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디지털타임즈

인터파크 무료배송 확대 득실은..

[IT] 2003년 12월 08일 (월) 11:57
도서매출 2배이상 '껑충'

"무료 배송, 득이냐 실이냐"

인터파크가 지난 6월부터 실시해온 도서 무료 배송 서비스가 6개월째를 맞고 있다.

인터파크의 도서 무료 배송 서비스는 단 한 권을 사더라도 별도의 택배비를 받지 않는 서비스. 지난 6월 도서에 한해 처음으로 실시한데 이어 8월부터 다시 이를 화장품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 최근 한정 판매 형태이기는 하지만 기저귀까지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있어 무료 배송 대상 품목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기저귀의 경우 100개 한정 판매이기는 하지만 품절이 되더라도 주문이 들어오면 계속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파크의 무료 배송 서비스는 단가 1만원 내외의 책 한권, 화장품 하나, 기저귀 한 개를 사더라도 집에서 배송비 부담 없이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파크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도서 부문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터파크의 한 관계자는 "도서 무료 배송 서비스가 경쟁사를 자극할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확한 실적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며 "도서 구매 고객 1명당 평균 구매액인 객단가도 실시 이전과 비슷한 4만~5만 원 수준을 유지해 처음 우려했던 것만큼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사이트 분석업체인 랭키닷컴 조사에서도 인터파크는 무료 배송 서비스 6개월만에 트래픽 기준으로 1위에 올라 업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직간접적으로 무료 배송서비스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인터파크의 무료 배송 서비스를 보는 온라인 유통업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내수 침체로 유통업계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마케팅 전략으로 온라인 업계를 무한 경쟁체제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같은 인터파크의 무료 배송 정책에 맞서 최근 예스24ㆍ교보문고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인터네 서점들이 벌써부터 주문 상품을 무료로 배송 해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연말 성수기를 맞아 `무료 배송 경쟁'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책 한 권의 단가가 7000~1만원 수준이고 평균 유통 마진율이 10%라는 점을 감안할 때, 유통사가 2000~3000원 수준의 택배비를 부담하는 것은 1~2권씩 책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날 경우 곧바로 경영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 무료 배송 서비스가 인터넷 고객의 `공짜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선두업체의 입지가 강한 인터넷 시장에서 회원과 고객을 확보해 업계 1위에 서겠다는 마케팅 수단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인터파크가 최근 선두권에 올라섰지만 무료 배송에 따른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종렬기자

함종렬 jyhaa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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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2-1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객입장에서 생각을 한다면야 '무료배송'이다. 하지만, 기업이 존립을 해야 서비스를 창줄해낸다. 그렇다면 무료배송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인터넷서점만이 진정한 지존이 될 것인가? 아... 참으로 난감하면서도 난감한 문제...

ceylontea 2003-12-2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

2003-12-23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