종달새다.-26쪽

집에 와서 ~ 서운하다.
집에 왓 꽃 사 가지고 오기를 기다리는 꽃병을 보니 미안하다. 그리고 그 꽃 일곱송이는 다 내가 주고 싶어서 주었지만, 장미 한 송이라도 가져서는 안 되는 것 같아서 서운하다.-41쪽

여성의 미는 ~ 구성한다.
여성의 미는 생생한 생명력에서 온다. 맑고 시원한 눈, 낭랑한 음성, 처녀다운 또는 처녀 같은 가벼운 걸음걸이, 민활한 일솜씨, 생에 대한 희망과 환희, 건강한 여인이 발산하는, 특히 젊은 여인이 풍기는 싱싱한 맛, 애정을 가지고 있는 얼굴에 나타나는 윤기, 분석할 수 없는 생의 약동, 이런 것들이 여성의 미를 구성한다.-43쪽

한 여름 ~ 입을 것이다.
한여름 '나일론' 거리에 문득 하얀 모시 적삼과 파란 모시 치마가 눈에 띈다. 뭇 닭 속에 학을 보는 격이다. 모시는 청초하고 섬세하고 톡톡하고 깔깔하다. 아마 천사도 여름이면 모시를 입을 것이다.
-46쪽

베이스볼 팀의~ .신이 나겠는가?
베이스볼 팀의 외야수와 같이 무대 뒤에 서 있는 콘트라베이스를 나는 좋아한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스케르초(scherzo)의 악장 속에 있는 트리오 섹션에는 둔한 코트라베이스를 쩔쩔매게 하는 빠른 대목이 있다. 나는 이런 유머를 즐길 수 있는 베이스 플레이어를 부러워한다.
<전원 교향악> 제3악장에는 농부의 춤과 아?오케스트라가 나오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서투른 바순이 제때 나오지 못하고 뒤늦게야 따라 나오는 대목이 몇 번 있다. 이 우스운 음절을 연주할 때의 바순 플레이어의 기쁨을 나는 안다. 팀파니스트가 되는 것도 좋다. 하이든 교향곡 94번의 서두가 연주되는 동안은 카운터 뒤에 있는 약방 주인같이 서 있다가 청중이 경악하도록 갑자기 북을 두들기는 순간이 오면 그 얼마나 신이 나겠는가?-55쪽

도연명의 ~ 지나지 않는다.
도연명의 허실유여한(虛室有餘閑)이라는 시구는 선미(禪味)는 있을지 모르나 아늑한 감이 적다. 물 떠먹는 표주박 하나만 가지고 사는 디오게네스는 아무리 고답한 철학을 탐구한다 하더라도 명상하는 미개인에 지나지 않는다.

화려하여서가 ~ 않을 것이다.
화려하여서가 맛이 아니다. 오래가고 정이 들면 된다. 쓸 수록 길이 들이 길이 들어 윤이 나는 그런 그릇들이 그립다. 운봉칠기, 나주소반, 청도 운문산 오달솥, 밥을 담아 아랫목에 묻어 두면 뚜껑에 밥물이 맺히는 안성맞춤 놋주발, 이런 것들조차 없는 집이 많다. 이런 것들이 없다면 우리네 살림살이는 한낱 소모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66쪽

맛은 ~ 살아간다.
맛은 감각적이요, 멋은 정서적이다.
맛은 적극적이요, 멋은 은근하다.
맛은 생리를 필요로하고,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
맛은 정확성에 있고, 멋은 파격에 있다.
맛은 그때뿐이요, 멋은 여운이 있다.
맛은 얕고, 멋은 깊다.
맛은 현실적이요, 멋은 이상적이다.
정욕 생활은 맛이요, 플라토닉 사랑은 멋이다.

그러나 맛과 멋은 반대어는 아니다. 사실 그 어원은 같을지도 모른다. 멋있는 것의 반대는 맛없는 것이고, 멋있는 것의 반대는 멋없는 것이지 멋과 맛이 반대되는 것은 아니다.
맛과 멋은 리얼과 낭만과 같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맛만 있으면 그만인 사람도 있고, 맛이 없더라도 멋만 있으면 사는 사람이 있다.
맛은 몸소 체험을 해야 하지만, 멋은 바라보기만 해도 된다.
맛에 지치가 쉬운 나는 멋을 위하여 살아간다.
-71쪽

우리가 제한된 ~ 있는가 한다.
우리가 제한된 생리적 수명을 가지고 오래 살고 부유하게 사는 방법은 아름다운 인연을 많이 맺으며 나날이 적고 착한 일을 하고, 때로 살아온 자기 과거를 다시 사는 데 있는가 한다.-80쪽

일단사 일표음 ~ 불안할 때가 있다.
'일단사 일표음(一簞食一瓢飮, 한 도시락 밥과 한 표주막 물)'으로 나는 도를 즐길 수는 없다. 나는 속인이므로 희랍 학자와 같이 자반 한 마리와 빵 한 덩어리로 진리를 탐구하기는 어렵다.

