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좋으니까 찾아봄. 

몇 달 전 이거 봐야겠다고 검색해 보다가 

아마존 video on demand (이게 정식 명칭이던가, 아무튼 아마존에서 개별 단위로 구매하는) 이것밖에 길이 없는 거 같아서 미친 척하고 그걸로 결제해서 봤었다. 무려 15달러 정도 했던 듯. 그런데 이게 pc에서는 재생이 되는데 아이패드에서는 안된다. 아이패드에서는 "이 영상은 미국 내에서만 스트리밍이 된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pc에서는 도저히 볼 수준으로 재생이 되지 않는다. 정지화면으로 5-10초 지속의 무한 지속. 무한 반복. 영화 감상의 지옥이 거기 있었다. 


꾹 참고 

특히 보고 싶었던 장면들 일부를 보는 것에 성공한 다음 나머지는 포기했었다. 

집에서 영화를 볼 수 있으며 또한 이 영화를 소장하고 있다면 당신은 얼마나 행운인가. 




캐롤 사임즈처럼 세상을 보고 역사를 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어느 정도는 "공인"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이 세계의 일부를 구성함. 그걸 알기 때문에 갖는 책임감. 이게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이기도 하겠고 한때 "대학(큰 배움)"의 의미이기도 했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적지 않게 강의들을 들었는데, 이런 게 예전 미국의 "엘리트" 교육이었겠구나 같은 인상이 강하게 든 건 사임즈의 강의가 처음. 사유하는 인간이라면 책임을 모를 수 없다. 그냥 저절로.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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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04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지화면으로 5-10초 지속의 무한 지속. 무한 반복]
이 상태라면 아무리 세기의 미모 여도 참기 힘든데 ㅎㅎㅎ

역쉬 맷 데이먼 보다 알랑 드롱이 ^^

몰리 2022-11-05 10:49   좋아요 1 | URL
알랑 드롱. 프랑스의 국보 정도 아니고 인류 유산.
오직 이 한 사람만 외모 찬미 하겠습... ㅎㅎㅎㅎ

라로 2022-11-05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타입은 아닌데요,, 어쨌든 돈 주고 고생하셨어요!! 진짜 저 같으면 열뻗쳐서 이메일 보냈을 거에요,, 환불하라고....

몰리 2022-11-05 16:54   좋아요 0 | URL
검색하고 구입하고 하는 과정에서, 이건 환불 절대 안된다는 메시지가 아주 곳곳에서 나오더라고요. ㅎㅎㅎㅎㅎ 그거 웃겼어요. 엉망진창인 서비스구나, 그래도 유지하는구나. 환불 요청 엄청나게 들어오는구나.

너무 보고 싶었던 거라 그렇게 봤어도 만족. 정말이지 고생하면서 본 거라, 다시 이 영화 보면 영화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라거나 이 영화는 계속 정지하는 영화인데, 같은 착각이 한참 유지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