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페이지 개편 분석





개편 이유/고려사항(예상)




  • 정치/외부적인 문제



    • 뉴스 게재 편집권 문제/현실적인 정치권의 직접적인 압박
    •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너무 트래픽이 높아서 너무 뉴스로 이슈메이커가 되는게 문제 : 특히 뉴스쪽. 당장은 트래픽 감소로 인해 스스로 살을 갂아먹는 개편이 되더라도 '살신성인했으니 할만큼 했다'고 정치권에 확실하게 보여줄 정도로 털고 갈 수 밖에 없음 
    • 네이버는 패쇄적이라는 IT오피니언리더들의 비판


  • 디자인/브랜드적 문제

    • 심플하고 최소화된 양 : 미니멀 트랜드에 부흥 + 브랜드 형성
    • 첫페이지 배너의 양을 4개 --> 2개로 줄임

    • 어차피 스크롤해야하는 하단은 보지않는다 : 세로 길이는 과감히 줄이고 대신 가로 폭을 넓힘(높은 해상도 고려)

  • 광고 효과/매출 문제

    • 뉴스캐스트로 인한 뉴스페이지 광고 매출 감소 : 배너 총수가 줄어든 만큼 배너 사이즈를 키움. 가로 폭이 넓힌 한가지 이유인 듯.
    • 광고 효과 문제 : '네이버 배너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 '네이버 배너 너무 많다'는 기존의 비판 --> 종수를 줄여 집중도를 키움
    • 따라서 광고 단가 상승 예상

  • 네이버블로그(UCC) 전면 활용 + 나간 김에 아예 'Open' 'Web2.0'적인 가치 지향

    • 기존 '생활의 발견' '감성지수36.5' '요즘뜨는이야기' 3꼭지의 반응 좋았음 --> 운영자 혼자서하는 편집력의 한계를 극복해보고 싶은 욕구
    • 오픈 캐스트 : 잘하면 이번 개편 중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핵심인 듯. 네이버블로그 뿐만 아니라 외부 블로그에게도 동등한 권리 부여. 이것 만으로도 획기적이고 놀라운 결단력으로 평가할 수 있을 듯. 물론 이 자체가 돈이 더 들거나 노력이 더 드는게 아니므로, 네이버 입장에서는 잘 선택한 길이다. 약간만 오픈마인드로 바뀌어도 달라질 수 있고, 똑똑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교훈을... 똑똑한 네이버.


오픈 반응/결과(예상)




  • 1월1일 오픈 예고에 대해 TV광고를 보름동안 하는 엄청난 공력을 들임 : '웹사이트 첫페이지 하나 개편하는 것만으로도 TV광고로 써먹을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과 부러움!
  • 사용성

    • 하루 1천만명 넘는 전국민적인 사이트다 보니, '매우 쉬워야한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한다'는 전제를 중요하게 두었어야할 것 같으나, 뉴스캐스트/오픈캐스트 설정을 두는 것으로 보아 애시당초 네이버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뉴스캐스트의 사용성은 2차적 문제로 둘 수 밖에 없어 보임.
    • 하지만, 디폴트로도 얼마든지 기존처럼 불편없이 볼 수 있으므로, 사실상 '뉴스캐스트에 신경쓰지 않으면' 또는 '단순히 디자인만 바뀌었구나'라고 느끼는 사용자라면 결과적으로 크게 불편하지는 않음

  • 디자인

    • 균 형미 파괴 :  2:1 비례의 레이아웃에, 상단의 메인 배너까지 좌측에 있다보니 전체적으로 좌측으로 무게감이 쏠림(특히 1024*768해상도의 스크롤하지않는 디폴트 화면에서 더욱 불균형) --> 오히려 광고 주목도는 증가
    • 단순미 추구 : 대한민국 대표 레이아웃인 1:2:1 3단 레이아웃을 버리고 2단 레이아웃의 단순성 추구. 특히 맨 상단 로고와 헤더 부분은 좌우측에 각 90픽셀, 총 180픽셀이라는 상단의 어마어마한 공간을 그냥 비워둠 : 여백미로 보기에도 상당히 어정쩡하지만 꽉 채우는 걸 좋아하는 한국인의 취향도 과감히 무시하면서, 땅값으로 치자면 뉴욕 맨하탄 중심가일 수 있는 가치의 공간을 그냥 두었다는 것이 매우 과감해 보임. 개인적으로는 긍정적. 하지만 어정쩡한 단순함이라 구글이나 애플 사이트의 느낌도 안나고, 그렇다고 한국적이지도 않고, 암튼 단순미가 제대로 난 것인지 모르겠음.
    • 그린 윈도 : 광고에서 많이 써먹던 그린 윈도를 드디어 첫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음. 이걸 하려고, 이걸 돋보이게 하려고 과감하게 좌우 여백을 확 둔 것 같음. 또한 파비콘을 기존 네이버 모자에서 그린윈도를 상징하는 단순한 초록색 직사각형으로 바뀜. 초기에는 다소 "뭥밍?"할 수 있음.