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물론 마음의 자유를 천만금에는 아니 팔 것이다. 그러나 용돈과 얼마의 책값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여 마음의 자유를 잃을까 불안할 때가 있다.
-84쪽

내가 아까 ~ 생각해 본다.
내가 아까 읽고 있던 노신의 글 <아버지의 병환>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연부인은 경문 사른 재를 종이에 싸서 아버지 손에 쥐어 드리며 나보고 "아버지"하고 불러 드리라고 재촉하였다. "어버지는 이제 숨을 거두실 거다. 어서!" 했다. 나는 "아버지! 어버지!" 소릴 내서 불렀다.
"더 크게, 어서."
"아버지! 어버지!"
평온하던 아버지의 얼굴은 긴장되고 눈이 약간 움직이며 괴로워했다.
"아 어서 또, 빨리!"
나는 "아버지!" 또 계속해 불렀다. 최후의 숨을 거두실 때까지.
지금도 오리려 그때의 내 목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나는 문득 그것이 내가 어버지에 대한 최대의 잘못이었던 것을 깨닫는다.

엄마가 의식이 있어 내가 꼬집는 줄이나 아셨더라면 '나도 마지막 불효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을'하고 생각해 본다.
-106쪽

나는 남들이 ~ 행복한 부분이다. 안톤슈나크<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나는 남들이 술 마시느라고 없앤 시간, 바둑 두느라고 없앤 시간, 돈을 버느라고 없앤 시간, 모든 시간을 서영이와 이야기하느라고 보낸다. 아마 내가 책과 같이 지낸 시간보다도 서영이와 ƒˆ이 지낸 시간이 더 길었을 거이다. 그리고 이 시간은 내가 산 참된 시간이요, 아름다운 시간이었음은 물론, 내 생애에 가장 행복한 부분이다.-115쪽

한편, 과학자에게는 ~ 되기 바란다.
한편, 과학자에게는 철학 공부가 매우 유익하리라고 생각한다. 현재 과학은 광맥을 파 들어가는 것과 같이 좁고 깊은 통찰 깊은 통찰은 할 수 있으나 산 전체의 모습을 알기 어렵고 산 아래 멀리 전개되는 평야를 내려가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너는 시간을 아껴 철학과 문학을 읽고, 인정이 있는, 언제나 젊고 언제나 청신한 과학자가 되기 바란다.
-125쪽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 좋았을 것이다. 오는 주말에는 ~ 아름다울 것이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오는 주말에는 추천에 갔다 오려한다. 소양강 가을 경치가 아름다울 것이다.-137쪽

"말은 은이요 ~ 말로 깨어졌다.
"말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그러나 침묵은 말의 준비 기간이요, 쉬는 기간이요, 바보들이 체면을 유지하는 기간이다. 좋은 말을 하기에는 침묵을 필요로 한다. 때로는 긴 침묵을 필요로 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 아니요, 농도 진한 말을 아껴서 한다는 말이다. 말은 은같이 명료할 수도 있고 알루미늄같이 가벼울 수도 있다. 침묵은 금같이 참을성 있을 수도 있고 납같이 무겁고 구리같이 답답하기도 하다. 그러나 금강석 같은 말은 있어도 그렇게 찬찬한 침묵은 있을 수 없다. 클레오파트라의 사랑은 말로 이루어지고 말로 깨어졌다.
-205쪽

