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쥬씨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건국대학교 입구에 있었던 쥬씨 1호점의 경우 8평 매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당수의 쥬씨 매장들은 좌석이 없거나 적은, 소규모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운영 중이다. 작은 매장은 임대료 부담이 적으며, 테이크아웃 중심의 판매전략은 높은 회전율을 가능케 하므로 더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전까지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는 곳들이 대부분 여러 개의 좌석을 보유한 매장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가격의 차이는 유통보다도 소규모 매장, 고회전율을통한 박리다매로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언론과의 인터뷰는 사업가와 신흥기업에 좋은 홍보수단의 하나이다. 여기에서 자신의 사업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에게큰 호감과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소규모 매장을 통한비용절감과 고회전 박리다매는 경영전략과 분석 측면에서는 다룰 만한 이야기지만, 소비자에게는 몰라도 큰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
소비자들의 호감을 끌어내기 위해서라면 유통혁신을 통해 남들은 하지 못한 저렴한 가격을 달성한 혁신가라는 이미지를 얻는 것이오히려 더 유리하다. 또한 유통혁신을 강조하는 것은 사용하는 과일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쥬씨가 초창기부터 꾸준히 유통혁신과 대량매입만을 강조해온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다. 그래서 쥬씨 대표의 입을 통해 듣는 성공의 비결은 일부의진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