    • 1024*768 해상도 기준으로 스크롤하지 않은 하단을 과감히 버림 : '네이버캐스트'와 '네이버쇼핑'만 살아남았으나, 현재의 디자인상으로는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가 스크롤하지않고 한눈에 지배할 수 있기때문에 이전 보다 더 스크롤하지 않을 것 같음 --> 네이버캐스트와 네이버쇼핑 노출 영역은 아마 더욱 클릭율 낮을 듯
    • 하지만, TV CF에서도 여러번 나왔듯이(인터뷰이들이 자주 얘기함) 어차피 위만 보고, 스크롤하지 않기 때문에 스크롤해야 보이는 하단은 있으나 마나함. 원래 손해날 것이 없으므로, 이런 과감성을 보이는 것이 개편의 정당성, 획기성, '우리도 미니멀하고 심플하다'고 얘기할만한 만족감, 나아가 전체적으로는 브랜딩에 나쁘지않아서 '손해 안보는 장사'라고 판단한 것 같음.

  • 개편 평가


    • 의 미있는 개편인가? : 뉴스선정의 공정성/정치성 문제 해결. 오픈/웹2.0적인 지향성 확실. 의도도 확실하고 전후 결과도 이만큼 다를 수가 없는 확실한 개편. 기존 국내 모든 사이트들의 개편은 99% 껍데기/디자인 개편이었다면 이번 개편이야말로 '진정한 개편'

    • 일반 사용자들은 뭐라도 확실히 더 좋아졌는가? : 글쎄. 부정적인 의견이 바로 이 부분. 아직은 누구도 뭐라고 하기 어려움.(네이버가 했는데 뭔가 있겠지...) UV의 증가와 더불어 브랜드 선호도가 상승해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음. 하지만 일단 1주일의 결과는 '명분은 좋았으나, 실리는 없음'.

    • 심플하고 쉬운가? : 심플함은 혁신적임. 혹자는 좀더 심플했어야했다고 하나, 이정도만으로도 많이 버렸음. 문제는 '쉬운가'인데, 어차피 '설정'을 할 사람은 하고, 아닌 사람은 디폴트로 족함. 결과적으로 더 어려운 것은 아님. 하지만 어려워보이는 것이 문제.

    • 사용자들의 접근성/시도성은 좋은가? :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정도로 사용자들이 많이 써줄 것인가? 이 부분도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게 중론인 것 같음. 시간이 가면갈수록 언젠가는 많이 쓰지않을까하는 낙관, 네이버니까 뭔가 대책이 있겠지 싶은 기대감이 반, '네이버도 결국엔 별수없네'가 반.

    • 보기에 좋은가? 심미성이 있는가? : 심플함에 긍정하면 높은 점수를 주겠지만, 균형미와 짜임새 측면에서는 별로. 하지만 '익숙해지면' 결국 좋은 디자인으로 평가받을 듯. 디자인은 익숙함과 트랜드, 대세 속에 있는 것이기는 하나, 일단 첫 느낌은 아주 심미성이 높지는 않다(아주 개인적 의견).

  • 나타나고 있는 결과(개편 1주일 신문기사 참고)

    • 그동안 개인적으로 네이버에 비판적인 편이었다. 그런데 개편 이후 이런저런 걸 보면서 조금 마음이 바뀌어간다. 특히 내가 설정해둔 뉴스캐스트에서 선정해준 기사를 보면서, 개편과 뉴스캐스트는 잊고, "와우! 네이버가 이런 기사를 탑에 띄우다니!"하면서 대견해한다. 이런 착각 때문에 네이버가 좋아보이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네이버 역시 똑똑하고 고민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에 대한 이미지는 이미지지만, 원래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그런 건 아니었으니...
    • 뉴스 도메인 부문 페이지뷰 급감 : 당연히 예견된 일. 하지만 원래 뉴스페이지의 유료광고는 크게 인기도 없었고, 광고비중도 높지않았다고 알고 있기는 하지만... 광고매출을 약간 잃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선/서버 비용 등 유지비용도 아끼게 되지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결과는 UV, PV 모든 면에서 매우 부정적인 결과. 사용자들이 네이버 새 스타일의 명분을 이해하고, 뉴스캐스트의 장점을 느껴 얼마나 더 많이 써주고, 덜 이탈하느냐가 문제.

