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체성 -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001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매우 단기적인 안목.

그리 적절하지 못한 철지난 비유들.

 

탁석산은 정체성의 기준으로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을 제시한다.

대중성에 대한 옹호는 조금 유치한 수준이다.

이런 논리로는 '다수의 폭력'을 정당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왜?'는 잡고 있을지 몰라도 '어떻게?'는 간과하고 있다.

'어떻게?'로 들어간다면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대중성에 대한 약간은 어이없는

저런 절대적 옹호는 나오지 않았을텐데..협소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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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는 점점 커 가고 필요한 것이 점점 늘어가.
세탁기 다음은 아이의 외국어 공부를 위해서 테이프 레코더야.
생활이 계속 필요를 낳고,물질의 필요가 조금씩 내 정신을
빼앗아,마지막에는 정신을 대신해 버렸어.욕망에는 제한이 없어
그 하나하나가 분발의 목표가 되어 다른 것 따위는 생각할 틈도 없지
철학은 철학자에게 맏기고,
정치는 정치가에게 맡겨버렸어...

2.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만 있다면
대가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지"

3.
"..나는 달리는 것밖에 모르는 머리가 모자란 천리마가 되느니보다는
차라리 절름발이라도 좋으니까 마음이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고 했지요"


4.
두 손을 햇빛 아래 펴 놓고 손에 묻은 것이 혈흔인지 먼지인지를 검사하지 않으면 안된다.나 같은 것은 먼지처럼 미미한 존재에 불과하지만
역사 앞에서는 모든 인간이 평등한 것이다.

장부는 스스로 결산하지 않으면 안되며,
영혼은 스스로 심판하지 않으면 안되며,
두 손은 스스로 깨끗이 씻지 않으면 안된다.

신의 것은 신에게 돌려주고
악마의 것은 악마에게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것은 용감하게 어깨에 짊어지되
경우에 따라서는 얼굴에 새겨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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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houldn't say that
you feel like killing yourself
when you don't.
it's not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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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오월 무렵,동산이 우거지고 과일이 열리기 시작하며
온갖 새들이 지저귈 때 연녹색 파초잎을 따서 곁으로 난
가느다란 줄기 사이사이에 미불의 '아집도서첩'을 모방하여
왕유의 '망천절구'를 써놓으면 글 배우는 동자가 갖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선뜻 내주면서
동자에게 호랑나비를 한마리 잡아오도록 한다.

그러고는 그 머리와 수염,눈,날개에 아롱이는 금빛과 푸른 빛을
세밀히 살펴본 다음
미풍이 살랑대는 꽃밭 사이로
날려 보낼 것이다.

-이덕무 [선귤당농소]


2.
어린애가 거울을 살펴보며 빙그레 웃는 것은
분명 그 뒤쪽까지 훤히 트인 줄 알고 그러는 것이리라.
그러나 막상 아이가 급히 가서 거울의 뒤쪽을 보면
거울의 등이 검을 뿐인데도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하지
어째서 밝고 어째서 어두운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그 구애되지 않음이 묘하니 스승으로 삼을 만하다.

-이덕무 [선귤당농소]


3.
망령된 사람과 함께 논쟁하느니 차라리 얼음물 한그릇 마시는 것이 낫다.

-이덕무 [선귤당농소]


4.
사자는 코끼리를 잡을 때도 온 힘을 다 쏟고
토끼를 잡을 때도 온 힘을 다 쏟는다.

-김정희 [아이들의 시권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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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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