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상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 때 한번이라도 가출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책은 15살의 다무라 카프카라는 주인공 소년이 가출을 행하면서 시작된다. 우리는 나이가 많든 적든 어느 시점을 공평하게 지나간다. 30대이든 40대이든, 하물며 젊은 청춘의 20대도 15살 이라는 시점은 공평하게 지나가게 된다. 14살에서 바로 16살로 넘어갈 수 없다. 15살이 되지 못한 어린 학생도 언젠가는 15살을 지나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에 등장하는 카프카군은 우리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인물이다.

 

  소설은 여러가지를 추상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하루키라는 작가의 특성상 독자들을 작가의 시선대로 이끌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독자로 하여금 여러가지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드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한 말로 『해변의 카프카(상)』만 읽어서는 그 속에 녹아있는 모든 본질을 꿰뚫어 보지는 못하고 있다. 책에서는 2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다무라 카프카라는 소년과 나카타라는 할아버지. 책의 첫부분에서부터는 둘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둘의 의미를 하나씩 찾게 된다.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서로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은 책의 말미에 등장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의 리뷰에서는 주인공들의 의미에 대한 파악을 중점적으로 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다. 하루키 저작에서의 특징은 독자들이 마음껏 상상하며 생각할 여분의 소재를 던져둔다는 것인데, (상)권이 끝났음에도 명확하게 떨어지는 부분이 없다. 드라마에서 꼭 중요한 부분에서 다음화 예고편이 등장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된다.

 

  얼른 (하)권을 마저 읽고 생각을 정리해 보아야 겠다.

 

  이럴때 생각나는 단어. To be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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