    • 기사 하단의 댓글도 문제였는데, 그야말로 한순간에 청정 댓글 네이버가 되어버렸음 : 댓글 청정성이 과연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용자가 많아지느냐에 따라 UV/PV가 보완될텐데, 댓글 보는 재미없는 기사 페이지가 과연 매력적일지는...
    • 조만간 신문사닷컴의 네이버 뉴스 편집의 '선정성' '지멋대로'가 뉴스의 핵심에 들어올 것 같다. 트래픽을 위해서는 영혼까지도 팔 것이 뻔하다. 이렇게 되면, 포털의 뉴스선정 권력을 비난하던 언론사와 정치권은 그 부메랑이 되돌아올 것이다. 네이버는 "바보야! 원래 이렇게 어려웠던거야!"라며 의기양양. 네이버 당장은 어렵지만, 이날을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신문사닷컴의 조악한, 아니 기본도 안된 신문기사페이지의 막장 광고들도 비난받을 날이 조만간이다. 이제 변희재는 또 무슨 말을 하게 될 것인가? 혹시 "이게 모두 네이버 탓이다!"라고 ?
    • 뉴스 캐스트로 인한 신문사닷컴들의 트래픽 급증/폭발 : 뉴스캐스트를 아직 많이 안쓴다고는 하지만, 기본이 신문사닷컴으로 아웃링크기 때문에 네이버 트래픽이 신문사닷컴의 모두 분산된 셈.
    • 과연 어느 신문사닷컴이 가장 트래픽 재미를 많이 보았을까? 1월7일자 랭키닷컴 주간순위(12.28~1.3)를 보면 조선 18-->14, 중앙 19-->16, 한국 52-->28, 동아 51-->41, 경향 75-->50, 한겨레 98-->62, 국민 324-->95, 서울 169-->98으로, 모든 신문사닷컴의 전체순위가 올랐음. 특히 그 어려운 20위 권 안에 조선과 중앙이 각 4, 3등이 올랐고,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국민일보로 무려 229등이 올랐음. 서울신문은 71, 한겨레도 36 등이 상승했음. 개편 후 단 3일치가 반영되었을 뿐인데도 이러하니, 앞으로 훨씬 더 오른다고 봐야할 것임.  
    • 인터넷신문도 오마이뉴스가 110위-->66위로 44위가 오르고, 프레시안도 246-->177위로 69등이 오르는 기염을 토함.
    • 오픈 캐스트 : 3월말까지 베타테스트 중이라 이 기간동안에는 11월에 베타테스터로 뽑혔던 블로거들만 오픈캐스터가 될 수 있음. 현재 이 블로거들은 블로그 방문자수가 10배에 달하는 트래픽 급증을 맛보고 있다는 소문이 있음 ^^; 애드센스 수익도 10배로 늘어났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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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해, 뉴스캐스트가 떠올랐다 - 네이버와 언론사닷컴의 변화는?
    from 호모 미디어쿠스 2009-01-08 09:46 
    2009년 1월1일 0시 뉴스캐스트가 떠올랐다. 온국민의 포털 NHN이 몇년만에 메인페이지를 개편하고 정가운데 뉴스편집은 신문사.방송사닷컴의 몫으로 넘어가버렸다. 오늘까지 4일이 흐른 데이터의 흐름은 어떻게 변했나, 아직 미루어 짐작하긴 힘들지만 대강 한번 살펴보자 단, 신정 연휴와 주말, 사이에 끼여있는 평일이라는 환경이 전주와 비교하긴 상당히 힘든 부분이라 하겠다. 거기에 스포츠서울닷컴이 마치 이날을 노린듯 가수 아이비의 사생활장면을 전면에 노출..
 
 
웽스북스 2009-01-07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전문가의 손길이 마구 느껴지는 분석이에요.
저는 제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이미 네이버에서는 개편을 염두에 둔 건지는 모르겠지만
메인 상단 배너와 우측 배너 (브랜딩보드)의 단가 정책의 변화가 있었구요~ ㅎ

저 옆에 나오는 브랜딩보드가 일고정 상품이었는데 (하루종일 한 광고주만 받는, 없어서 못팔던 상품)
반 일고정, 그러니까 하루 두개로 바꾸면서 단가를 70% 수준으로 낮췄어요.
(유형마다 달라서 딱 그렇게 말하긴 어렵지만 암튼 반 가격은 아닌 ㅎ)
인기가 높은 브랜딩보드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좀더 많은 광고주들이 집행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설명했지만
실질적으로 하루 기준으로 따지면 단가 상승인거죠. (머리 쫌 좋은 것 같아요 네이버)

찌리릿 2009-01-07 13:3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웬디님. ^^
오랜만이에요~ ^^ 사실은 제가 워낙 오랜만에 서재에 글을 쓰네요.
요즘 잘 계시죠? 광고/미디어쪽에 계시죠? 웬디님이 쓰시는 그 분야의 이야기도 서재에서 듣고 싶어요~ ^^ 알라딘서재에서 이런 분야 얘기를 하면 "뭥밍?"하겠지만.. 그래도 듣고싶어요~ ㅋㅋㅋ

벌써 네이버의 배너 광고 단가가 올랐군요. 뉴스 기사에는 앞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저는 봤는데.. 벌써 발빠르게 이미 대처를 했군요.

필로스 2009-01-07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깔끔한 정리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