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공간 규정' 무시..`같은 크기.형식 고정관념 깨라'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정부가 새로 도입한 자동차 전국번호판이 네티즌 들로부터 대표적인 `탁상 행정'이라며 뭇매를 맞고 있다.
8일 자동차 번호판 주무 부서인 건설교통부 육상교통국 홈페이지 참여마당에는 새 번호판이 도입된 지난 2일부터 매일 수십여건씩 전국번호판의 디자인과 정부의 행정업무 처리에 불만을 터뜨리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박재현'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처지에서 볼 때도 대학 신입생들조차 모두 아는 최소공간 규정도 무시한 채 여백없이 숫자로 꽉 채운 이 유를 알 수 없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주양씨는 다양한 색으로 디자인된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의 자동차 번호판을 올려 놓고 `건교부가 새 번호판과 비교해보라'며 쓴소리를 했다.
강소연씨는 "빨리 전국번호판 회수하고 10년이 걸려도 좋으니 좀 효과적이고 비판 안들으면서 `이번에 바뀐 번호판이 너무 멋있고 편리하다'는 칭찬글이 홈페이지 에 도배되도록 해보라"고 충고했다.
구체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충고의 글을 올린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상백씨는 `번호판이야, 철판이야'라는 글에서 "멋을 내기 위해 그렇게 디자인 했다면 할 말이 없지만 식별과 기능을 생각했다면 미국이나 유럽처럼 같은 큰 글씨 로 `30가-1234'로 한줄로 써주는 게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씨는 "녹색만 고집하지 말고 진군청 바탕에 노란색 글씨를 넣어주면 식별도 쉬워 뺑소니도 줄일 수 있을 텐데 왜 항상 같은 형식, 같은 크기 안에서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해 탁상공론이란 말을 듣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일부터 신규 등록차량이나 시.도간 변경등록을 하는 차량에 대해 시.도 표시가 없는 전국번호판을 교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번호판독력을 높인 반사번호판을 도입키로 하고 일부 지방 자치단체에서 시범 실시했으나 무인단속 카메라에 번호판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 단점을 뒤늦게 파악해 부랴부랴 회수에 나선 뒤 사업을 전면 유보한 바 있다.
오늘의 교훈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디자인현실
더 놀라운것은 2004년 부터 등록한 차들은
저 초록색 칠판을 달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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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유럽의 번호판들 photo by james
건설교통부 육상교통부분 여론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