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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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대는 절대강자다.

 

  이외수 답다. 이외수 스럽다. 이외수다.

 

  뇌에서 마음까지의 거리가 가장멀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한다. 즉 이성에서 감성까지의 사이가 제일 멀다는 말이다. 과연 트위터를 통해서도 보여지지만,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는 작가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요즘 시대, 모든 일을 이성으로만 행동하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홉스(Hobbes, Thomas 1588~1679)가 말했던 것 처럼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듯 살아가는 현대인들. 맹자가 말하는 인간 본성의 측은지심은 어디간것인지 보이질 않는다. 남자와 여자의 연애에 있어서도 데이트 비용이 이성적으로 작용한다. 부모님을 공경함에 있어 감성이 아닌 이성이 작용한다. 영화를 보고 글을 읽는데도 감성이 아닌 이성으로 바라본다. 과연 옳은 일인가?

 

  작가 이외수는 이러한 현대인들의 이상에 일침을 가한다. 현대인들이 범주에서도 젊은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이성으로만 살아가려는 사람들. 모두가 해당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관점도 헤아려 볼 수 있다. 필자는 읽으면서 마음에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한참동안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는 부분들이 여럿 있었다.

 

    "외로우신가요. 시를 가까이하십시오. 그대 가슴 안에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야 벌나비도 많이 찾아오는 법입니다." - 33쪽.

 

    "밤이 깊었습니다. 빗소리 듣고 계시는지요. 이런 말 하면 낭만이 밥을 먹여주느냐고 묻는 분들이 더러 계시지요. 그분들의 인생에서는 오직 밥만이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낭만의 가치를 모르면

인생의 가치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대는 어떠신가요." - 41쪽.

 

    "그대를 위해 오늘도 아침이 밝았습니다. 흔히 세상 살기가 만만치 않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셨으면 합니다. 그대의 마음이 밝아져야 세상도 밝아집니다." - 45쪽.

 

  책은 분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음미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이외수는 말한다. 맞는말이다. 요즘 TV에 속독왕이라는 아이들이 나와서 책을 얼마나 빨리 읽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문장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며 음미하고 책을 읽는 것일까? 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띄워본다.

 

  세상살이에 지쳐서 몸이 힘들면 병원을 가고, 마음이 힘들면 이외수의 책을 꺼내보아라. 모든 구절이 당신의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이 다 끝나기 전에 당신 마음을 뒤흔들 구절은 반드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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