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http://cfile23.uf.tistory.com/original/161425284A18097BD1F630
http://blog.jioh.net/403를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명바기가 어제 오전에 쥐굴에서 짱돌 굴린 게 바로 이런 것이겠지.
'절대로 도심에서 노무현 추모식을 하게 하지 말자, 그렇게 해서 제2의 5월이 온다. 이거 못 막으면 다시 5월이 온다고...'
시골로 돌아가서 평안하게 사려고 한 사람, 자전거로 이리저리 다니면서 아이들을 안아주고 싶었던 사람, 하루에 몇차례 방문객한테 인사하는 시간을 정해서 방문객을 보았던 사람...
그런 사람을 정치적으로 죽이기 위해 1년 가까이 국세청과 검찰을 돌렸단다.
그래서 결국엔 보기좋게 정치적으로 노무현을 죽게 했고, 이제는 정말 노무현을 볼 수 조차 없게 되었다.
단순한 원망이 아니다. 단순히 분노하는 게 아니다.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해서는 안된다. 분노에 찬 싸움이 얼마나 힘이 센지, 지난 탄핵사건 때 경험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는 흔한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다. 노무현도 그러했고 지금은 매우 슬프고 분노한 역삭의 한 장면이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2002년 12월 19일 대통령 당선에 이어 2004년 3월 12일 대통령 탄핵을 받았다. 그 때도 매우 슬펐고 분노했다.
그 이후는 더 힘들었다. 이라크 파병 문제로 좌파로부터 배척당하고, 국가보안법이라는 낡은 칼은 칼집에 넣어 박물관에 보관해야한다고 해서 보수로 부터 완전히 죽일 놈 취급을 당하고, 드디어는 대연정을 한나라당에게 제안하고 박그네에게 튕김을 당해 지지자들이 떨어져나갔다.
그리고 2008년2월 퇴임을 하여 봉하마을에서 그는 행복했지 싶다. 많은 방문객들이 그를 보기 위해 모이고, 그는 존재감도 있었고, 대한민국 최초의 행복한 퇴임 대통령이 되는 줄 알았다.
결국엔 우리가 이명바기라는 불행의 씨를 싹을 튀우는 것을 막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다. 명바기라는 악성 식물이 커가는 모든 나무들을 칭칭 감아 죽이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진보적 색채를 가진 모든 스펙트럼의 진보라는 식물군을 죽이고, 한국 땅에 오직 극우반공보수의 색채을 지닌 것들만 살게 해서 그 중에서 '중도'라는 이름의 식물로 홀로 독야청청하려고 하는 듯하다.
이명박정권, 앞으로 4년도 채 안 남았다. 그를 지금 당장 광화문 광장으로 끌어내고 싶지만, 그렇게 되지않더라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역사의 진행은 너무나 변화무쌍하다. 아무리 조심하고 욕망을 자제해도 나쁜 파리들이 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은 조심하지도 욕망을 감추지도 않는다. 망할 때 정말 얼마나 폭삭 망할려고 저러나 싶다.
노무현은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했다. 그렇게 무책임하지 않는 사람이다. 너무 절망적이어서 저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취했겠지만, 이렇게 무모한 사람은 아닌 듯 하다.
누군가 말했다. "슬퍼만 하지 말고, 칼을 갈자." "민주주의를 명바기로부터 훼손당하지 않게 지켜내자."라고.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땐 정당하게 피드백을 주는 게 역사의 순리다.
이런 노무현 할아버지가 죽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