"이 돈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222쪽

돈화문까지 나오다가 ~ 인식하지 못하였을거다.
돈화문까지 나오다가 꾀꼬리 소리가 한번 더 듣고 싶어서 나는 반도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갔다. 기다리기도 전에 저 리리 폰스보다 앳되고 더 명쾌한 꾀꼬리 소리가 들려왔다. 리리 폰스는 두 번 앙코르에 응해 주고는 그 다음에는 절을 몇 번씩 하고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나의 꾀꼬리는 연달아 울었다. 비는 내리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노란 꾀꼬리는 계속 울었다.
나는 다시 꾀고리 소리를 스무 번이나 더 들었다.
내가 본 무대에 이런 장면이 있었다. 아직 오월이 멀었는데 병든 남편은 뻐꾸기 소리가 듣고 싶다고 한다. 아내는 뒷산에 올라가 뻐꾸기 소리를 낸다. 남편은 그 소리를 들으며 운명한다.
폐를 앓는 젊은 시인 키츠는 한밤중에 우짖는 나이팅게일 소리를 들으면서 고통없이 죽는 것은 풍유하리라 하였다.
나는 오월이면 꾀꼬리 소리를 들으러 비원에 가겠다.
비원은 창덕궁의 일부로 임금들의 후원이었다. 그러나 실은 후세에 올 나를 위하여 설계되었던 것인가 한다. 광해군은 눈이 혼탁하여 푸른 나무들이 잘 보이지 않았을 것이요. 새소리도 귀담아 듣지 못하였을 것이다. 숙종같이 어진 임금은 늘 망므이 편치 않아 그 향기로운 풀냄새를 인식하지 못하였을 것이다.-237쪽

예전 내 책상 앞에는 ~ . 다시 다가오곤했다.
예전 내 책상 앞에는 날마다 한 장 씩 떼어 버리는 달력이 있었다. 얇은 종잇장이라 금요일이되면 바로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 파란 토요일이 비친다. 그러면 나는 금요일을 미리 뜯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가 되면 허전함을 느꼈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희망에 찬 토요일은 다시 다가오곤 했다.

결혼식을 마치고 ~ 토요일이 있는 것이다.
결혼식을 마치고 퇴장하는 신부의 하얀 드레스는 금방 퇴색이나 된 듯하다. 사실 그 쑥스러운 상견례를 할 때, 그리도 기다렸던 결혼식은 이미 끝난 것이다. 그러나 허무도 잠깐, 그의 앞에는 새로운 희망이 있다. 행복할 가정, 태어날 아기, 시간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에 인색하지 않다. 그러기에 나에게는 언제나 다음 토요일이 있는 것이다.-242쪽

보스턴 근처에 있는 ~ 영국어머니의 통곡소리
보스턴 근처에 있는 콩코드(Concord)라는 고요한 읍은 미국 독립 전쟁의 발상지다. '콩코드 강'을 사이에 두고 격전이 일어났었다. 여기 하늘을 가리키고 서 있는 뾰족한 기념비는 미국과 독립과 자유의 상징이다. 그리고 애머슨의 <콩코드 찬가>는 숭고한 애국 충정의 표현이다. 이 시에서 우리는 자유의 존엄성을 체험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적에 대한 적개심은 조금도 없고 오히려 동정이 깃들어 있다.
또한 감격하게 하는 것은 그 기념비 가까이 놓여 있는 영국 병사들을 위한 조그마한 비석이다. 여기에도 미국 국민의 아량과 인정미가 흐르고 있다. 작은 그 비석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씌어 있다.

