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편하는 페이퍼 레이블링 회의를 했는데, 쉽지 않았다.
주최자는 "간단히 정하죠" 라고 소집했지만. 거의 4시간 이상 난상 토론.
가끔 커뮤니티 레이블링이 특히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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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커뮤니티 레이블링 잡을 때 원칙으로 삼는 것은 대충 이런 것들이 있다.

이건 커뮤니티니까, 누군가 사람이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그래서 조금은 파격적이고 은유적인 표현도 써야 할 때가 종종 있다.
입가에 슬쩍 미소가 지어질 만큼의 "유머"가 녹아났으면 싶을 때도 있다.
글말보다는 입말에 가까운 것들을 쓰게 될 때도 많이 있다.

또, 레이블만 봐도 "뭔가를 하고 싶어지게" 뽑아줘야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커뮤니티 레이블엔 동명사형이 많다. "~하기" 식의 레이블.
호기심도 불러일으켜야 하고, 설득도 되야 한다. 결국 레이블만 보고도
마우스를 움직여서 한번 해보고 싶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

과업의 결과를 디스플레이할때도 딱딱해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수정완료" 보다는 "짝짝짝, 잘 고쳐졌습니다." 편이 맞는거 같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정확하고도 따뜻하게 알려주는 것은
커뮤니티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신뢰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거 같다.

그런가 하면 여러명의 플레이어군을 고려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페이퍼 주인장의 입장인지, 방문자의 입장인지, 완전 초보자의 입장인지 등
플레이어군에 따라 같은 단어도 각각 다른 것을 상상하게 할 때가 많다.
결국 이 레이블링이 어떤 "맥락"에 놓이게 될 것인지를 잘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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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원래, 레이블링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레이블만 보고도 내부의 내용을 '짐작'해낼 수 있는 직관성은 필수고.

같은 레벨의 메뉴에는 비슷한 형식과 형태의 레이블링을 써야 하고,
댓구도 맞춰야 하고, 오묘한 뉘앙스 차이등, 꽤 센스있는 언어감각을 필요로 한다.
가끔 보면 영어-한국어, 명사-동사, 직접적단어-은유적단어가
한 레벨에서 섞여 있는 경우를 보는 데, 그다지 매끄러운 느낌은 아니다.

또 자잘한 레이블링이 모여서 하나의 커다란 브랜드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하나하나에 세련되고 충실한 단어를 써도 어쩐지 뒤죽박죽일 때도 있다.

어쨌든 레이블링은 "언어"이고, "언어"는 문화를 뒷받침하므로,
이 시스템이 이용자에게 어떤 "언어"로 소통하느냐는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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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오늘 레이블링 회의하면서,
커뮤니티는 레이블링 잡기가 특히 참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결국 레이블링도 이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하게 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커뮤니티 레이블링은 "커뮤니티다운 경험"을 하게 해줘야 해서 그게 어려운 것 같다.
전체적으로,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경험이랄까,
저 모니터의 시스템 너머에 있는 친절한 운영자와 "마주보고 대화"를 하는 경험이랄까.
그러니 당연히, 어려울수밖에 없을지도.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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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성 : ★☆☆☆☆
흥 미 성 : ★★☆☆☆
완 성 도 : ★★☆☆☆
흥행예상 : ★★☆☆☆

수요일에, 내츄럴 시티 시사회를 갔다왔다.

미래와 SF라는 재미있는 주제와 쟝르에 끌려 '바쁨에도 불구하고' 갔다.(공짜니까.. ^^)
도입부 : 2080년 서울. MP(사이보그 단속반?)인 유지태. 매우 껄렁껄렁하다.
중간 : 유지태가 사랑하는 여자(서린)가 사이보그구나. 폐기일자가 얼마 남지 않았네. 그런데, 이재은은 왜 나왔지? 이재은은 옷만 '나디아'구나.
결국 : 잉? 좀 졸았자나.. 그런데, 그 나쁜 박사가 뭘 속인거지? 뭐야.. 도대체 유지태와 그 여자의 사랑은 뭐가 그리 깊은거야? 그리고 이재은은 무슨 역할을 한거지?

친구와 극장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 'SF 한국영화의 한계'에 대해서 쫑알거렸다. 작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보고 받은 충격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CG는 그런대로 괜찮았다(물론 새롭거나 '이야~'할만하지는 전혀...ㅠ.ㅠ.). 하지만 액션의 박진감도 SF의 신비감도, 상징성도 메타포도 없었다.

<블래이드 러너>가 바탕이 될 수 밖에 없었지만, 도대체 <블래이드 러너>를 본 SF 관객에게 감독은 무엇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인가?
유치하게 발달된 미래 과학 세계를 CG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텐데..
감독의 인터뷰를 잡지에서 보니, 5년을 공들이고, 공부도 많이한 작품이라는데, 도대체 그런 고민이 엿보이질 않는다.

사랑이야기를 SF라는 수단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 난 유지태와 서린에게서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이 사랑하고 있었다는 무언가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냥.. 유지태는 만료일이 다가오는 사이보그 여자친구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려고든다. 왜... 왜...?

<동감>에서 보여준 순수하고 귀여운 막내둥이 지태가 터프한 전사가 되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건가? 서린은 대사가 없다. 일본 AV모델을 그냥 앉혀놓은듯한..

감독이 뜻하는 바가 무언지.. 전혀 알 수 없었던 영화. 이 영화가 맥스무비 9월 4주 예매 1위란다. 추석때도 재미있는 영화 하나도 안했고, 근래에 볼만한 영화가 아무리 없었서.. 배고파하겠지만.. 제발.. 너무 기대하고 관람석에 앉지마시라..

