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포스팅 하고 나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맥주와 튀김을 사왔다.
튀김 클리어. 그러나 맥주는 한 캔을 끝냈을 뿐이며
어색하고 힘들어 하면서 두번째의 캔을 방금 땄다. 흠. 이럴 작정이었다.
오늘은 튀김 안주로 맥주를 마시면서 서재에 포스팅 폭주를 하거나 아니면
넷플릭스에서 시청 중인 것들 중 끝내야할 것들부터 본다.
저 영화. 지하철에서 조금씩 보아서
꽤 많이 보았는데 (한 2주에 걸쳐 본 건가)
그렇게 막 궁금해지고 얼른 끝내고 싶어지지가 않는다.
보기 전에 알 거 같았고 보면서 이미 본 거 같았고 안봐도 .... 안봐도 비디오고.
노아 바움백 영화 중에서 내게 최고는
정말 Margot at the Wedding인가 봄. 이 영화는
이 영화가 좋았던 이들에게는, "사신 (personal letter)" 같은 영화일 거라 생각한다.
은밀하게 너와 나만 아는 얘기를, 너와 나만 아는 상황, 표정을 공유하는 느낌.
지금까지 본 분량 안에서 (한 50분?)
Marriage Story에는 전혀 그런 면이 없다.
그런가 하면 이건 기대된다.
이거 마음 편히 정주행 하기 위해서라도 26일 전까지
지금 페이퍼를 다 끝내던가 어떤 수를 내고 싶다. 낼 수 없겠지만
이거 보느라 페이퍼 못 쓸까봐 걱정된다. 하긴 한 시즌 전부라 해도 몇 시간(여섯 시간쯤 되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그 날 하루 밤잠을 줄이고 이걸 보는 것이다.