영국 병사의 무덤

그들은 3천 마일을 와 여기서 죽었다.
과거를 옥좌위에 보존하기 위하여
대서양 건너 아니 들리는
그들의 영국 어머니의 통곡소리-258쪽

인생은 사십부터 ~ 늙음도 괜찮다.
"인생은 사삽부터"라는 말을 고쳐서 "인생은 사십까지"라고 하여 어떤 여인의 가슴을 아프게 한 일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은 사십부터도 아니요 사십까지도 아니다. 어느 나이고 다 살 만하다.
백발이 검은 머리만은 못하지만, 물을 들여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온아한 데가 있어 좋다. 때로는 위풍과 품위가 있기까지도 하다. 젊게 보이려고 애쓰는 것이 천하고 추한 것이다.
젊어, 정열에다 몸과 마음을 태우는 것과 같이 좋은 게 있으리오마는, 애욕.번뇌.실망에서 해탈되는 것도 적지 않은 축복이다. 기쁨과 슬픔을 많이 겪은 뒤에 맑고 침착한 눈으로 인생을 관조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여기에 회상이니 추억이니 하는 것을 계산해 넣으면 늙음도 괜찮다.-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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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반양장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잔잔한 느낌. 강물에 조약돌을 던졌을 때 둥근원을 그리며 퍼지는 물결같은...
피천득이라는 사람을 처’六〈?국어책인가, 철학도서에서 본적이 있다. 그때는 국어학자로서 그저 말만 연구하는 사람인줄 알았다. 하기야, 그때는 이 사람에 대한 어떤 정보도 그가 쓴 책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은 전혀하지 않았었다.
예전에 이 책을 읽었었다. KBS에서 하는 [TV책을 말하다]라는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이 책이 나오길래 다음날 선듯 구입했다. 그때는 책의 내용보다는 짧게 구성된 드라마를 보고 구입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졌었다. 그리고 구입한 책을 어떤 느낌으로 읽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은 그저 잔잔하게 퍼지는 물결처럼 내 가슴 어느 구석을 은근히 일렁이게 한다. 사람, 가족, 친구 그리고 일상의 이런 저런 느낌들을 써내려간 것이 좋은 느낌으로 내게 다가온다. 참으로 감각작이고 감칠맛나는 글들이다.
삶의 여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삶에 대해 저자처럼 생각하려면 여유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저 불만과 욕심이라는 것에 짜증이라는 감정으로 일관하는 지금의 나는 아닌지? 삶을 느낀다는 것이 여유라는 것과 관계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나는 참을 빡빡하다.(나의 게으름에 비롯된 것일 수도 있ㅈ겠지만) 조금 더 삶의 느낌을 느끼기 위해 여유있는 나를 찾아야 겠다. 가끔씩, 이런 저런 것들에 글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책을 보면서 저자는 참으로 가슴이 따뜻한 사람일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뭔지 모르게 아주 인간적이고 풀냄새 풀풀하는 싱그러운 사람일 것이라는 느낌들도... 언젠가 보았던 책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민겨"라는 책의 저자 전우익 님과 비슷하게 풋풋한 사람,삶의 향기를 사진 사람이라는 느낌..
저자는 얼음처럼 차갑지 않고 불처럼 뜨겁지 않으며
       태풍처럼 격하지 아니하고 웅덩이 물처럼 고여있지 아니하고
       그저 아랫묵 밥한사발의 따스함과 시냇물처럼 유순하고 시원한 사람은 아닐런지?
피천득이라는 사람을 전져 보지 않고 만나지도 않고 책으로 접해본 저자는 이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모른다. 글과는 다르게 포악하고 성깔이 있을지도....

    2005년 9월 10일 퇴근전철에서 씀.
    2005년 9월 12일 회사출근해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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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의 출근
메트 노가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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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야기 하나

나를 가끔 생각한다. 직장에 대해서, 내가 진정으로 바라고 열정을 바칠만한 곳이 여기 현재의 직장에서 인가? 물론 현재의 직장에 대해서 열정을 바쳐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생각해 보건데 현재의 직장이 내가 바라는 이상, 바램의 모스에 부합하지는 지가 중요한 문제이다. 어떤 면에서는 100%만족할 만한 직업은 없을 것이다. 그건 현실이하는 벽에 부딪혀서 못하고 있을 뿐이다. 현실은 자신의 이상만은 바라보기에는 너무 힘이 들고 그것만 바라보며 살기에는 너무 힘에 부친다.(금전적인 문제,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문제...)

성공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내가 만족할 만한 수준? 타인이 만족할 만한 수준? 그래서 그 의미가 너무나 상대적인 가치의 부여가 된다. 그런데, 성공과 행복이라는 의미에서는 약간 다른 모습이다. 그 만족감은 상대적인 것이기는 하나 성공은 물질적인 면에 행복은 정신적인 면에 가깝기 때문이다(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행복한 것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성공하면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이 옳은 지는 나도 모른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족이 있다. 하지만 그 생각에 대해서 제대로 정리를 해본 적이 없다. 그건 내가 해야 할 것들 중 하나를 하면 다른 한 가지를 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그 어려운 한 가지를 포기하기에는 너무나도 아깝기 때문이다. 이상은 언제나 현실과는 부딪혀서 나 자신의 생각에 끝나지 않는 수많은 파편을 만들어 낸다.

나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그리고, 어느 유행가사가 떠오른다.
"내가 바란 꿈이라는 것은 없는 걸까? 이렇게 나 쓰러진 채로 끝나는 건 아닐까? 항상 두려웠지만 지금 내가 가야할 세상 속에 니가 있기에..." - 말리꽃(영화 '비천무' 삽입곡), 이승철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 일어나, 김광석
"어느 하늘에 꿈이 있을까? 어느 바다에 사랑 있을까? 꿈은 찾아 사랑 찾아 뛰어 가네.... 지쳐 쓰러져도 달려가리라. 나는 고독한 런너가 되어. 우리 인생이라 머나먼 길에 나는 고독한 런너가 되어.." - 고독한 런너, 조용필
"It's my Life" - It's my life, Bonjovi

2005년 08월 06일 출근 전철에서 씀
2005년 08월 09일 새벽에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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