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한글판 + 영문판) - 합본 반석 영한대역 시리즈 1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화승 옮김 / 반석출판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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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작품이다. 많은 부분 파격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책을 접했다. 과연 내용은 센세이션하다. 물론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이야기다. 지금은 많은 부분 과거와 다르다. 한가지 꼽자면 성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많이 달라졌다. 과거 중세시대만 해도 성은 금기시 되는 영역이었다. 우리나라 근대, 현대에 넘어오면서도 성에 개방적이지 않았던 부분은 존재했다. 지금에야 이르러 일본문화의 흡수와 함께 성에 대해 많은 부분 개방적으로 바뀌었다. 한번의 결혼이 평생이 아니라 서로가 맞지 않는다 싶으면 이혼도 서슴없이 한다. 그렇게 세상은 과거와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위대한 개츠비는 지금의 우리에겐 그다지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위대한 개츠비의 내용은 간략하게 이렇다. 닉이라는 주인공. 그의 옆집에 사는 개츠비. 그리고 많은 등장인물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성에 관한 내용은 이 사람들의 연애관이다.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서 상당히 금욕시적인 시대상에서 작가는 과감하게도 바람이라는 소재를 제시한다. 개츠비는 과거 연인 데이지(현재는 기혼녀)와 다시 사랑을 꿈꾼다. 데이지의 남편 톰 역시 머틀이라는 내연녀를 둔다. 이 밖에도 조던 베이커, 조지 윌슨, 마이어 울프샤임 등의 여러 등장인물들이 하나의 주제를 안고 등장한다.

 

  이 소설이 제목만큼 위대한 소설인지는 잘 와닿지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서 이미 겪었던 사랑관계였고, 당시의 미국상을 잘 들여다 보는건 역사책 만큼 좋은건 없으니깐. 그래도 소설책이라는 장르를 생각하면 소설이라는 문학이 당시 미국에서 욕망처럼 가지고 있던 욕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위대한 책이라고 불릴만 하다.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기 시작한 초기, 자본주의 사회의 초기 단계를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성공을 과시하려는 개츠비의 파티가 그러한 역할을 했으리라.

 

  책은 문학적인 몰입도로써는 어느 정도 떨어졌다. 하지만 미국의 문화의 실상을 살펴보기엔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의 영문학과에서 어찌하여 한학기 강독책으로 위대한 개츠비가 선택되는지 알 수 있는 느낌도 왔다. 영미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읽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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