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
임종한 지음 / 예담Friend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분 가정의 아이는 안전한가요?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는 세대 전달 독성, 그 무서운 대물림을 막기 위해 생활 속 실천법과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화학물질의 위협에서 아이들을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풍부한 의학적 처방과 다양한 실천법을 자세히 안내하며 독성물질에 둘러싸인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 천식, 선청성 생식기계 질환까지 과거에 없던 현대병의 원인이 되는 식품산업, 주거산업, 제약산업의 부산물인 화학물질이 어떻게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지 자세하게 살펴본다. 독성물질로 범벅된 도시환경과 생태계 파괴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이를 통해 부모가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 가려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_ <책 소개> 中


  몸은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원인을 모를 때가 많다. 병원에선 특별히 이상있는 곳이 없다고 한다.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불면증 등 왠지 기분이 나쁘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데도 말이다. 이런 경우 몸 안에 독소가 많이 쌓인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농약이나 약물 외에 뱀이나 벌, 독버섯, 복어독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독성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심한경우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독에 노출되는 경우는 적다. 

  실제 우리를 위협하는 독은 인간이 만들어낸 화학제품의 영향이라고 보면 된다. 공기, 물, 흙 등에 포함된 오염물질과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에 들어 있는 각종 화학첨가물이 우리에게 독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집, 지하철, 사무실 등 생활공간에서 인간들이 편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제품들이 독소를 내뿜고 있다. 심지어 아이들이 쓰는 장난감이나 주방 용품에서도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이와 관련하여 2011년 대한민국 가정을 뒤집어놓은 사건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폐 손상과 폐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질병으로 120여 명의 산모와 아이들이 집단 사망한 것이다. 조사 결과 가정에서 쓰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 있던 화학물질이 인간의 몸에서 독으로 작용한 것이 원인이었다. 가습기의 소독을 위해 '일부러' 사용한 살균제가 사람들에게 독이 되어 왔던 것이다.

  이러한 일의 원인은 화학물질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허술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은 법망의 허접을 교모하게 피해 부모들의 불안 심리 등을 자극하는 상술로 건강에 치명적인 제품을 섣불리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담배나 술, 패스트푸드 등 당장 눈앞에 보이는 먹을거리 위주로 화학물질의 심각성을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주거와 의료환경까지 무심코 지나쳐온 모든 환경 독성물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번 몸속에 들어온 독성물질은 뇌와 간, 뼈와 근육, 정액과 모유에까지 쌓여 신체를 오염시키고 아이들에게 전달되며 대물림된다. 특히 요즘 알레르기, 천식, 비염 등으로 일상생활과 학습능력에 불편을 겪는 아이들이 많은데다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선청성 기형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과연 독으로 가득 찬 환경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까.



  일상생활에서의 독성물질

  과거에는 담배정도가 독성물질의 대표이자 '유일한' 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담배보다 더한 독성물질이 발견되고 있다. 아이에게 담배를 피우게 하는 부모는 세상에 거의 없다. 하지만 담배보다 더 무서운 독성물질을 아이에게 권하는 부모들은 많다. 부모들이 의사들보다, 혹은 누구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집안에서 남편이 담배를 피우면 잡아먹을 듯 바가지를 긁으면서 남편이 사오는 패스트푸드, 햄, 소시지 등 '화학물질 간식'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담배와 같은 독성물질을 아이에게 먹이는 것인데도 말이다. 지은이 임종환씨의 말을 들어보자.

"아이들이 열광하는 간식인 어린이용 소시지"에 들어있는 "아질산나트륨은 과다 섭취하면 혈관 확장, 헤모글라빈 기능 저하를 일으키고, 먹었을 때 몸속에서 단백질과 결합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로 둔갑하는 화학물질"

  또한 대한민국 1등 간식 라면에는 1급 발암물질은 벤조피렌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나중에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 위험한 간식은 소리업는 살인자로 우리의 목을 조여온다.

  라면 뿐만이 아니다. 설탕 등의 화학첨가물이 함유된 탄산음료, 과자들도 마찬가지다. 한 달 동안 실험용 쥐에게 설탕을 먹이다가 중단하자 "마약 금단 증상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는 연구 결과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아이들의 대표 간식인 햄버거, 피자, 치킨, 감자튀김 등 대부분이 '유전자 조작 농산물'로 만들어진 기름으로 튀긴다"는 사실. 