그런데 제목은 왜 <내추럴 시티>일까? 씹다씹다.. 제목까지 씹게되네.. ㅠ.ㅠ.

p.s.) 그래도 재미있었던 점..
- 무술감독.. 정두홍이 나쁜 사이보그로 나온다. 가장 무시무시한 전투 사이보그로. 그런데 하나도 나쁜 늠처럼 보이지 않는다. 왠지 유지태 머리를 한대 딱 쥐어박으면서 "야.. 똑바로 총 싸야쥐이.."할 것 같다.
- 유지태가 애인과 함께 자주 즐기는 놀이가 있다. 벤치에 앉으면 캡슐이 씌어지면서 원하는 장소로 변한다. 해변가를 좋아하는 모양인데.. 이걸 카메라에 담으니.. 참 멋있었다. 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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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이번호 커버스토리가 "쿨에 죽고 쿨에 산다 - 신인류의 존건, Cool"이다.(기사 자세히 보기)
그 중에서 재미있는게 "당신의 쿨 지수는?"이라는 체크 포인트.

다음 20개 지문 중에서 16개 이상이면 무척 쿨한 사람, 10~15개에 속하면 쿨하게 살 자질을 갖췄지만 노력을 해야 쿨해질 수 있고, 10개 미만이면 천성적으로 쿨하기 어렵다는데... 나는 딸랑 4개가 나왔다. 이런.. 이런.. 이런... ㅠ.ㅠ.

그런데, '쿨해보이는' 사람이 정치적, 시사적인 문제에서는 '쿨하지 못한' 시각을 가진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게 보는 내 시각 자체나 이분법적인 사고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주제넘게도 '딱해보인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ㅠ.ㅠ


1. 최근 1주일 사이 ‘쿨’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

2. 멋있거나 세련된 것을 봤을 때 “쿨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3. 쿨한 사람을 연인으로 사귀어보고 싶다.

4. 애인과 헤어지면 휴대전화 기억번지에서 전화번호를 지워버린다.

5. 회색이나 청색을 좋아한다.

6. 흔한 제품보다는 내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사야 직성이 풀린다.

7. 다른 사람 앞에서 우는 것은 감정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것이다.

8. 쉽사리 휩쓸리거나 흥분하지 않는 편이다.

9. 술자리에서 술을 더 마시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다.

10.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을 의무 때문에 하는 사람은 ‘구시대 인간형’이다.

11. 회사에서 싫은 사람 안 보려고 전자결재나 메신저를 이용하는 편이다.

12.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인생 좌우명은 꽤 괜찮은 것 같다.

13. 동거하다가 헤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과도 결혼할 수 있다.

14. 패션의 흐름을 빨리 알아차리고 남보다 앞서 즐기는 편이다.

15. 스타 팬클럽 회원이 되는 것은 바보짓이다.

16. 끈끈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드는 정력을 능력과 전문성을 기르고 데 쓰고 싶다.

17. 회식자리에서 당당하게 ‘안 마셔요’라고 외칠 수 있다.

18. 상대방이 내 얘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무척 빨리 알아차린다.

19. 어떤 의미로든 ‘촌스럽다’는 말을 듣는 것은 모욕적이다.

20. 개성이 뚜렷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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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한겨레21> 커버스토리 중에 또 하나를 소개...
뭐.. 알라딘 나의서재를 들락거리는 사람이라면... 이런 하루키나 왕가위류의 책이나 영화는 다 보셨을테지만.. 나같이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안 본 사람을 위해서 게재를..




<120% coool>(그런데 야마다 에이미의 이 책은 알라딘에도 커버이미지가 없고, yes24와 교보문고에는 아예 책이 검색이 안되는군요. 그러니.. 더 읽고 시퍼라.. )

기사에 나온 것 중에서 내가 젤 쿨하다고 느끼는 건 바로 <네 멋대로 해라>. 복수와 정경.. 참 보기좋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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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토요일이라.. 3일을 푸욱~ 쉬었습니다. 물론, 월요일 오늘 여전히 피곤하기는 합니다만, 오랜만에.. 집에서 푸욱 쉰터라.. 상당히 좋았습니다. ^^

<100억짜리 기획력>
뭔가가 있을 줄 알고 읽었으나.. '역시나...' 제목을 너무 오버해서 단 책들이 많은데, 이 책도 그런셈. '초보 기획자들을 위한 가이드'정도가 맞을 것 같은데, 요즘 이런 식으로 제목을 지으면.. 책이 안 팔리니..
그리고, 요즘 '10억', '100억' 등으로 억단위를 등장시켜 제목짓는 것이 자기계발,비즈니스 분야의 트렌드인 듯.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재미있게 단숨에 읽었다. 내가 원래 이런 걸 하나 쓰려고 했는데.. 물론 책은 아니고 앞으로 나만의 홈페이지가 하나 생기면, 연재식으로 하려고 했는데.. 안타깝다.
앞으로 80년대를 소재로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았으면 좋겠다. 나의 초.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인 80년대.. 그 때 추억을 하면 재미있다.
이 책의 저자의 경험담인 듯 싶은데, 정말 초등학교때 프로야구의 인기는 높았다. 맨날 손야구를 하고, 야구선수 스티커 모으기를 하고...
난 경북에서 산지라 모두들 '삼성 라이온스' 팬인데도 불구하고, MBC 청룡을 좋아해서 친구들한테 욕을 먹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삼성라이온즈 어린이클럽의 옷을 입고 다니는게 얼마나 부럽던지.. 집에 조르다가 얻어터지고..
암튼.. 80년 초에 초등학교를 다닌 남자분들께 재미있는 책이 되지 싶다.
그리고 이책을 읽고 얻은 교훈이 있다. '너무 빡세게 살지말자'다. 오늘부터 정말 느슨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당장 정시에 퇴근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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