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목요일에 있을 블로그 관련 컨퍼런스에서 '마케팅 채널로서의 블로그'라는 주제로 스피커를 맡았다. 벌써 한달 정도 이것 때문에 책을 보고, 온갖 인터넷문서를 다 뒤지고, 관련 블로그를 공부했다.
그저께 간신히 발표자료를 넘겼다. 짧은 발표인데도 불구하고, 발표자료 PPT를 무엇으로 채워야할지 막막해서 며칠 동안 너무 고민을 했다. 흰것은 파워포인트요, 검은것은 글씨여야하는데, 글씨가 채워지질 않았다.
블로그 마케팅. 너무 어려운 주제다. 아직 국내에서는 모범적인 사례 조차 없다. 그런데 왜 나한테 이런 주제가 떨어졌을까? 아마도 적당한 스피커가 없어서, 컨퍼런스계의 초짜인 나를 찾은게 아닐까? '이 친구 요즘, 분유값 벌기 위해서 웬만한 컨퍼런스나 세미나는 다 한다는데...'하고서.
알라딘은 과연 블로그를 마케팅채널로서 잘 쓰고 있는가? 서재라는 블로그 서비스도 하고 있고, 지기서재, 편집팀서재도 있는데, 할만한 기반은 되는데, 뻔뻔하게라도 자랑할 자신감이 없다. 오히려 부끄럽다. 기반이 있는데도 잘못하고 있다면 정말 능력 부족인거다.
나부터도 서재를 잘 쓰고 있지않는가?!
블로그마케팅, 블로그마케팅, 블로그마케팅...
컨퍼런스에서 웃음꺼리나 되지않을까 두렵다. 아.. 빨리 이번주 목요일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기원할 뿐이다.
하지만, 더 큰 폭풍이 기다리고 있다. 다다음주에 있을 "웹2.0 개인화 서비스"라는 주제로 스피킹을 해야한다. 하필이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개인화서비스'라니. 내가 왜 한다고 했단 말인가! 그 놈의 분유값!!! 개인화서비스에 대한 비관론만 얘기하고 오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