  "삼각김밥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쌀은 보통 2~3년 묵은 것이 대부분이다. 묵은 쌀은 특유의 역한 냄새와 맛이 날 수밖에 없는데, 그 냄새와 맛을 가리기 위해 온갖 식품첨가물이 등장한다. 묵은 쌀을 햅쌀처럼 둔갑시키기 위해 화학조미료와 유화제 등 15~20종의 첨가물이 들어간다. 또한 보습성을 높이고 광택을 내서 얼려도 딱딱해지지 않도록 하기 이해 효소, 사과산칼슘, 에탄올, 지방산글리세린에스테르 등이 첨가된다. 이쯤 되면 이것이 쌀인지, 화학물질 덩어리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게다가 삼각김밥은 거의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영양 불균형 식품으로 계속해서 끼니로 떼울 경우 빈혈 같은 질환을 앓게 될 수도 있다.

_ <본문> 62쪽.

  


  책의 장점은 구체적이고도 까다롭게, 부모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독성물질에 대해 주의를 준다는 점이다. 문제점 지적 뿐만 아니라 대안책까지 제시하고 있으니 금상첨화. 시중에 판매되는 진짜 홍삼 제품과 가짜 홍삼 제품을 고르는 법, 비타민 고르는 법, 식품라벨 읽는 법 까지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있다.

  노화를 예방하고 독성을 배출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무엇일까.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 건강한 먹거리, 숙면이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반신욕, 많이 웃기, 유산균이 많은 음식 먹기 등이 있다.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자

  편리성만을 강조하다가 건강을 놓치고 있다. 스스로 죽음을 재촉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 문제는 스스로 죽음을 재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독성물질을 노출시킴으로써 죽음을 재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희망은 세대 '전달' 독성이라는 점. 유전은 막을 수 없지만 전달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대물림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물림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다만 노력이 필요하다. 햄이나 소시지 등의 공장에서 나오는 가공식품들을 멀리하고, 나트륨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즉석요리나 무슨 기름인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튀김들. 사과와 토마토 등의 껍질이 얇은 과일들은 식초와 레몬즙에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먹기. 방향제와 탈취제를 사용하기 보다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 프라이펜은 코팅제품보다는 스테인레스 제품을, 세제도 천연소재를 활용한 제품 사용하기. 핸드폰 통화는 이어폰을 사용하기. 등등...

  편리함에 익숙해져버린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실천은 어렵다. 하지만 건강하게 살려면 이러한 실천은 꼭 필요하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수명은 늘었다. 하지만 건강한 신체의 수명은 늘어나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아프면서 오래살 뿐이다.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삶은 행복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독성물질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이 있다.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무엇보다 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서울시도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질병예방정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환자를 돌보며 시민들, 특히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의학 패러다임을 세우고, 현장에서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의 산물이다. '내 아이의 몸에 독을 쌓지 않는 일', 즉 예방이야말로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자, 우리 사회를 지키는 길이다. 

_ 박원순(서울특별시장)의 추천사.

  독성물질로의 해방은 어쩌면 간단하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편리하진 않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 했다. 편리할 수록 건강과 멀어진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다. 간단한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직접 만들어먹는 밥이 좋다. 자연이 우리 아이들 건강에 좋은 이유는 더 없이 많을 것이다. 

  자연의 가치는 모든 것을 초월한다. 그러한 자연의 품에서 우리는 별 탈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물질적 가치의 상승으로 자연을 등한시 하였다.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며 자연을 너무 소홀하게 대한 것은 아닐까. 물질적 측면에서 성장이 더디더라도 우리의 자연을 지키는데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도시의 공기와 식품, 생활용품 등은 보다 안전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자연의 보호와 더불어 공존이 답이다.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넘어, 인간과 식물, 혹은 동물계와 식물계의 공존이 필요하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이 필요하다. 인간을 둘러싼 자연환경을 무시하고선 살아갈 수 없다. 자연과 분리된 삶이 아니라,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서 살아가는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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