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껏 인생을 살아오면서 무엇인가를 미친듯이 해본적이 있었나? 잠시 생각에 빠진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자신있게 무언가에 미쳤었다고 대답하기 어렵다. 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했던 것도 아니고, 운동이나 게임에 있어서는 열심히 했던것 같다. 하지만 미친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미치도록해서 기억을 못하는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

 

  베르나르는 뇌에 관한 소설에서 이야기한다. 인간이 행동하게 되는 가장 큰 동기는 무엇일까? 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1. 고통을 멎게 하는것. 2.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 3. 생존을 위한 언초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4. 안락함을 위한 부차적인 욕구를 충조기키는 것. 5. 의무감. 6. 분노. 7. 성애. 8. 습관성 물질. 9. 개인적인 열정. 10. 종교. 11. 모험. 12. 최후 비밀에 대한 약속. 13. 최후 비밀의 실제적인 경험. 이상의 13가지가 우리가 행동하는 동기라고 설정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최후 비밀은 소설속에 등장하는 영역이다. 쾌감과 고통을 동시에 작용하게 하는 영역인 것이다.

 

  베르나르는 『뇌』라는 소설을 통해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특히나 오디세우스의 신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전개해나가면서 인간의 행동에 관한 기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또 하나 베르나르의 상상력은 기계화된 세상이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개발되다가,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인공의식 프로그램이 개발될 것이라고 상상한다. 기계가 의식을 갖기 시작하면 어떤 상황이 오게 될 것인지 단편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기계가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은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2004년 개봉했던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로봇]일 것이다. 기계가 의식을 가짐으로써 인간은 한 없이 약한 존재로 밀려나게 된다. 기본적인 3대 욕구가 필요없는 기계와 비교하면 인간은 한없이 작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베르나르는 아테나라는 마르텡의 무의식과, 딥 블루Ⅳ 라는 체스두는 컴퓨터를 설정함으로 인해 의식을 가진 컴퓨터가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경고를 내린다. 점점 기계화되어가는 세상에 대한 경고처럼 들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